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NA에 밝혀지지 않은 제2의 유전암호 있다

입력 2013.12.13 (09:46) 수정 2013.12.13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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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암호를 담고 있는 DNA(디옥시리보핵산)는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제2의 유전암호를 지니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워싱턴 대학 유전학교수 존 스타마토야노풀로스 박사는 DNA는 지금까지 우리가 알고 있는 단백질 제조방법에 관한 암호 외에 우리가 모르고 있는 유전자 발현방법에 관한 또 하나의 암호를 지니고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AFP통신과 헬스데이 뉴스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DNA에 우리가 모르고 있는 제2의 암호가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기는 이중나선 구조의 DNA암호가 1960년대에 처음 해독된 이후 처음이다.

지난 40년 동안 우리는 DNA가 오로지 단백질 제조방법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생각해왔으나 이는 DNA의 반쪽만을 해독한 결과라고 스타마토야노풀로스 박사는 주장했다.

나머지 반쪽인 제2 암호가 지금까지 오랜 세월동안 발견되지 못했던 것은 제1 암호의 끄트머리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그는 지적했다.

DNA의 유전암호는 코돈(codon)이라고 불리는 64자의 알파벳으로 이루어져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이 중 일부는 두 가지 의미를 지닌 듀온(duon)으로 하나는 단백질서열(protein sequence), 또 하나는 유전자 발현조절에 관한 정보를 담고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따라서 질병은 제1 암호에 담긴 단백질 제조방법보다는 상당히 복잡한 유전자 발현방법을 조절하는 이 제2의 암호가 잘못되었거나 아니면 이 두 가지 암호가 동시에 잘못 되었을 때 발생하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그는 추측했다.

DNA의 제2 암호 발견은 따라서 질병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새로운 방법의 개발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또 환자의 유전암호를 해석하는 방법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스타마토야노풀로스 박사는 덧붙였다.

DNA는 아데닌, 구아닌, 시토신, 티아민의 4가지 염기가 쌍을 이룬 구조로 이 염기쌍의 배열 순서에 따라 서로 다른 유전정보가 담겨 있다.

이를테면 알파벳의 글자를 배열하는 방법에 따라 단어와 문장이 달라지는 것과 같다.

이 연구결과는 과학전문지 '사이언스'(Science) 최신호(12월13일자)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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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NA에 밝혀지지 않은 제2의 유전암호 있다
    • 입력 2013-12-13 09:46:32
    • 수정2013-12-13 16:41:55
    연합뉴스
유전암호를 담고 있는 DNA(디옥시리보핵산)는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제2의 유전암호를 지니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워싱턴 대학 유전학교수 존 스타마토야노풀로스 박사는 DNA는 지금까지 우리가 알고 있는 단백질 제조방법에 관한 암호 외에 우리가 모르고 있는 유전자 발현방법에 관한 또 하나의 암호를 지니고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AFP통신과 헬스데이 뉴스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DNA에 우리가 모르고 있는 제2의 암호가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기는 이중나선 구조의 DNA암호가 1960년대에 처음 해독된 이후 처음이다.

지난 40년 동안 우리는 DNA가 오로지 단백질 제조방법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생각해왔으나 이는 DNA의 반쪽만을 해독한 결과라고 스타마토야노풀로스 박사는 주장했다.

나머지 반쪽인 제2 암호가 지금까지 오랜 세월동안 발견되지 못했던 것은 제1 암호의 끄트머리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그는 지적했다.

DNA의 유전암호는 코돈(codon)이라고 불리는 64자의 알파벳으로 이루어져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이 중 일부는 두 가지 의미를 지닌 듀온(duon)으로 하나는 단백질서열(protein sequence), 또 하나는 유전자 발현조절에 관한 정보를 담고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따라서 질병은 제1 암호에 담긴 단백질 제조방법보다는 상당히 복잡한 유전자 발현방법을 조절하는 이 제2의 암호가 잘못되었거나 아니면 이 두 가지 암호가 동시에 잘못 되었을 때 발생하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그는 추측했다.

DNA의 제2 암호 발견은 따라서 질병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새로운 방법의 개발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또 환자의 유전암호를 해석하는 방법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스타마토야노풀로스 박사는 덧붙였다.

DNA는 아데닌, 구아닌, 시토신, 티아민의 4가지 염기가 쌍을 이룬 구조로 이 염기쌍의 배열 순서에 따라 서로 다른 유전정보가 담겨 있다.

이를테면 알파벳의 글자를 배열하는 방법에 따라 단어와 문장이 달라지는 것과 같다.

이 연구결과는 과학전문지 '사이언스'(Science) 최신호(12월13일자)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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