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부르는 엉터리 제설작업

입력 2013.12.12 (07:11) 수정 2013.12.16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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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아침 중부지방에 내린 눈 때문에 빙판길 교통사고는 물론, 경찰관까지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뒤늦은 제설작업이 문제였습니다.

함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전 8시 반, 출근시간 도로가 말 그대로 빙판길입니다.

승용차가 썰매를 타듯 미끄러지고,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은 차량을 피하려다 뒤따르던 차량이 잇따라 추돌합니다.

<인터뷰> 김장섭(사고차량 운전자) : "앞차가 뱅뱅 돌아서 나는 어쩔 수 없이 내려오다가 미끄러지니까 받은 거지"

도로는 주차장처럼 변했습니다.

빙판길에 제설작업이 이뤄지지 않자 운전자들이 직접 모래를 뿌립니다.

<녹취> 화물차량 운전자 : "(차가 못 가요?) 그래서 모래 뿌렸잖아요. 못 가서, 이제 가야지"

도심으로 이어지는 국도라 출근길 차량이 많지만, 아침 9시가 넘어 도착한 제설차량에 운전자들은 분통을 터트립니다.

<인터뷰> 김학로(사고차량 운전자) : "제설작업도 안 돼 있고, 아무것도 안돼 있는데...노면이 너무 미끄러워 빙판이 너무 많이 생겨서."

밤부터 눈 예보가 있어 지침상 미리 제설제를 뿌려야 하지만 국도관리사무소는 이를 하지 않았습니다.

뒤늦게 도착해 오히려 장비 탓만 합니다.

<녹취> 충주국토관리사무소 관계자 : "많은 차량들이 동시에 들어가면 제설이 최대한 빨리 끝나는데, 그렇지 못한 것이 한편의 현실이거든요."

이곳 국도에선 아침 사고처리를 하던 경찰관까지 눈길에 미끄러진 차량에 치여 중태에 빠졌습니다.

KBS 뉴스 함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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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고 부르는 엉터리 제설작업
    • 입력 2013-12-12 07:14:05
    • 수정2013-12-16 17:2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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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아침 중부지방에 내린 눈 때문에 빙판길 교통사고는 물론, 경찰관까지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뒤늦은 제설작업이 문제였습니다.

함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전 8시 반, 출근시간 도로가 말 그대로 빙판길입니다.

승용차가 썰매를 타듯 미끄러지고,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은 차량을 피하려다 뒤따르던 차량이 잇따라 추돌합니다.

<인터뷰> 김장섭(사고차량 운전자) : "앞차가 뱅뱅 돌아서 나는 어쩔 수 없이 내려오다가 미끄러지니까 받은 거지"

도로는 주차장처럼 변했습니다.

빙판길에 제설작업이 이뤄지지 않자 운전자들이 직접 모래를 뿌립니다.

<녹취> 화물차량 운전자 : "(차가 못 가요?) 그래서 모래 뿌렸잖아요. 못 가서, 이제 가야지"

도심으로 이어지는 국도라 출근길 차량이 많지만, 아침 9시가 넘어 도착한 제설차량에 운전자들은 분통을 터트립니다.

<인터뷰> 김학로(사고차량 운전자) : "제설작업도 안 돼 있고, 아무것도 안돼 있는데...노면이 너무 미끄러워 빙판이 너무 많이 생겨서."

밤부터 눈 예보가 있어 지침상 미리 제설제를 뿌려야 하지만 국도관리사무소는 이를 하지 않았습니다.

뒤늦게 도착해 오히려 장비 탓만 합니다.

<녹취> 충주국토관리사무소 관계자 : "많은 차량들이 동시에 들어가면 제설이 최대한 빨리 끝나는데, 그렇지 못한 것이 한편의 현실이거든요."

이곳 국도에선 아침 사고처리를 하던 경찰관까지 눈길에 미끄러진 차량에 치여 중태에 빠졌습니다.

KBS 뉴스 함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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