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오늘] 독특한 크리스마스 행사

<앵커 멘트>

이제 크리스마스까지 2주 남짓 남았는데요, 크리스마스 준비를 어떻게 해야 할까요?

과테말라의 조금 특이한 전통 행사를 소개합니다.

<리포트>

거리 한복판에서 요란한 폭죽 소리와 함께 인형이 불에 탑니다.

분위기가 심상치 않죠?

하지만 주위에서는 오히려 사진을 찍습니다.

매년 12월 7일 저녁, 과테말라에서는 이같이 악귀 인형을 불태우고 스스로를 정화하는 행사가 열립니다.

정부에서는 환경 오염을 우려해 행사를 자제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수세기 동안 행해진 전통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독일 드레스덴에서는 크리스마스 기간에 '슈톨렌' 축제가 펼쳐집니다.

거리 퍼레이드가 끝나고 그 사이로 등장하는 말과 마차!

대형 떡 같아 보이는 하얀 물체를 실었죠?

독일의 전통 빵 '슈톨렌'입니다.

올해는 60여 명의 제빵사가 협력해 무게 4천 킬로의 빵을 구워냈는데요, 빵을 한 조각씩 관중에게 팔아서 얻은 수입금은 자선 활동에 쓰일 예정입니다.

산타가 참 많이도 모였죠?

어린이 산타, 애견 산타도 눈에 띄는데요, 라트비아의 연례 행사인 산타 복장 자선 경주입니다.

<녹취> 엘리나(참가자) : "산타는 존재하고 아이들은 산타의 기적을 믿어요. 우리는 경주를 통해 자선과 기부를 실천하며, 기적을 만들려는 거예요."

참가자들이 의상 대여와 경주 참가를 위해 지불한 돈은 지역 고아원과 구세군에게 전달되는데요, 다른 이에게 배푸는 사람이 진정한 산타가 아닐까요?

수많은 영화 팬들을 안타깝게 하는 소식이 있었죠?

영화 '분노의 질주' 시리즈로 우리에게도 유명한 배우 폴 워커.

영화 속에서는 위기의 순간 늘 불사조처럼 살아돌아오던 워커지만, 지난 달 친구가 모는 차가 가로수에 부딪히면서 사망했는데요.

팬들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자발적으로 추모제를 열었습니다.

너무 많은 인파가 몰리며 한때 인근 지역 차량 행렬이 정체될 정도로 그의 인기가 뜨거웠는데요.

워커의 사망으로 인해 촬영 중이던 영화 '분노의 질주 7'은 무기한 중단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지구촌 오늘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