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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바다 밑에 거대한 담수층 존재
입력 2013.12.09 (10:11) 연합뉴스
전세계의 대륙붕 밑 땅속에 엄청난 양의 담수가 존재하는 것으로 밝혀져 물 부족이 갈수록 심해질 것으로 우려되는 미래 세대에 희망을 주고 있다고 사이언스 데일리와 AFP 통신이 8일 보도했다.

호주 국립 지하수연구센터(NCGRT)와 플린더스 대학 과학자들은 과학 연구나 석유·가스 탐사를 위해 이루어진 해상 대수층 연구에서 나온 정보들을 종합한 결과 호주와 중국, 북아메리카, 남아프리카의 대륙붕 해상(海床) 밑에 염도가 낮은 물 50만㎦가 묻혀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네이처지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이만한 양의 물은 인류가 1900년부터 땅속에서 뽑아 쓴 물의 총량보다 100배나 많은 것"이라면서 지구의 담수가 갈수록 고갈되고 있는 상황에서 일부 지역에 수십년간 물을 댈 수 있는 이처럼 막대
한 수자원이 발견됐다는 사실은 매우 기쁜 일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지하수 과학자들이 해상 밑 담수의 존재를 알고는 있었지만 매우 희귀하고 특수한 조건에서만 생기는 것으로 생각해 왔다면서 "우리의 연구는 해상 밑의 담수와 옅은 소금물 대수층이 일반적인 현상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지구의 평균 해수면이 지금보다 훨씬 낮아 해안선이 지금보다 훨씬 바다 쪽으로 나가 있던 지난 수십만년에 걸쳐 이런 대수층이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즉 지금은 대륙붕이지만 과거엔 육지였던 땅에 비가 내려 스며들면서 대수층이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이런 현상은 전세계적인 것으로, 약 2만년 전 빙관이 녹기 시작해 해수면이 상승하면서 이들 대륙붕 지역이 바다로 덮이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많은 대수층이 위를 덮고 있는 진흙과 퇴적물 층에 의해 바닷물과 격리돼 있다고 밝히고 이런 대수층은 세계인의 대부분이 식수로 사용하는 육지 밑의 대수층과 비슷하며 염도가 낮아 쉽게 식수로 전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이런 대수층을 활용할 수 있는 방식은 두 가지로, 하나는 해안 부근에서 바다 밑바닥에 취수공을 뚫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대수층과 가까운 대륙이나 섬에 취수공을 뚫는 것이라고 말했다.

첫번째 방식은 비용이 많이 들긴 하지만 해수 탈염 시설이나 육지의 새로운 댐 건설 등에 비해 비용과 지속 가능성, 환경 영향 등 여러 면에서 고려할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라고 이들은 지적했다.

연구를 이끈 NCGRT의 빈센트 포스트 박사는 "해상 밑의 담수는 바닷물에 비해 훨씬 덜 짜기 때문에 해수 탈염 방식보다 훨씬 적은 에너지로 식수화할 수 있고 극도로 염도가 높은 폐수도 덜 생산하게 된다"고 밝혔다.

그는 많은 나라가 새로운 근해 담수원을 갖게 됐지만 이를 오염시키지 않도록 매우 주의해야 한다면서 석유와 가스 탐사를 위해, 또는 이산화탄소 폐기를 위해 대수층에 구멍을 뚫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지적했다.

포스트 박사는 이 대륙붕 대수층은 재생 불가능한 것으로서 해수면이 다시 수만년 전 수준으로 내려가지 않으면 다시 채워지지 않을 것이라면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 전세계 바다 밑에 거대한 담수층 존재
    • 입력 2013-12-09 10:11:07
    연합뉴스
전세계의 대륙붕 밑 땅속에 엄청난 양의 담수가 존재하는 것으로 밝혀져 물 부족이 갈수록 심해질 것으로 우려되는 미래 세대에 희망을 주고 있다고 사이언스 데일리와 AFP 통신이 8일 보도했다.

호주 국립 지하수연구센터(NCGRT)와 플린더스 대학 과학자들은 과학 연구나 석유·가스 탐사를 위해 이루어진 해상 대수층 연구에서 나온 정보들을 종합한 결과 호주와 중국, 북아메리카, 남아프리카의 대륙붕 해상(海床) 밑에 염도가 낮은 물 50만㎦가 묻혀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네이처지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이만한 양의 물은 인류가 1900년부터 땅속에서 뽑아 쓴 물의 총량보다 100배나 많은 것"이라면서 지구의 담수가 갈수록 고갈되고 있는 상황에서 일부 지역에 수십년간 물을 댈 수 있는 이처럼 막대
한 수자원이 발견됐다는 사실은 매우 기쁜 일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지하수 과학자들이 해상 밑 담수의 존재를 알고는 있었지만 매우 희귀하고 특수한 조건에서만 생기는 것으로 생각해 왔다면서 "우리의 연구는 해상 밑의 담수와 옅은 소금물 대수층이 일반적인 현상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지구의 평균 해수면이 지금보다 훨씬 낮아 해안선이 지금보다 훨씬 바다 쪽으로 나가 있던 지난 수십만년에 걸쳐 이런 대수층이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즉 지금은 대륙붕이지만 과거엔 육지였던 땅에 비가 내려 스며들면서 대수층이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이런 현상은 전세계적인 것으로, 약 2만년 전 빙관이 녹기 시작해 해수면이 상승하면서 이들 대륙붕 지역이 바다로 덮이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많은 대수층이 위를 덮고 있는 진흙과 퇴적물 층에 의해 바닷물과 격리돼 있다고 밝히고 이런 대수층은 세계인의 대부분이 식수로 사용하는 육지 밑의 대수층과 비슷하며 염도가 낮아 쉽게 식수로 전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이런 대수층을 활용할 수 있는 방식은 두 가지로, 하나는 해안 부근에서 바다 밑바닥에 취수공을 뚫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대수층과 가까운 대륙이나 섬에 취수공을 뚫는 것이라고 말했다.

첫번째 방식은 비용이 많이 들긴 하지만 해수 탈염 시설이나 육지의 새로운 댐 건설 등에 비해 비용과 지속 가능성, 환경 영향 등 여러 면에서 고려할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라고 이들은 지적했다.

연구를 이끈 NCGRT의 빈센트 포스트 박사는 "해상 밑의 담수는 바닷물에 비해 훨씬 덜 짜기 때문에 해수 탈염 방식보다 훨씬 적은 에너지로 식수화할 수 있고 극도로 염도가 높은 폐수도 덜 생산하게 된다"고 밝혔다.

그는 많은 나라가 새로운 근해 담수원을 갖게 됐지만 이를 오염시키지 않도록 매우 주의해야 한다면서 석유와 가스 탐사를 위해, 또는 이산화탄소 폐기를 위해 대수층에 구멍을 뚫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지적했다.

포스트 박사는 이 대륙붕 대수층은 재생 불가능한 것으로서 해수면이 다시 수만년 전 수준으로 내려가지 않으면 다시 채워지지 않을 것이라면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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