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아디다스, 월드컵 마케팅 전쟁 시작

입력 2013.12.07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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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스포츠 브랜드 양대 산맥인 나이키와 아디다스가 1인자 자리를 놓고 치열한 장외 전쟁을 시작했다.

7일(한국시간)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를 인용한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현재 국제 스포츠용품 시장에서 나이키의 점유율은 14.6%, 아디다스는 11.4%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2012년 서유럽 지역 점유율을 보면 아디다스가 13.2%, 나이키는 12.4%로 전세가 반대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을 계기로 팽팽한 힘의 균형이 한쪽으로 치우칠 수도 있다. 이 때문에 나이키와 아디다스 모두 치열한 마케팅 전쟁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 월드컵에서 다소 유리한 쪽은 나이키다.

나이키는 홈팀인 브라질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홈 이점을 안아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브라질이 주목을 받으면 자연스레 나이키에도 더 많은 스포트라이트가 쏠려 마케팅에도 유리할 전망이다.

아디다스로선 한 발 뒤에서 시작하는 셈이다.

아디다스는 대신 리오넬 메시, 메수트 외칠 등 스타를 내세워 홍보에 나설 생각이다. 메시와 외칠이 속한 아르헨티나와 독일은 아디다스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여기에 공인구인 브라주카 홍보에도 열을 올릴 계획이다. 브라질 내에서 브라주카를 홍보하고자 브라주카를 공개한 날 태어난 브라질 아기들에게 브라주카를 공짜로 나누어주는 선심 전략을 폈다.

한결 여유로운 나이키는 브라질 대표팀 이외에도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프랑스의 프랑크 리베리를 필두로 마케팅을 펼치겠다는 전략이다.

이미 호날두와 리베리를 모델로 쓴 이후부터 유럽 시장에서의 점유율이 오르는 등 재미를 본 터라 나이키로서는 이들에게 더욱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아디다스는 내년 축구용품 판매액을 20억 유로(약 2조8천900억원) 이상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를 발판 삼아 2015년까지 전체 판매액을 170억 유로(약 24조5천700억원)로 끌어올리는 걸 목표로 삼았다.

반면 나이키는 내년 월드컵에서 아디다스와의 격차를 더욱 벌려 2015년까지 전체 판매액을 300억 달러(약 31조7천억원)로 늘리겠다는 목표가 있다.

이들의 목표액 달성 여부는 나이키와 아디다스가 후원하는 팀의 성적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우승팀을 후원하는 쪽의 브랜드가 더욱 많이 노출돼 홍보 효과가 좋기 때문이다.

나이키와 아디다스 가운데 누가 마지막에 웃을지 예측해보는 것도 월드컵을 보는 또 다른 재미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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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이키-아디다스, 월드컵 마케팅 전쟁 시작
    • 입력 2013-12-07 13:00:42
    연합뉴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스포츠 브랜드 양대 산맥인 나이키와 아디다스가 1인자 자리를 놓고 치열한 장외 전쟁을 시작했다. 7일(한국시간)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를 인용한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현재 국제 스포츠용품 시장에서 나이키의 점유율은 14.6%, 아디다스는 11.4%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2012년 서유럽 지역 점유율을 보면 아디다스가 13.2%, 나이키는 12.4%로 전세가 반대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을 계기로 팽팽한 힘의 균형이 한쪽으로 치우칠 수도 있다. 이 때문에 나이키와 아디다스 모두 치열한 마케팅 전쟁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 월드컵에서 다소 유리한 쪽은 나이키다. 나이키는 홈팀인 브라질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홈 이점을 안아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브라질이 주목을 받으면 자연스레 나이키에도 더 많은 스포트라이트가 쏠려 마케팅에도 유리할 전망이다. 아디다스로선 한 발 뒤에서 시작하는 셈이다. 아디다스는 대신 리오넬 메시, 메수트 외칠 등 스타를 내세워 홍보에 나설 생각이다. 메시와 외칠이 속한 아르헨티나와 독일은 아디다스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여기에 공인구인 브라주카 홍보에도 열을 올릴 계획이다. 브라질 내에서 브라주카를 홍보하고자 브라주카를 공개한 날 태어난 브라질 아기들에게 브라주카를 공짜로 나누어주는 선심 전략을 폈다. 한결 여유로운 나이키는 브라질 대표팀 이외에도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프랑스의 프랑크 리베리를 필두로 마케팅을 펼치겠다는 전략이다. 이미 호날두와 리베리를 모델로 쓴 이후부터 유럽 시장에서의 점유율이 오르는 등 재미를 본 터라 나이키로서는 이들에게 더욱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아디다스는 내년 축구용품 판매액을 20억 유로(약 2조8천900억원) 이상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를 발판 삼아 2015년까지 전체 판매액을 170억 유로(약 24조5천700억원)로 끌어올리는 걸 목표로 삼았다. 반면 나이키는 내년 월드컵에서 아디다스와의 격차를 더욱 벌려 2015년까지 전체 판매액을 300억 달러(약 31조7천억원)로 늘리겠다는 목표가 있다. 이들의 목표액 달성 여부는 나이키와 아디다스가 후원하는 팀의 성적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우승팀을 후원하는 쪽의 브랜드가 더욱 많이 노출돼 홍보 효과가 좋기 때문이다. 나이키와 아디다스 가운데 누가 마지막에 웃을지 예측해보는 것도 월드컵을 보는 또 다른 재미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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