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외인 타자 시대’ 화끈한 야구 기대

입력 2013.12.10 (13:50) 수정 2013.12.10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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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야구위원회(KBO)가 10일 팀별 외국인 선수 보유 수를 확대함에 따라 '외국인 타자 시대'가 다시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KBO는 이날 이사회에서 각 구단 외국인 선수 출장 인원을 현행 '2명 보유, 2명 출전'에서 '3명 보유, 2명 출전'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올해부터 1군에 합류한 NC는 2014년까지 '4명 보유, 3명 출전'이 가능하며 2015년에 1군으로 진입하는 KT는 2016년까지 외국인 선수 4명을 보유한다.

10구단 시대 선수 부족에 따른 경기력 저하를 막기 위한 조치다.

그러나 KBO 이사회는 외국인 선수 보유 수를 확대하며 "투수와 야수로 구분하여 한 포지션에 보유 인원 전원을 등록할 수 없다"는 단서를 달았다.

투수 일색이던 한국 프로야구 외국인 선수 모임에 타자들이 재등장하게 됐다.

이미 각 구단은 외국인 타자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두산은 9일 메이저리그에서 개인 통산 104홈런을 친 호르헤 칸투(31)와 계약을 마쳤고, NC도 10일 메이저리그를 경험한 중장거리 타자 에릭 테임즈(27)를 영입했다.

몇몇 구단도 외국인 타자와의 계약을 눈앞에 뒀다.

대부분의 구단이 '빠른 발'보다 '힘'을 외국인 선수 영입 기준으로 삼고 있다.

외국인 타자가 국내 무대에 등장하는 것은 2년 만이다.

올해 프로야구 9개 구단은 19명의 외국인 선수를 모두 투수로 채웠다.

지난해에도 외국인 선수 16명 전원이 투수였다.

2011년 라이언 가코(삼성), 코리 알드리지(넥센) 카림 가르시아 등 3명의 타자가 한국 무대에서 뛰었지만 이후 국내 구단은 투수 영입에 대한 의지가 더 강했다.

외국인 타자의 재등장은 화력 증가를 기대하게 한다.

1998년 프로야구에 외국인 선수가 처음 등장했을 때만 해도 타자들이 '엔트리'를 채웠고, 국내 거포들과 홈런왕 경쟁을 펼쳤다.

1998년 우즈(두산)가 한국 프로야구 40홈런 시대를 열었고, 1999년에는 로마이어(한화)가 45홈런, 2002년 페르난데스(SK)가 45홈런을 치며 외국인 거포의 계보를 이었다.

서튼·브룸바(이상 현대), 호세(롯데) 등도 막강한 화력을 뽐낸 거포였다.

2010년에 접어들면서 각 구단이 투수 영입에 힘쓰면서 외국인 타자가 줄었고, 홈런수도 감소했다.

국내 프로야구에서는 2010년 이대호(당시 롯데·44홈런) 이후 3년째 '40홈런 타자'가 탄생하지 못했다.

외국인 타자 시대가 다시 열렸다.

팬들은 조금 더 공격적인 야구를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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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시 외인 타자 시대’ 화끈한 야구 기대
    • 입력 2013-12-10 13:50:13
    • 수정2013-12-10 14:57:31
    연합뉴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10일 팀별 외국인 선수 보유 수를 확대함에 따라 '외국인 타자 시대'가 다시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KBO는 이날 이사회에서 각 구단 외국인 선수 출장 인원을 현행 '2명 보유, 2명 출전'에서 '3명 보유, 2명 출전'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올해부터 1군에 합류한 NC는 2014년까지 '4명 보유, 3명 출전'이 가능하며 2015년에 1군으로 진입하는 KT는 2016년까지 외국인 선수 4명을 보유한다.

10구단 시대 선수 부족에 따른 경기력 저하를 막기 위한 조치다.

그러나 KBO 이사회는 외국인 선수 보유 수를 확대하며 "투수와 야수로 구분하여 한 포지션에 보유 인원 전원을 등록할 수 없다"는 단서를 달았다.

투수 일색이던 한국 프로야구 외국인 선수 모임에 타자들이 재등장하게 됐다.

이미 각 구단은 외국인 타자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두산은 9일 메이저리그에서 개인 통산 104홈런을 친 호르헤 칸투(31)와 계약을 마쳤고, NC도 10일 메이저리그를 경험한 중장거리 타자 에릭 테임즈(27)를 영입했다.

몇몇 구단도 외국인 타자와의 계약을 눈앞에 뒀다.

대부분의 구단이 '빠른 발'보다 '힘'을 외국인 선수 영입 기준으로 삼고 있다.

외국인 타자가 국내 무대에 등장하는 것은 2년 만이다.

올해 프로야구 9개 구단은 19명의 외국인 선수를 모두 투수로 채웠다.

지난해에도 외국인 선수 16명 전원이 투수였다.

2011년 라이언 가코(삼성), 코리 알드리지(넥센) 카림 가르시아 등 3명의 타자가 한국 무대에서 뛰었지만 이후 국내 구단은 투수 영입에 대한 의지가 더 강했다.

외국인 타자의 재등장은 화력 증가를 기대하게 한다.

1998년 프로야구에 외국인 선수가 처음 등장했을 때만 해도 타자들이 '엔트리'를 채웠고, 국내 거포들과 홈런왕 경쟁을 펼쳤다.

1998년 우즈(두산)가 한국 프로야구 40홈런 시대를 열었고, 1999년에는 로마이어(한화)가 45홈런, 2002년 페르난데스(SK)가 45홈런을 치며 외국인 거포의 계보를 이었다.

서튼·브룸바(이상 현대), 호세(롯데) 등도 막강한 화력을 뽐낸 거포였다.

2010년에 접어들면서 각 구단이 투수 영입에 힘쓰면서 외국인 타자가 줄었고, 홈런수도 감소했다.

국내 프로야구에서는 2010년 이대호(당시 롯데·44홈런) 이후 3년째 '40홈런 타자'가 탄생하지 못했다.

외국인 타자 시대가 다시 열렸다.

팬들은 조금 더 공격적인 야구를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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