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야당의원 집단 사퇴…시위대 “최후의 결전”

입력 2013.12.09 (10:57) 수정 2013.12.09 (17:0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반정부 시위로 인한 정국 위기가 실마리를 차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태국 야당 의원들이 집단으로 의원직을 사퇴했습니다.

반정부 시위대는 오늘을 최후의 결전일로 정하고 다시 시위를 시작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고영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반정부 시위대가 국왕 생일을 맞아 중단했던 시위를 다시 시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시위대는 오늘을 최후의 결전일로 정하고 재무부 청사 등에 흩어져 있는 시위대를 의회 앞으로 불러모아 대규모 시위를 벌이기로 했습니다.

수텝 전 의원은 시위에 참가하는 시민들이 적을 경우 시위를 중단하고 투항할 것이라며 배수진을 쳤습니다.

이런 가운데 야당인 민주당 의원들은 긴급 회동을 갖고 집단으로 의원직을 사퇴했습니다.

민주당 아피싯 대표는 어제 잉락 정부가 무책임하다며 현 상황을 종합한 결과 소속 의원 108명이 의원직을 사퇴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아피싯(태국 민주당 대표) : "우리는 더 이상 의원직을 유지하고 싶지 않습니다. 국민에게 권력을 돌려주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이에 앞서 잉락 총리는 기자 회견을 열고 반정부 시위대와 야당이 조기 총선에 동의한다면 의회 해산를 해산하고 총리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반정부 시위대가 제안한 국민 의회 구성 문제는 국민 투표로 결정하고 결과에 승복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인터뷰> 잉락 친나왓(태국 총리) : "정부와 반정부 시위대가 해결책을 찾기 어렵다면 국민투표를 통해 국민들의 의견을 듣고 결정할 것을 제안합니다."

이에 따라 한 달 이상 지속된 태국의 반정부 시위는 오늘이 중대한 분기점이 될 전망입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고영태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태국 야당의원 집단 사퇴…시위대 “최후의 결전”
    • 입력 2013-12-09 10:58:31
    • 수정2013-12-09 17:03:56
    지구촌뉴스
<앵커 멘트>

반정부 시위로 인한 정국 위기가 실마리를 차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태국 야당 의원들이 집단으로 의원직을 사퇴했습니다.

반정부 시위대는 오늘을 최후의 결전일로 정하고 다시 시위를 시작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고영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반정부 시위대가 국왕 생일을 맞아 중단했던 시위를 다시 시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시위대는 오늘을 최후의 결전일로 정하고 재무부 청사 등에 흩어져 있는 시위대를 의회 앞으로 불러모아 대규모 시위를 벌이기로 했습니다.

수텝 전 의원은 시위에 참가하는 시민들이 적을 경우 시위를 중단하고 투항할 것이라며 배수진을 쳤습니다.

이런 가운데 야당인 민주당 의원들은 긴급 회동을 갖고 집단으로 의원직을 사퇴했습니다.

민주당 아피싯 대표는 어제 잉락 정부가 무책임하다며 현 상황을 종합한 결과 소속 의원 108명이 의원직을 사퇴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아피싯(태국 민주당 대표) : "우리는 더 이상 의원직을 유지하고 싶지 않습니다. 국민에게 권력을 돌려주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이에 앞서 잉락 총리는 기자 회견을 열고 반정부 시위대와 야당이 조기 총선에 동의한다면 의회 해산를 해산하고 총리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반정부 시위대가 제안한 국민 의회 구성 문제는 국민 투표로 결정하고 결과에 승복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인터뷰> 잉락 친나왓(태국 총리) : "정부와 반정부 시위대가 해결책을 찾기 어렵다면 국민투표를 통해 국민들의 의견을 듣고 결정할 것을 제안합니다."

이에 따라 한 달 이상 지속된 태국의 반정부 시위는 오늘이 중대한 분기점이 될 전망입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고영태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