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창 받은 ‘군납 비리’…군무원 2명 구속

입력 2013.12.09 (07:11) 수정 2013.12.09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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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 군이 예산을 아끼겠다면서 일본산 초고가 디지털인쇄기를 수입해 들여왔는데 이 과정에 비리가 있었습니다.

현역 군무원 2명이 수 천만 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는데 정작 정부는 이들에게 장관상을 줬습니다.

황현택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각종 인쇄물과 책자를 만들어 전국 군 부대에 제공하는 '국군 인쇄창'입니다.

지난 2011년, 예산과 인력을 줄이겠다면서 일본산 디지털윤전인쇄기를 도입했습니다.

가격은 23억 원, 국내 한 대밖에 없는 초고가 제품입니다.

지난 10월엔 예산절감 등의 이유로 담당 팀장이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까지 받았습니다.

하지만 업체 선정과정에 비리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군 검찰은 인쇄기 판매업체 대표로부터 6천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담당팀장인 군무원 김 씨 등 2명을 구속 기소했습니다.

김 씨는 자신이 인쇄기 선정 심사위원장으로 있으면서 친분이 있는 지인들을 심사위원으로 내세워 낙찰을 도운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녹취> 국방부 관계자 : "업체와 함께 해외 인쇄박람회에 동행하는 등 부적절한 처신이 있어 국방부 감사실이 의뢰해서 군 검찰에서 수사한 결과입니다."

군 검찰은 "업체 역시 또 다른 장비 선정을 앞두고 군 관계자들을 압박하기 위해 뇌물을 건넨 기록을 꼼꼼해 해뒀다"고 밝혔습니다.

국방부 검찰단은 관련 민간인을 수사기관에 이첩하고, 군 내부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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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표창 받은 ‘군납 비리’…군무원 2명 구속
    • 입력 2013-12-09 07:13:52
    • 수정2013-12-09 07:5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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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 군이 예산을 아끼겠다면서 일본산 초고가 디지털인쇄기를 수입해 들여왔는데 이 과정에 비리가 있었습니다.

현역 군무원 2명이 수 천만 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는데 정작 정부는 이들에게 장관상을 줬습니다.

황현택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각종 인쇄물과 책자를 만들어 전국 군 부대에 제공하는 '국군 인쇄창'입니다.

지난 2011년, 예산과 인력을 줄이겠다면서 일본산 디지털윤전인쇄기를 도입했습니다.

가격은 23억 원, 국내 한 대밖에 없는 초고가 제품입니다.

지난 10월엔 예산절감 등의 이유로 담당 팀장이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까지 받았습니다.

하지만 업체 선정과정에 비리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군 검찰은 인쇄기 판매업체 대표로부터 6천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담당팀장인 군무원 김 씨 등 2명을 구속 기소했습니다.

김 씨는 자신이 인쇄기 선정 심사위원장으로 있으면서 친분이 있는 지인들을 심사위원으로 내세워 낙찰을 도운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녹취> 국방부 관계자 : "업체와 함께 해외 인쇄박람회에 동행하는 등 부적절한 처신이 있어 국방부 감사실이 의뢰해서 군 검찰에서 수사한 결과입니다."

군 검찰은 "업체 역시 또 다른 장비 선정을 앞두고 군 관계자들을 압박하기 위해 뇌물을 건넨 기록을 꼼꼼해 해뒀다"고 밝혔습니다.

국방부 검찰단은 관련 민간인을 수사기관에 이첩하고, 군 내부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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