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대우 류중일 “류중일의 삼성 될 것”

입력 2013.12.09 (13:50) 수정 2013.12.10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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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류중일 시대 2기'가 열립니다."

3년간 총 21억의 역대 최고 수준으로 재계약한 프로야구 류중일(50)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변화'를 선언했다.

류중일 감독은 재계약을 확정한 9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13 일구상 시상식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취재진에 재계약 소감을 밝혔다.

류 감독은 "그동안 형님 리더십을 펼치는 덕장으로 불렸으나 앞으로 3년은 '지장'이라는 말을 듣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 경기를 분석하고, 앞으로의 경기를 예측하는 등 많이 보고 공부를 더 하겠다"며 "지난 3년과는 다른 '류중일의 삼성'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류 감독은 이날 오전 삼성 사무실에서 김인 사장과 만나 계약서에 사인했다.

기간 3년에 계약금 6억원, 연봉 5억원 등 총 21억원으로 역대 프로야구 감독 중 최고 대우다.

2010년 말 3년간 총 8억원(계약금 2억원·연봉 2억원)에 계약한 '초보 감독'이 3년 만에 역대 최고 연봉 기록을 세웠다.

지난 3년에 대한 보상이었다.

삼성은 류 감독이 부임한 2011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정규시즌·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프로야구 사상 최초의 일이다.

류 감독은 "매년 과정은 힘들었다. 하지만 결과가 좋으니 이렇게 좋은 일이 생긴다"며 웃었다.

류 감독은 이제 '최고 연봉 감독'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더그아웃에 앉는다.

"사실 부담이 되기도 한다"는 게 류 감독의 속내다.

하지만 그는 "후배 감독들을 위해서라도 되도록 많은 연봉을 받으려고 했다"면서 "그만큼 팀이 원하는 결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류 감독은 "당장 마무리 오승환(일본 진출)과 1번타자 배영섭(군입대)의 공백을 메워야 한다.

하지만 '전력 약화'라는 말 뒤에 숨고 싶지 않다"며 "1월15일부터 시작하는 괌 전지훈련부터 대체 자원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류 감독은 계약금의 ⅓인 2억원을 자선단체에 기부할 계획이다.

그는 "아직 기부할 곳을 정하지 못했다. 김인 사장님과 상의하겠지만, 아마도 대구 지역을 위해 쓸 것"이라고 설명했다.

계약을 마친 류 감독은 미뤘던 '결혼 20주년 기념 여행'을 준비 중이다.

류 감독은 "내가 감독을 처음 시작하던 때가 결혼 20주년이었다. 그때 '재계약을 한 뒤 여행을 가자'고 마음먹었는데 목표대로 됐다"고 밝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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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고 대우 류중일 “류중일의 삼성 될 것”
    • 입력 2013-12-09 13:50:52
    • 수정2013-12-10 14:51:41
    연합뉴스
"이제 '류중일 시대 2기'가 열립니다." 3년간 총 21억의 역대 최고 수준으로 재계약한 프로야구 류중일(50)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변화'를 선언했다. 류중일 감독은 재계약을 확정한 9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13 일구상 시상식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취재진에 재계약 소감을 밝혔다. 류 감독은 "그동안 형님 리더십을 펼치는 덕장으로 불렸으나 앞으로 3년은 '지장'이라는 말을 듣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 경기를 분석하고, 앞으로의 경기를 예측하는 등 많이 보고 공부를 더 하겠다"며 "지난 3년과는 다른 '류중일의 삼성'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류 감독은 이날 오전 삼성 사무실에서 김인 사장과 만나 계약서에 사인했다. 기간 3년에 계약금 6억원, 연봉 5억원 등 총 21억원으로 역대 프로야구 감독 중 최고 대우다. 2010년 말 3년간 총 8억원(계약금 2억원·연봉 2억원)에 계약한 '초보 감독'이 3년 만에 역대 최고 연봉 기록을 세웠다. 지난 3년에 대한 보상이었다. 삼성은 류 감독이 부임한 2011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정규시즌·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프로야구 사상 최초의 일이다. 류 감독은 "매년 과정은 힘들었다. 하지만 결과가 좋으니 이렇게 좋은 일이 생긴다"며 웃었다. 류 감독은 이제 '최고 연봉 감독'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더그아웃에 앉는다. "사실 부담이 되기도 한다"는 게 류 감독의 속내다. 하지만 그는 "후배 감독들을 위해서라도 되도록 많은 연봉을 받으려고 했다"면서 "그만큼 팀이 원하는 결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류 감독은 "당장 마무리 오승환(일본 진출)과 1번타자 배영섭(군입대)의 공백을 메워야 한다. 하지만 '전력 약화'라는 말 뒤에 숨고 싶지 않다"며 "1월15일부터 시작하는 괌 전지훈련부터 대체 자원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류 감독은 계약금의 ⅓인 2억원을 자선단체에 기부할 계획이다. 그는 "아직 기부할 곳을 정하지 못했다. 김인 사장님과 상의하겠지만, 아마도 대구 지역을 위해 쓸 것"이라고 설명했다. 계약을 마친 류 감독은 미뤘던 '결혼 20주년 기념 여행'을 준비 중이다. 류 감독은 "내가 감독을 처음 시작하던 때가 결혼 20주년이었다. 그때 '재계약을 한 뒤 여행을 가자'고 마음먹었는데 목표대로 됐다"고 밝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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