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r.탁구 세계 정상 장우진 “올림픽 목표”

입력 2013.12.10 (17:25) 수정 2013.12.10 (17:3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장우진이라는 이름 석 자만 대도 탁구계에선 다 아는 인물이 되고 싶어요."

2013 세계주니어탁구선수권대회 남자 단식에서 금메달 쾌거를 이룬 장우진(18·성수고)이 한국 탁구를 이끌 재목이 되겠다고 밝혔다.

1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장우진은 취재진과 만나 이 같은 꿈을 밝혔다.

장우진은 8일 모로코 라바트에서 끝난 세계주니어탁구선수권 남자단식 결승에서 저우 카이(중국)를 4-1(11-6, 8-11, 11-7, 16-14, 11-4)로 꺾고 우승했다.

한국 선수가 이 대회 남자 단식 정상에 오른 것은 2007년 정상은(삼성생명) 이후 처음이다. 그러나 '토종 한국인'으로 따지자면 장우진이 최초다. 정상은은 조선족 출신으로 한국에 귀화한 선수다.

특히 세계 최강 중국 선수들을 16강, 4강, 결승에서 연이어 격파하고 이룬 우승이라 더욱 값졌다.

장우진은 "부모님, 선생님, 같이 간 한국 선수단이 한꺼번에 다 떠올랐다"며 "정말 기쁘기만 했다"고 우승했던 순간을 떠올렸다.

이어 "대회 전에 중국에서 훈련했는데 그때 중국 선수와 경기하는 법을 배운 게 도움됐다"고 덧붙였다.

생각지도 못하게 결승까지 올라 적지 않게 긴장했지만 경기에 들어가고 나니 긴장감은 씻은 듯이 사라졌다고 했다.

장우진은 "전날 복식 결승에서 중국 선수에게 져 준우승해 불안하고 떨렸다"면서도 "막상 경기에 들어가니 안정을 찾아 평소 하던 것보다 더 잘했다"고 웃으며 말했다.

우승에 이르는 길은 쉽지만은 않았다. 그러나 그는 위기 때마다 막판 집중력을 발휘, 고비를 극복했다.

장우진은 "32강전에서도 0-2로 지다가 역전했고 4강에서도 0-2로 지다가 뒤집었다"며 "뒷심을 기르려고 노력했는데 효과가 제대로 나왔다"고 소개했다.

그는 "올해 아시아주니어선수권에서 준우승했을 때 뒷심이 부족했다고 느껴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훈련했다"며 "고비에서 나만의 숨겨놓은 장점을 떠올리는 게 뒷심을 키우는 나만의 노하우"라고 살짝 털어놓기도 했다.

신동, 탁구 천재라는 수식어에는 손사래를 치며 "그렇게 타고난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완전히 노력파라고 할 수도 없고 난 그냥 반반"이라고 재치있는 대답을 내놓는다.

이제 장우진이 겨냥하는 다음 목표는 올림픽이다.

장우진은 "일단 국가대표 1군에 들어서 올림픽에 나가고 싶다"며 "그 뒤 올림픽에서 메달까지 따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장우진이라면 누구나 알 정도로 대단한 사람이 되고 싶다"며 "주변의 기대에 신경 쓰지 않고 내가 할 일만 열심히 하겠다"며 의젓하게 말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Jr.탁구 세계 정상 장우진 “올림픽 목표”
    • 입력 2013-12-10 17:25:37
    • 수정2013-12-10 17:32:19
    연합뉴스
"장우진이라는 이름 석 자만 대도 탁구계에선 다 아는 인물이 되고 싶어요."

2013 세계주니어탁구선수권대회 남자 단식에서 금메달 쾌거를 이룬 장우진(18·성수고)이 한국 탁구를 이끌 재목이 되겠다고 밝혔다.

1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장우진은 취재진과 만나 이 같은 꿈을 밝혔다.

장우진은 8일 모로코 라바트에서 끝난 세계주니어탁구선수권 남자단식 결승에서 저우 카이(중국)를 4-1(11-6, 8-11, 11-7, 16-14, 11-4)로 꺾고 우승했다.

한국 선수가 이 대회 남자 단식 정상에 오른 것은 2007년 정상은(삼성생명) 이후 처음이다. 그러나 '토종 한국인'으로 따지자면 장우진이 최초다. 정상은은 조선족 출신으로 한국에 귀화한 선수다.

특히 세계 최강 중국 선수들을 16강, 4강, 결승에서 연이어 격파하고 이룬 우승이라 더욱 값졌다.

장우진은 "부모님, 선생님, 같이 간 한국 선수단이 한꺼번에 다 떠올랐다"며 "정말 기쁘기만 했다"고 우승했던 순간을 떠올렸다.

이어 "대회 전에 중국에서 훈련했는데 그때 중국 선수와 경기하는 법을 배운 게 도움됐다"고 덧붙였다.

생각지도 못하게 결승까지 올라 적지 않게 긴장했지만 경기에 들어가고 나니 긴장감은 씻은 듯이 사라졌다고 했다.

장우진은 "전날 복식 결승에서 중국 선수에게 져 준우승해 불안하고 떨렸다"면서도 "막상 경기에 들어가니 안정을 찾아 평소 하던 것보다 더 잘했다"고 웃으며 말했다.

우승에 이르는 길은 쉽지만은 않았다. 그러나 그는 위기 때마다 막판 집중력을 발휘, 고비를 극복했다.

장우진은 "32강전에서도 0-2로 지다가 역전했고 4강에서도 0-2로 지다가 뒤집었다"며 "뒷심을 기르려고 노력했는데 효과가 제대로 나왔다"고 소개했다.

그는 "올해 아시아주니어선수권에서 준우승했을 때 뒷심이 부족했다고 느껴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훈련했다"며 "고비에서 나만의 숨겨놓은 장점을 떠올리는 게 뒷심을 키우는 나만의 노하우"라고 살짝 털어놓기도 했다.

신동, 탁구 천재라는 수식어에는 손사래를 치며 "그렇게 타고난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완전히 노력파라고 할 수도 없고 난 그냥 반반"이라고 재치있는 대답을 내놓는다.

이제 장우진이 겨냥하는 다음 목표는 올림픽이다.

장우진은 "일단 국가대표 1군에 들어서 올림픽에 나가고 싶다"며 "그 뒤 올림픽에서 메달까지 따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장우진이라면 누구나 알 정도로 대단한 사람이 되고 싶다"며 "주변의 기대에 신경 쓰지 않고 내가 할 일만 열심히 하겠다"며 의젓하게 말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