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혜진 “다채로운 감정 표현하느라 매번 전쟁 치러”

입력 2013.12.09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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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은진은 가족도 모르는 비밀에 기반해 다채로운 감정을 표현해야 하는 캐릭터입니다. 그래서 저에게는 한 장면 한 장면이 전쟁과 같아요. 저 자신과 싸워가며 연기자로서 발전하고 성숙한 모습 보여 드리고 싶어요."

SBS 월화드라마 '따뜻한 말 한마디'에서 주인공 '은진'을 맡은 한혜진은 9일 SBS일산제작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시청자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현재 2회까지 방송된 가운데, 은진은 오랜 연애 끝에 결혼한 남편 성수(이상우 분)가 외도를 저지르자 상처를 받고 중소기업 대표 재학(지진희 분)과 불륜을 저지른다.

은진은 죄책감에 재학과의 관계를 곧 정리하지만 알려지지 않은 누군가로부터 협박을 받게 된다.

2005년 MBC 드라마 '굳세어라 금순아'로 스타 반열에 오른 한혜진은 '주몽' '제중원' '가시나무새' 등의 드라마를 거쳤다. SBS 토크쇼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의 MC를 맡아 재치있는 입담을 뽐냈던 그는 지난 7월 1일 8살 연하 축구선수 기성용과 결혼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따뜻한 말 한마디'는 한혜진의 결혼 후 첫 복귀작이다.

드라마가 불륜을 소재로 하는데도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는 말에 한혜진은 "작품 활동하면서 이렇게 뜨겁게 반응해주셨던 적이 '주몽' 이후로 거의 없었다"며 "많은 분이 다음 회를 궁금해하고 내용을 물어보실 때 인기를 실감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극 중 남편과 싸우는 것처럼 기성용씨와 싸우는 게 아니냐"는 질문에는 "친한 지인들까지 궁금해하는데 (기성용과) 싸운 적은 한 번도 없다"며 "가정이 안정되고 평안하니 현장에서 자유롭게 연기하는 힘의 원천이 된다"고 했다.

이 드라마는 JTBC 드라마 '우리가 결혼할 수 있을까'를 쓴 하명희 작가와 SBS 드라마 '다섯 손가락'을 연출한 최영훈 감독이 의기투합해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한혜진은 "감독님과 작가님은 조개 속에 숨겨진 진주 같은 분들"이라며 " 작가님은 은진이라는 캐릭터가 공감을 못 얻어낼까 봐 항상 걱정해주시고 감독님은 말투 하나하나 세밀하게 잡아주신다. 이분들을 믿고 따라가면 발전한 모습 보이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했다.

은진이 바람을 피운 재학의 아내 '미경'역을 맡아 은진과 대립각을 세우는 김지수도 이날 기자간담회에 함께 했다.

그는 "불륜드라마라고 생각하고 방송을 보신 분들이 생각했던 것만큼 이상하지 않고 재밌다고 하시더라"며 "우리가 자주 쓰고 생각하는 말들을 그대로 대본에 옮겨놓으니 시청자들이 공감하기가 쉬웠던 거 같다"고 했다.

이어 ""그동안 남자들이 철도 없고 단순하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드라마 대본을 보면서 남자들이 겁이 많고 뭘 어떻게 해야할지 모른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드라마를 통해 남자들의 모습을 이해하고 알아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따뜻한 말 한마디' 첫 방송으로 시청률 6.8%(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한 뒤 2회 때 8.4%로 시청률이 뛰어올랐다.

김지수는 "앞으로 방영될 3회부터 더 재밌어진다"며 "남편 재학의 불륜을 알아챈 미경이 재학을 점점 괴롭히는데 기대해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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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혜진 “다채로운 감정 표현하느라 매번 전쟁 치러”
    • 입력 2013-12-09 14:29:17
    연합뉴스
"나은진은 가족도 모르는 비밀에 기반해 다채로운 감정을 표현해야 하는 캐릭터입니다. 그래서 저에게는 한 장면 한 장면이 전쟁과 같아요. 저 자신과 싸워가며 연기자로서 발전하고 성숙한 모습 보여 드리고 싶어요." SBS 월화드라마 '따뜻한 말 한마디'에서 주인공 '은진'을 맡은 한혜진은 9일 SBS일산제작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시청자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현재 2회까지 방송된 가운데, 은진은 오랜 연애 끝에 결혼한 남편 성수(이상우 분)가 외도를 저지르자 상처를 받고 중소기업 대표 재학(지진희 분)과 불륜을 저지른다. 은진은 죄책감에 재학과의 관계를 곧 정리하지만 알려지지 않은 누군가로부터 협박을 받게 된다. 2005년 MBC 드라마 '굳세어라 금순아'로 스타 반열에 오른 한혜진은 '주몽' '제중원' '가시나무새' 등의 드라마를 거쳤다. SBS 토크쇼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의 MC를 맡아 재치있는 입담을 뽐냈던 그는 지난 7월 1일 8살 연하 축구선수 기성용과 결혼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따뜻한 말 한마디'는 한혜진의 결혼 후 첫 복귀작이다. 드라마가 불륜을 소재로 하는데도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는 말에 한혜진은 "작품 활동하면서 이렇게 뜨겁게 반응해주셨던 적이 '주몽' 이후로 거의 없었다"며 "많은 분이 다음 회를 궁금해하고 내용을 물어보실 때 인기를 실감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극 중 남편과 싸우는 것처럼 기성용씨와 싸우는 게 아니냐"는 질문에는 "친한 지인들까지 궁금해하는데 (기성용과) 싸운 적은 한 번도 없다"며 "가정이 안정되고 평안하니 현장에서 자유롭게 연기하는 힘의 원천이 된다"고 했다. 이 드라마는 JTBC 드라마 '우리가 결혼할 수 있을까'를 쓴 하명희 작가와 SBS 드라마 '다섯 손가락'을 연출한 최영훈 감독이 의기투합해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한혜진은 "감독님과 작가님은 조개 속에 숨겨진 진주 같은 분들"이라며 " 작가님은 은진이라는 캐릭터가 공감을 못 얻어낼까 봐 항상 걱정해주시고 감독님은 말투 하나하나 세밀하게 잡아주신다. 이분들을 믿고 따라가면 발전한 모습 보이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했다. 은진이 바람을 피운 재학의 아내 '미경'역을 맡아 은진과 대립각을 세우는 김지수도 이날 기자간담회에 함께 했다. 그는 "불륜드라마라고 생각하고 방송을 보신 분들이 생각했던 것만큼 이상하지 않고 재밌다고 하시더라"며 "우리가 자주 쓰고 생각하는 말들을 그대로 대본에 옮겨놓으니 시청자들이 공감하기가 쉬웠던 거 같다"고 했다. 이어 ""그동안 남자들이 철도 없고 단순하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드라마 대본을 보면서 남자들이 겁이 많고 뭘 어떻게 해야할지 모른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드라마를 통해 남자들의 모습을 이해하고 알아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따뜻한 말 한마디' 첫 방송으로 시청률 6.8%(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한 뒤 2회 때 8.4%로 시청률이 뛰어올랐다. 김지수는 "앞으로 방영될 3회부터 더 재밌어진다"며 "남편 재학의 불륜을 알아챈 미경이 재학을 점점 괴롭히는데 기대해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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