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계 담배 던힐, ‘숯 필터’ 허위표시 제재

입력 2013.12.09 (06:37) 수정 2013.12.09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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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영국계 담배인 던힐 파인컷 멘솔 담배가 맛을 부드럽게 하는 숯 필터를 쓴 것처럼 표시한 혐의로 공정위에 적발됐습니다.

판 담배 양이 100억 원어치가 넘는다고 공정위는 밝혔습니다.

류호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영국계 BAT의 한국 자회사가 3년 전 국내에 출시한 던힐 파인컷 멘솔 담뱃갑에는 담배 연기를 빨아들이는 필터를 차콜 필터, 즉 숯이 함유된 '숯 필터'로 쓴 것으로 표시돼 있습니다.

그러나 필터를 잘라보니, 흰색 필터만 드러납니다.

실제 숯을 쓴다는 다른 제품에 검은 숯 알갱이가 있는 것과 확연히 구별됩니다.

<녹취> BAT코리아 관계자 : "해당 제품이 다른 필터로 디자인을 바꾸면서 (숯 필터) 표기를 뺐어야됐는데 이거를 팩에 있고 워낙 작고하니까 이거를 몰랐던 거에요."

통상적으로 숯 필터를 사용하면 담배 맛이 부드러워지는데 잘못된 표시로 소비자들을 오인시켰다는 게 공정위의 판단입니다.

<인터뷰> 이태휘(서울지방공정거래사무소 소비자과장) : "필터에 숯을 넣어서 박하 맛이 나면서도 같이 또 독한 맛이 걸러지는 이중적인 효과를 마치 내는 것처럼 소비자들에게 오인을 시켰습니다."

이렇게 팔려나간 담배는 118억 원어치에 이른다고 공정위는 설명했습니다.

BAT 코리아는 2008년에도 허위 광고로 공정위로부터 시정 조치를 받았습니다.

공정위는 BAT 측이 적극적으로 광고하지 않고 조사 과정에서 잘못을 자진시정했다는 이유로 시정명령을 내리는 데 그쳤습니다.

KBS 뉴스 류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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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국계 담배 던힐, ‘숯 필터’ 허위표시 제재
    • 입력 2013-12-09 06:39:56
    • 수정2013-12-09 07: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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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영국계 담배인 던힐 파인컷 멘솔 담배가 맛을 부드럽게 하는 숯 필터를 쓴 것처럼 표시한 혐의로 공정위에 적발됐습니다.

판 담배 양이 100억 원어치가 넘는다고 공정위는 밝혔습니다.

류호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영국계 BAT의 한국 자회사가 3년 전 국내에 출시한 던힐 파인컷 멘솔 담뱃갑에는 담배 연기를 빨아들이는 필터를 차콜 필터, 즉 숯이 함유된 '숯 필터'로 쓴 것으로 표시돼 있습니다.

그러나 필터를 잘라보니, 흰색 필터만 드러납니다.

실제 숯을 쓴다는 다른 제품에 검은 숯 알갱이가 있는 것과 확연히 구별됩니다.

<녹취> BAT코리아 관계자 : "해당 제품이 다른 필터로 디자인을 바꾸면서 (숯 필터) 표기를 뺐어야됐는데 이거를 팩에 있고 워낙 작고하니까 이거를 몰랐던 거에요."

통상적으로 숯 필터를 사용하면 담배 맛이 부드러워지는데 잘못된 표시로 소비자들을 오인시켰다는 게 공정위의 판단입니다.

<인터뷰> 이태휘(서울지방공정거래사무소 소비자과장) : "필터에 숯을 넣어서 박하 맛이 나면서도 같이 또 독한 맛이 걸러지는 이중적인 효과를 마치 내는 것처럼 소비자들에게 오인을 시켰습니다."

이렇게 팔려나간 담배는 118억 원어치에 이른다고 공정위는 설명했습니다.

BAT 코리아는 2008년에도 허위 광고로 공정위로부터 시정 조치를 받았습니다.

공정위는 BAT 측이 적극적으로 광고하지 않고 조사 과정에서 잘못을 자진시정했다는 이유로 시정명령을 내리는 데 그쳤습니다.

KBS 뉴스 류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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