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잠 든 탑승객 방치…항공 안전 또 다시 구멍

입력 2013.12.09 (10:59) 수정 2013.12.09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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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비행기타고 잠들었는데 깨고 보니 아무도 없고 비행기는 잠겨 있었다.

이런 황당한 일이 미국에서 실제 벌어졌습니다.

항공 안전에 또다시 구멍이 뚫렸다는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박태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주 금요일밤.

휴스턴을 거쳐 캘리포니아로 가던 와그너씨는 비행기 안에서 깜빡 잠이 들었습니다.

얼마가 지났을까.

눈을 뜬 와그너씨는 소스라치게 놀랐습니다.

<녹취> 탐 와그너(탑승객) : "잠에서 깨고 나니 주변이 깜깜해요, "이게 어떻게 된 일이야" 싶었죠."

비행기 안엔 아무도 없었습니다.

승객들은 물론승무원들도 모두 떠난 뒤였습니다.

항공사 측이 와그너씨를 휴스턴공항에 놔둔 채 비행기 문을 잠가버렸기 때문입니다.

<녹취> 톰 와그너 : "만약에 제가 심장마비라도 걸렸으면 어떻게 됐겠어요?탑승객이 남아있는데 비행기 문을 잠그고 나몰라라 한다는게 말이 됩니까."

와그너씨는 가족들에게 구조를 요청했고 얼마 뒤 비행기에서 빠져 나왔습니다.

항공사 측은 이번 사건에 깊이 사과한다면서 진상파악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항공 테러 전문가 : "잠자는 탑승객도 놓치는데 만약에 폭탄이 실린 가방이라면? 항공 안전이 대단히 우려스럽습니다."

한편 문제의 유나이티드 익스프레스항공에선 지난 2010년에도 여성 탑승객이 비슷한 이유로 비행기안에 갇혔던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태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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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잠 든 탑승객 방치…항공 안전 또 다시 구멍
    • 입력 2013-12-09 11:03:01
    • 수정2013-12-09 13: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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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비행기타고 잠들었는데 깨고 보니 아무도 없고 비행기는 잠겨 있었다.

이런 황당한 일이 미국에서 실제 벌어졌습니다.

항공 안전에 또다시 구멍이 뚫렸다는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박태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주 금요일밤.

휴스턴을 거쳐 캘리포니아로 가던 와그너씨는 비행기 안에서 깜빡 잠이 들었습니다.

얼마가 지났을까.

눈을 뜬 와그너씨는 소스라치게 놀랐습니다.

<녹취> 탐 와그너(탑승객) : "잠에서 깨고 나니 주변이 깜깜해요, "이게 어떻게 된 일이야" 싶었죠."

비행기 안엔 아무도 없었습니다.

승객들은 물론승무원들도 모두 떠난 뒤였습니다.

항공사 측이 와그너씨를 휴스턴공항에 놔둔 채 비행기 문을 잠가버렸기 때문입니다.

<녹취> 톰 와그너 : "만약에 제가 심장마비라도 걸렸으면 어떻게 됐겠어요?탑승객이 남아있는데 비행기 문을 잠그고 나몰라라 한다는게 말이 됩니까."

와그너씨는 가족들에게 구조를 요청했고 얼마 뒤 비행기에서 빠져 나왔습니다.

항공사 측은 이번 사건에 깊이 사과한다면서 진상파악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항공 테러 전문가 : "잠자는 탑승객도 놓치는데 만약에 폭탄이 실린 가방이라면? 항공 안전이 대단히 우려스럽습니다."

한편 문제의 유나이티드 익스프레스항공에선 지난 2010년에도 여성 탑승객이 비슷한 이유로 비행기안에 갇혔던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태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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