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당국, ‘장성택 실각’ 주민 동원 여론몰이

입력 2013.12.11 (08:06) 수정 2013.12.11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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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장성택이 숙청됐다는 소식이 북한 전역에도 빠르게 퍼지고 있습니다.

북한 당국은 장성택 규탄에 주민들을 동원하고 있다고 합니다.

첫 소식, 김일성종합대학을 나온 뒤 탈북한 박진희 북한 전문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장성택 실각을 공식화한지 하루만에 주민들이 비난 대열에 동참했습니다.

평양시내는 평소와 다름없는 모습이지만 인터뷰에 응한 북한 주민들은 한결같이 장성택을 맹비난했습니다.

<녹취> 평양시민 : "장성택 일당의 우리 당의 도전행위를 놓고 치솟는 격분을 금할 수가 없었습니다."

국방위 부위원장에서 하루아침에 역도로 전락한 장성택.

북한 주민들의 발언은 거리낌이 없습니다.

<녹취> 평양시민 : "장성택놈이 과연 어떤 놈입니까? 경애하는 대원수님의 사랑을 누구보다 더 많이 받은 놈이 아닙니까?"

북한당국은 장성택 실각을 발표한 긴급뉴스를 주민들이 보도록 지시하는 등 관련사실을 적극 전파하고 있다고 대북소식통은 전했습니다.

<녹취> 대북소식통(음성변조) : "인민반 회의를 하면서 장성택 일당이 반혁명 반종파들이라고 해가지고..."

노동신문도 한면을 할애해 장성택의 반당 반종파 행위를 맹비난하는 주민들의 가시돋친 발언을 소개했습니다.

장성택과 그 일당을 '보일러' '전기로'에 넣어야 한다는 극단적인 비난까지 여과없이 전달했습니다

여러 가지 정황상 장성택은 숙청되기 전에 부인 김경희와의 이혼을 강요당했을 가능성이 커보입니다.

김정은과 친인척관계까지 정리됐다면 장성택이 기댈 수 있는 버팀목은 모두 사라진 셈입니다.

KBS 뉴스 박진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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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당국, ‘장성택 실각’ 주민 동원 여론몰이
    • 입력 2013-12-11 08:16:07
    • 수정2013-12-11 09: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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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택이 숙청됐다는 소식이 북한 전역에도 빠르게 퍼지고 있습니다.

북한 당국은 장성택 규탄에 주민들을 동원하고 있다고 합니다.

첫 소식, 김일성종합대학을 나온 뒤 탈북한 박진희 북한 전문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장성택 실각을 공식화한지 하루만에 주민들이 비난 대열에 동참했습니다.

평양시내는 평소와 다름없는 모습이지만 인터뷰에 응한 북한 주민들은 한결같이 장성택을 맹비난했습니다.

<녹취> 평양시민 : "장성택 일당의 우리 당의 도전행위를 놓고 치솟는 격분을 금할 수가 없었습니다."

국방위 부위원장에서 하루아침에 역도로 전락한 장성택.

북한 주민들의 발언은 거리낌이 없습니다.

<녹취> 평양시민 : "장성택놈이 과연 어떤 놈입니까? 경애하는 대원수님의 사랑을 누구보다 더 많이 받은 놈이 아닙니까?"

북한당국은 장성택 실각을 발표한 긴급뉴스를 주민들이 보도록 지시하는 등 관련사실을 적극 전파하고 있다고 대북소식통은 전했습니다.

<녹취> 대북소식통(음성변조) : "인민반 회의를 하면서 장성택 일당이 반혁명 반종파들이라고 해가지고..."

노동신문도 한면을 할애해 장성택의 반당 반종파 행위를 맹비난하는 주민들의 가시돋친 발언을 소개했습니다.

장성택과 그 일당을 '보일러' '전기로'에 넣어야 한다는 극단적인 비난까지 여과없이 전달했습니다

여러 가지 정황상 장성택은 숙청되기 전에 부인 김경희와의 이혼을 강요당했을 가능성이 커보입니다.

김정은과 친인척관계까지 정리됐다면 장성택이 기댈 수 있는 버팀목은 모두 사라진 셈입니다.

KBS 뉴스 박진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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