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뉴스] 멀쩡한 교과서, 고물상에 버려지는 이유는?

입력 2013.12.09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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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교과서는 빼놓고 문제집으로만 수업을 진행한다면 어떻게 생각하세요? 대다수 고등학교에서 2학년 때부터 수능시험 준비 위주로 수업을 진행한다며 수능 연계율이 70%가 넘는 EBS 교재나 수능 대비용 문제집을 정규 교재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시험범위도 문제집으로 지정해주고, 문제집 내용을 중심으로 수업이 이뤄집니다. 학교에서도 학원 수업과 같이 수능 대비 수업만 이뤄지는건데, 이정도면 공교육이 무너지고 있다는 얘기가 나올만 하죠. 그럼 학생들이 돈 들여 구입한 교과서는 어떻게 될까요?



수업시간에 전혀 사용하지 않는 교과서입니다. 학기말인데도 고등학교 3학년생들의 교과서는 깨끗했습니다. 한번 펴보지도 않은 교과서가 사물함에 가득했고, 교실 곳곳에 옷가지와 뒤엉켜 방치되는가하면 쓰레기통에 버려진 교과서도 많았습니다. 일부 학생은 교실에 버려진 교과서를 모아 고물상에 팔아넘기기까지 했습니다. 교과서를 찾는 학생이 없어 헌책방에서도 받아주지 않자, 폐지값만 받고 고물상에 팔아넘기는 겁니다.

학생 1명이 교과서를 사는데 쓰는 돈은 연간 8만 원선. 고2, 고3 학생 120만 명이 1년간 교과서 구입에 쓰는 돈은 천억 원을 넘는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이렇게 쓸모 없는 교과서, 안 사도 될 것 같은데 그럴 수도 없습니다.

교과서 없는 수업 현장, 교육비와 자원 낭비를 이대로 방치해도 되는지 오늘 밤 <9시뉴스>에서 함께 고민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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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리 뉴스] 멀쩡한 교과서, 고물상에 버려지는 이유는?
    • 입력 2013-12-09 17:55:29
    사회
학교에서 교과서는 빼놓고 문제집으로만 수업을 진행한다면 어떻게 생각하세요? 대다수 고등학교에서 2학년 때부터 수능시험 준비 위주로 수업을 진행한다며 수능 연계율이 70%가 넘는 EBS 교재나 수능 대비용 문제집을 정규 교재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시험범위도 문제집으로 지정해주고, 문제집 내용을 중심으로 수업이 이뤄집니다. 학교에서도 학원 수업과 같이 수능 대비 수업만 이뤄지는건데, 이정도면 공교육이 무너지고 있다는 얘기가 나올만 하죠. 그럼 학생들이 돈 들여 구입한 교과서는 어떻게 될까요? 수업시간에 전혀 사용하지 않는 교과서입니다. 학기말인데도 고등학교 3학년생들의 교과서는 깨끗했습니다. 한번 펴보지도 않은 교과서가 사물함에 가득했고, 교실 곳곳에 옷가지와 뒤엉켜 방치되는가하면 쓰레기통에 버려진 교과서도 많았습니다. 일부 학생은 교실에 버려진 교과서를 모아 고물상에 팔아넘기기까지 했습니다. 교과서를 찾는 학생이 없어 헌책방에서도 받아주지 않자, 폐지값만 받고 고물상에 팔아넘기는 겁니다. 학생 1명이 교과서를 사는데 쓰는 돈은 연간 8만 원선. 고2, 고3 학생 120만 명이 1년간 교과서 구입에 쓰는 돈은 천억 원을 넘는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이렇게 쓸모 없는 교과서, 안 사도 될 것 같은데 그럴 수도 없습니다. 교과서 없는 수업 현장, 교육비와 자원 낭비를 이대로 방치해도 되는지 오늘 밤 <9시뉴스>에서 함께 고민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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