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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몬상어, 출산 위해 출생지로 회귀
입력 2013.12.07 (11:57) 연합뉴스
`바다의 방랑자'로 알려진 레몬상어 암컷이 출산을 위해 자신이 태어난 곳으로 돌아간다는 사실이 처음으로 밝혀졌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6일 보도했다.

미국 과학자들은 바하마 제도에 속하는 비미니 섬에서 근 20년 간의 연구를 통해 레몬상어 암컷들이 태어난 지 15년 후에 출산을 위해 고향으로 돌아온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분자생태학 저널에 발표했다.

이는 상어가 출생지로 회귀하는 현상을 입증한 최초의 연구로, 일부 상어들이 고향과 강력하게 연결돼 있다는 사실은 남획으로 위기를 맞고 있는 상어 보호에 큰 의미를 갖는 것이라고 연구진은 평가했다.

이들은 이 연구가 관련국이나 국제적인 노력으로 전세계 해안지대의 상어 개체수 복원에 큰 성과를 가져올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과학자들은 전부터 암컷 상어들에 회귀 능력이 있는 것으로 추측해 왔지만 이들을 출생시부터 성숙기까지 추적하는 작업이 너무 어려워 아직 이런 사실이 입증되지 않았다.

연구진은 지난 1995년부터 비미니 섬에서 2천여 마리의 새끼 레몬상어를 잡아 인식표를 부착한 뒤 돌아온 것들의 개별 DNA를 분석하는 방법으로 회귀 사실을 확인했다.

이 섬의 초호(礁湖: 환초에 둘러싸인 얕은 바다)는 마치 호수 같아서 태어나는 새끼들을 붙잡아 인식표를 부착하기가 쉬울 뿐더러 암컷의 회귀를 확인하기에 이상적인 장소였다.

연구진은 학생 자원봉사자 수백명의 도움으로 십수년 간 새끼 상어에 태그를 부착한 뒤 개별 DNA 지문을 기록해 큰 가계도를 작성했다.

추적 결과 1990년대 중반에 태그가 부착된 갓 태어난 상어들은 5~8세가 되면 안전한 고향을 떠나 큰 바다로 나갔고 여행 길에 수많은 섬에 들르지만 10년이 지난 뒤에도 태어난 곳을 기억하며 임신해 출산이 임박하면 비미니섬을 다시 찾아 올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상어들은 느리게 성장하고 수명이 길기 때문에 남획에 특히 취약하다.

연구진은 일부 상어가 대를 이어 같은 장소에서 출산한다는 사실은 이들의 출산지 보호가 얼마나 중요한지 말해주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이는 특정 국가나 인근 국가의 협력 단체들이 상어 보호를 위해 구체적인 행동을 취할 수 있음을 말해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무 영양가도 없는 고급 요리 샥스핀 재료로 남획되는 상어의 위기에 대해 최근 많은 나라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상어관광으로 연간 8천만달러의 수입을 올리는 바하마는 자국의 모든 상어를 보호하는 법을 시행하고 있다.
  • 레몬상어, 출산 위해 출생지로 회귀
    • 입력 2013-12-07 11:57:11
    연합뉴스
`바다의 방랑자'로 알려진 레몬상어 암컷이 출산을 위해 자신이 태어난 곳으로 돌아간다는 사실이 처음으로 밝혀졌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6일 보도했다.

미국 과학자들은 바하마 제도에 속하는 비미니 섬에서 근 20년 간의 연구를 통해 레몬상어 암컷들이 태어난 지 15년 후에 출산을 위해 고향으로 돌아온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분자생태학 저널에 발표했다.

이는 상어가 출생지로 회귀하는 현상을 입증한 최초의 연구로, 일부 상어들이 고향과 강력하게 연결돼 있다는 사실은 남획으로 위기를 맞고 있는 상어 보호에 큰 의미를 갖는 것이라고 연구진은 평가했다.

이들은 이 연구가 관련국이나 국제적인 노력으로 전세계 해안지대의 상어 개체수 복원에 큰 성과를 가져올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과학자들은 전부터 암컷 상어들에 회귀 능력이 있는 것으로 추측해 왔지만 이들을 출생시부터 성숙기까지 추적하는 작업이 너무 어려워 아직 이런 사실이 입증되지 않았다.

연구진은 지난 1995년부터 비미니 섬에서 2천여 마리의 새끼 레몬상어를 잡아 인식표를 부착한 뒤 돌아온 것들의 개별 DNA를 분석하는 방법으로 회귀 사실을 확인했다.

이 섬의 초호(礁湖: 환초에 둘러싸인 얕은 바다)는 마치 호수 같아서 태어나는 새끼들을 붙잡아 인식표를 부착하기가 쉬울 뿐더러 암컷의 회귀를 확인하기에 이상적인 장소였다.

연구진은 학생 자원봉사자 수백명의 도움으로 십수년 간 새끼 상어에 태그를 부착한 뒤 개별 DNA 지문을 기록해 큰 가계도를 작성했다.

추적 결과 1990년대 중반에 태그가 부착된 갓 태어난 상어들은 5~8세가 되면 안전한 고향을 떠나 큰 바다로 나갔고 여행 길에 수많은 섬에 들르지만 10년이 지난 뒤에도 태어난 곳을 기억하며 임신해 출산이 임박하면 비미니섬을 다시 찾아 올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상어들은 느리게 성장하고 수명이 길기 때문에 남획에 특히 취약하다.

연구진은 일부 상어가 대를 이어 같은 장소에서 출산한다는 사실은 이들의 출산지 보호가 얼마나 중요한지 말해주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이는 특정 국가나 인근 국가의 협력 단체들이 상어 보호를 위해 구체적인 행동을 취할 수 있음을 말해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무 영양가도 없는 고급 요리 샥스핀 재료로 남획되는 상어의 위기에 대해 최근 많은 나라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상어관광으로 연간 8천만달러의 수입을 올리는 바하마는 자국의 모든 상어를 보호하는 법을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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