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즈 감염 혈액 완벽히 걸러내기 힘들어

<앵커 멘트>

얼마전 한 60대 남성이 수혈로 에이즈에 감염된 사실이 밝혀졌는데요.

조사 결과 실수가 아니라, 구조적인 문제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리포트>

헌혈로 모은 혈액은 어떻게 검사가 진행될까요?

먼저 에이즈 바이러스와 B형 간염 바이러스 등에 대한 항체 생성 여부를 조사합니다.

그리고 바이러스 유전자를 조사하는데요.

하지만 이런 이중 검사로도 감염 사실을 찾아내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감염 초기에는 바이러스가 적어, 기계가 감지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스즈키(일본 적십자사 관계자) : "유감스럽지만 검사법에도 한계가 있어 수혈용 혈액 감염증 위험을 제로로 만들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

따라서 헌혈 때 감염 가능성이 있는 사람을 찾아내는 게 중요한데요.

도쿄의 한 헌혈 센터.

먼저 문진표를 이용해 헌혈자가 에이즈 검사를 받는 것이 목적인지, 남성끼리 성적 접촉이 있었는지 등을 확인합니다.

하지만 헌혈자에게 사실인지 여부를 꼬치꼬치 캐묻기 어렵습니다.

이런 가운데 에이즈 환자는 지금도 연간 천 500명씩 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