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 파업에 제천·단양 시멘트 수송 차질

입력 2013.12.09 (10:16) 수정 2013.12.09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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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철도노조가 파업에 들어가면서 시멘트 주산지인 충북 제천·단양지역의 시멘트 수송이 차질을 빚었다.

한국철도공사 충북본부에 따르면 종전 시멘트 등을 실어 나르던 이 지역 화물열차 운행은 하루 134회에 달했지만 이날 파업으로 운행이 33회로 급격히 줄었다.

이에 따라 이 지역 시멘트 업체들은 철로수송을 줄이는 대신 벌크트럭(25t)을 확보해 육로수송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단양의 성신양회㈜는 하루 운송되는 시멘트 2만t 가운데 1만2천t을 철로수송에 의존하고 있지만 이날 파업으로 3천t만 수송했다.

평상시 철로수송의 1/4 수준밖에 안 되는 상황이다. 육로수송에는 한계가 있어 7천t만 운송하고 있다.

한일시멘트 단양공장도 성신양회와 비슷한 상황이다.

한일시멘트는 파업 전 화물열차를 이용해 하루 평균 1만2천t의 시멘트를 전국에 수송했지만 이날 파업 여파로 철도수송량이 2천500t에 그쳤다.

이 회사는 이날 1만5천t의 시멘트를 전국 각지로 운송하려 했지만, 육로로 7천t, 철로로 2천500t을 수송하는데 그쳤다.

제천의 아세아시멘트도 이날 1만t의 시멘트를 출하할 계획이었으나 철로 2천t, 육로 3천550t 등 총 5천550t을 내보내는데 그쳤다.

이 회사 관계자는 "내일 물동량도 오늘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며 "파업으로 화물차량 구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들 3개 회사는 벌크트럭을 최대한 확보해 물량 공급을 맞추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파업이 길어지면 시멘트 운송에 따른 물류비 증가로 상당한 타격이 예상된다.

시멘트 업체 관계자들은 "파업에 대비해 지난 주말 전국 분공장에 여유분의 시멘트를 공급했지만, 재고량이 이틀치밖에 안 된다"며 "파업이 장기화하면 시멘트 수요자들 또한 제때 공급받지 못해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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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도 파업에 제천·단양 시멘트 수송 차질
    • 입력 2013-12-09 10:16:23
    • 수정2013-12-09 20:19:51
    연합뉴스
9일 철도노조가 파업에 들어가면서 시멘트 주산지인 충북 제천·단양지역의 시멘트 수송이 차질을 빚었다.

한국철도공사 충북본부에 따르면 종전 시멘트 등을 실어 나르던 이 지역 화물열차 운행은 하루 134회에 달했지만 이날 파업으로 운행이 33회로 급격히 줄었다.

이에 따라 이 지역 시멘트 업체들은 철로수송을 줄이는 대신 벌크트럭(25t)을 확보해 육로수송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단양의 성신양회㈜는 하루 운송되는 시멘트 2만t 가운데 1만2천t을 철로수송에 의존하고 있지만 이날 파업으로 3천t만 수송했다.

평상시 철로수송의 1/4 수준밖에 안 되는 상황이다. 육로수송에는 한계가 있어 7천t만 운송하고 있다.

한일시멘트 단양공장도 성신양회와 비슷한 상황이다.

한일시멘트는 파업 전 화물열차를 이용해 하루 평균 1만2천t의 시멘트를 전국에 수송했지만 이날 파업 여파로 철도수송량이 2천500t에 그쳤다.

이 회사는 이날 1만5천t의 시멘트를 전국 각지로 운송하려 했지만, 육로로 7천t, 철로로 2천500t을 수송하는데 그쳤다.

제천의 아세아시멘트도 이날 1만t의 시멘트를 출하할 계획이었으나 철로 2천t, 육로 3천550t 등 총 5천550t을 내보내는데 그쳤다.

이 회사 관계자는 "내일 물동량도 오늘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며 "파업으로 화물차량 구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들 3개 회사는 벌크트럭을 최대한 확보해 물량 공급을 맞추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파업이 길어지면 시멘트 운송에 따른 물류비 증가로 상당한 타격이 예상된다.

시멘트 업체 관계자들은 "파업에 대비해 지난 주말 전국 분공장에 여유분의 시멘트를 공급했지만, 재고량이 이틀치밖에 안 된다"며 "파업이 장기화하면 시멘트 수요자들 또한 제때 공급받지 못해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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