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장성택 숙청 후 첫 공식 활동

입력 2013.12.12 (00:04) 수정 2013.12.12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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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의 2인자 장성택의 숙청 이후 북한 내부에서 권력층에서 다양한 변화 조짐이 감지되고 있습니다.

여)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을 최근에 수행했던 간부들의 집권설이 제기되는 가운데 개성공단에서는 이른바 3통 문제 개선을 위한 공사가 시작됐습니다.

정치부 김종수 기자와 자세히 분석해 봅니다.

<질문> 김기자, 북한이 장성택의 숙청을 발표한 후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첫 공식활동에 나섰다면서요?

<답변>

네, 장성택 숙청 이후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첫 공식활동이 북한 매체를 통해 공개됐습니다.

자료화면을 보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조선중앙TV는 오늘(11일) 뉴스에서 김 제1위원장이 사경에 처했던 조선 인민내무군 군인들을 치료한 김일성종합대학 평양의학대학병원의 의료 간부들에게 '감사'를 보냈다고 전했습니다.

지금 보시는 화면이 평양 의학 대학병원의 모습이고, 이곳에서는 외과 수술뿐만 아니라 쑥 뜸과 같은 한방 치료도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는데요.

북한이 김정은의 동정 보도를 지금 내보낸 것은 장성택의 숙청 사건으로 어수선한 상황에서도 김 제1위원장이 정상 행보를 이어간다는 점을 과시하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질문> 장성택 숙청을 앞두고 김정은 위원장의 백두산지구 '삼지연' 시찰에 동행한 인물들이 주목받고 있다면서요?

<답변>

네, 김정은 제1위원장이 장성택 숙청을 앞두고 방문한 것으로 알려진 백두산지구 시찰을 수행한 노동당 부부장 '5인방'이 바로 그들입니다.

지난달 30일이지요, 김 제1위원장은 김일성 주석의 빨치산 시절 유적지인 백두산지구 삼지연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당시에는 고위층 인사뿐 아니라, 박태성, 황병서, 김병호, 홍영칠, 마원춘 등 5명의 당 부부장이 수행했다고 북한 매체들은 설명했습니다.

시기적으로 볼때 장성택 숙청 발표 바로 전이어서, 최측근들과 모종의 협의를 하고 김정은 제1위원장이 마음을 굳히는 계기가 됐을 것으로 보는 관측이 많습니다.

이 때문에 노동당 부부장이 5명이 핵심 세력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들어 이들이 김 제1위원장의 공개활동을 자주 수행했다는 점도 이런 추측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질문> 장성택 사태와 관련해 북한 당국이 일반 주민을 대상으로 장성택 비판문을 쓰도록 한다는데 왜 그런 것이지요?

<답변>

네, 대북 소식통이 밝힌 최근 북한 현지 소식인데요.

특히 장성택과 관련된 사업을 한 사람들에게 잘못한 일을 쓰도록 지시하면서, 솔직히 쓰면 용서하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엄하게 처벌할 것이라고 경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장성택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쓰는 이른바 '반영문'에는 장성택 일당의 숙청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써야한다며 사실상 철저한 비판을 하도록 강요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 당국은 이번 사건의 파장이 애초 의도와 다르게 확산 될 가능성을 우려하는 것, 내부 결속을 다지는 것이다, 이렇게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또 노동신문과 조선중앙TV 등 관영매체들은 장성택 일당을 맹비난한 기사를 내보냈고, 동시에 김정은에 대한 충성 결의와 체제결속도 강조하는 소식도 전하고 있습니다.

<질문> 북한이 장성택 숙청을 미리 예고라도 하듯 해외의 사업 파트너들에게 동요하지 말아달라고 통보했다는 설도 있지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장성택 숙청이 북한이 추진하고 있는 경제 개발 정책에 별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내부 증언도 나왔습니다.

장성택은 특히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집권 이후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경제개발구, 특구 개발사업을 책임지고 있었습니다.

이 때문에 장성택의 실각이 해외 투자 유치가 절실한 북한의 특구 사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요.

하지만 최근 KBS가 장성택 실각이 알려진 이후 중국에서 만난 북한 경제 관료는 나진 선봉 등 특구 사업 진행은 전혀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북한은 최근 중국 도문시와 함경북도 온성개발구의 개발 계약서를 체결하는 등 장성택 숙청 뒤에도 경제개발구에 대한 외자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질문> 개성공단 전자출입체계, RFID 구축 공사가 개시됐는데, 개성공단은 장성택 실각의 여파가 없는 건가요?

<답변>

네, 개성공단에서는 3통 문제라고 하지요. 통신, 통행, 통관과 관련해 일부 진전이 있었습니다.

개성 현지에서 RFID 구축을 위해 터파기 공사를 하고 있는 장면입니다.

개성 현지에 많은 눈이 내려 제설작업 때문에 당초 오전 9시부터 개시하려던 공사가 1시간 늦게 시작됐습니다.

통일부 측은 장성택의 해임조치가 개성공단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어떤 영향이 있을지 단정하기 힘들기 때문에 현재는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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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12-12 07:11:00
    • 수정2013-12-12 08: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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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2인자 장성택의 숙청 이후 북한 내부에서 권력층에서 다양한 변화 조짐이 감지되고 있습니다.

여)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을 최근에 수행했던 간부들의 집권설이 제기되는 가운데 개성공단에서는 이른바 3통 문제 개선을 위한 공사가 시작됐습니다.

정치부 김종수 기자와 자세히 분석해 봅니다.

<질문> 김기자, 북한이 장성택의 숙청을 발표한 후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첫 공식활동에 나섰다면서요?

<답변>

네, 장성택 숙청 이후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첫 공식활동이 북한 매체를 통해 공개됐습니다.

자료화면을 보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조선중앙TV는 오늘(11일) 뉴스에서 김 제1위원장이 사경에 처했던 조선 인민내무군 군인들을 치료한 김일성종합대학 평양의학대학병원의 의료 간부들에게 '감사'를 보냈다고 전했습니다.

지금 보시는 화면이 평양 의학 대학병원의 모습이고, 이곳에서는 외과 수술뿐만 아니라 쑥 뜸과 같은 한방 치료도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는데요.

북한이 김정은의 동정 보도를 지금 내보낸 것은 장성택의 숙청 사건으로 어수선한 상황에서도 김 제1위원장이 정상 행보를 이어간다는 점을 과시하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질문> 장성택 숙청을 앞두고 김정은 위원장의 백두산지구 '삼지연' 시찰에 동행한 인물들이 주목받고 있다면서요?

<답변>

네, 김정은 제1위원장이 장성택 숙청을 앞두고 방문한 것으로 알려진 백두산지구 시찰을 수행한 노동당 부부장 '5인방'이 바로 그들입니다.

지난달 30일이지요, 김 제1위원장은 김일성 주석의 빨치산 시절 유적지인 백두산지구 삼지연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당시에는 고위층 인사뿐 아니라, 박태성, 황병서, 김병호, 홍영칠, 마원춘 등 5명의 당 부부장이 수행했다고 북한 매체들은 설명했습니다.

시기적으로 볼때 장성택 숙청 발표 바로 전이어서, 최측근들과 모종의 협의를 하고 김정은 제1위원장이 마음을 굳히는 계기가 됐을 것으로 보는 관측이 많습니다.

이 때문에 노동당 부부장이 5명이 핵심 세력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들어 이들이 김 제1위원장의 공개활동을 자주 수행했다는 점도 이런 추측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질문> 장성택 사태와 관련해 북한 당국이 일반 주민을 대상으로 장성택 비판문을 쓰도록 한다는데 왜 그런 것이지요?

<답변>

네, 대북 소식통이 밝힌 최근 북한 현지 소식인데요.

특히 장성택과 관련된 사업을 한 사람들에게 잘못한 일을 쓰도록 지시하면서, 솔직히 쓰면 용서하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엄하게 처벌할 것이라고 경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장성택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쓰는 이른바 '반영문'에는 장성택 일당의 숙청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써야한다며 사실상 철저한 비판을 하도록 강요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 당국은 이번 사건의 파장이 애초 의도와 다르게 확산 될 가능성을 우려하는 것, 내부 결속을 다지는 것이다, 이렇게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또 노동신문과 조선중앙TV 등 관영매체들은 장성택 일당을 맹비난한 기사를 내보냈고, 동시에 김정은에 대한 충성 결의와 체제결속도 강조하는 소식도 전하고 있습니다.

<질문> 북한이 장성택 숙청을 미리 예고라도 하듯 해외의 사업 파트너들에게 동요하지 말아달라고 통보했다는 설도 있지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장성택 숙청이 북한이 추진하고 있는 경제 개발 정책에 별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내부 증언도 나왔습니다.

장성택은 특히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집권 이후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경제개발구, 특구 개발사업을 책임지고 있었습니다.

이 때문에 장성택의 실각이 해외 투자 유치가 절실한 북한의 특구 사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요.

하지만 최근 KBS가 장성택 실각이 알려진 이후 중국에서 만난 북한 경제 관료는 나진 선봉 등 특구 사업 진행은 전혀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북한은 최근 중국 도문시와 함경북도 온성개발구의 개발 계약서를 체결하는 등 장성택 숙청 뒤에도 경제개발구에 대한 외자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질문> 개성공단 전자출입체계, RFID 구축 공사가 개시됐는데, 개성공단은 장성택 실각의 여파가 없는 건가요?

<답변>

네, 개성공단에서는 3통 문제라고 하지요. 통신, 통행, 통관과 관련해 일부 진전이 있었습니다.

개성 현지에서 RFID 구축을 위해 터파기 공사를 하고 있는 장면입니다.

개성 현지에 많은 눈이 내려 제설작업 때문에 당초 오전 9시부터 개시하려던 공사가 1시간 늦게 시작됐습니다.

통일부 측은 장성택의 해임조치가 개성공단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어떤 영향이 있을지 단정하기 힘들기 때문에 현재는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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