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관광에 직접구매까지…해외소비 사상 최대

입력 2013.12.10 (06:41) 수정 2013.12.10 (07:1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해외 관광뿐 아니라 온라인 쇼핑을 통한 외국 상품 직접 구입이 늘면서 지난 3분기 '해외 소비'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해외시장에 소비자를 뺏긴 내수시장은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호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네 살배기 아기 엄마 강다래 씨는 아기 옷과 건강식품을 대부분 미국 온라인 사이트에서 직접 구입합니다.

할인 기간을 이용하면 가격이 국내의 절반도 안 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강다래(32살) : "아기 점퍼를 하나 사는데 국내 백화점에선 20만 원대 초반 대더라고요. 이번에 미국 세일 기간에 구매하니까 65달러(7만 원) 정도!"

한 카드사 집계를 보면 이런 해외 상품 직접 구입 비용은 올 들어 지난달까지 2천 백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35%나 급증했습니다.

카드업계 전체로는 1조 원이 훨씬 넘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여기에 해외관광도 늘어나면서 지난 3분기 해외소비지출은 6조 5천억 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문제는 소비가 매출과 생산증가를 가져오고 고용창출과 가계소득 증가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해외소비에서는 기대할 수 없다는 겁니다.

<인터뷰> 이준협(현대경제연구원) : "해외 소비가 증가하는 것만큼 국내 소비가 줄어들 수밖에 없고 결국 매출이 줄어들면서 고용과 생산이 줄어들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해외시장을 찾는 소비자들을 되돌리기 위해선 외국에 비해 비싼 국내 가격 거품을 없애기 위한 유통업체들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또 중국과 동남아 등 해외 소비자들이 거꾸로 우리나라 상품을 구입해가는 온라인 시장을 활성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호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해외관광에 직접구매까지…해외소비 사상 최대
    • 입력 2013-12-10 06:43:59
    • 수정2013-12-10 07:11:33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해외 관광뿐 아니라 온라인 쇼핑을 통한 외국 상품 직접 구입이 늘면서 지난 3분기 '해외 소비'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해외시장에 소비자를 뺏긴 내수시장은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호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네 살배기 아기 엄마 강다래 씨는 아기 옷과 건강식품을 대부분 미국 온라인 사이트에서 직접 구입합니다.

할인 기간을 이용하면 가격이 국내의 절반도 안 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강다래(32살) : "아기 점퍼를 하나 사는데 국내 백화점에선 20만 원대 초반 대더라고요. 이번에 미국 세일 기간에 구매하니까 65달러(7만 원) 정도!"

한 카드사 집계를 보면 이런 해외 상품 직접 구입 비용은 올 들어 지난달까지 2천 백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35%나 급증했습니다.

카드업계 전체로는 1조 원이 훨씬 넘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여기에 해외관광도 늘어나면서 지난 3분기 해외소비지출은 6조 5천억 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문제는 소비가 매출과 생산증가를 가져오고 고용창출과 가계소득 증가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해외소비에서는 기대할 수 없다는 겁니다.

<인터뷰> 이준협(현대경제연구원) : "해외 소비가 증가하는 것만큼 국내 소비가 줄어들 수밖에 없고 결국 매출이 줄어들면서 고용과 생산이 줄어들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해외시장을 찾는 소비자들을 되돌리기 위해선 외국에 비해 비싼 국내 가격 거품을 없애기 위한 유통업체들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또 중국과 동남아 등 해외 소비자들이 거꾸로 우리나라 상품을 구입해가는 온라인 시장을 활성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호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