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모든 가능성 대비해야

입력 2013.12.14 (07:33) 수정 2013.12.14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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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영 해설위원]

북한이 장성택 처형사실을 공개했습니다. 권력 2인자를 체포한 뒤 나흘 만에 사형을 집행한 겁니다. 기관총 처형으로 추정됩니다. 급하고 거칠게 진행되는 북한식 공포정치가 충격을 던져줍니다. 피의 숙청이 어디까지 갈지, 권력구도가 어떻게 바뀔지, 그에 따라 어떤 변화가 올지 북한을 시시각각 지켜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당장은 김정일 2주기 기념일인 오는 17일이 주목됩니다. 장성택이 빠진 추도행사의 진행 면모로 북한의 새로운 권력의 윤곽을 짐작해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북한은 이 날을 장성택 이후 새로운 출발의 시점으로 삼은 듯 합니다. 3대 세습 권력자 김정은 체제의 명실상부한 새 출발 말입니다.

그만큼 오래전부터 은밀하게 장성택의 제거를 준비해 온 것으로 분석됩니다. 신속한 사형 집행과 함께 극단적인 장성택 말살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지배계급은 극도의 공포감과 긴장이 휩싸여 있겠지만 아직까진 저항이나 동요의 움직임이 드러난 것은 없습니다.

속전 속결식 장성택 제거는 그만큼 현 체제의 허약성을 보여준다는 해석도 가능합니다. 내부동요와 이탈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처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장성택 40년 권력의 흔적을 지우는 작업이 쉽지 많은 않을 겁니다. 상황에 따라선 북한이 내부동요를 막기 위해 의도적인 대남도발을 할 수도 있습니다. 핵실험이나 미사일 발사가능성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대대적인 숙청작업을 앞두고 현재 북한의 권력동향은 매우 불안정하고 불확실한 상태입니다. 그만큼 의외의 상황 발생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국내외 모든 가능성과 경우의 수를 면밀히 따진 시나리오와 대책이 시급합니다. 어느 상황이 닥치더라도 신속하고 안정적인 대응체제 구축이 관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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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해설] 모든 가능성 대비해야
    • 입력 2013-12-14 07:35:45
    • 수정2013-12-14 08:3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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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영 해설위원]

북한이 장성택 처형사실을 공개했습니다. 권력 2인자를 체포한 뒤 나흘 만에 사형을 집행한 겁니다. 기관총 처형으로 추정됩니다. 급하고 거칠게 진행되는 북한식 공포정치가 충격을 던져줍니다. 피의 숙청이 어디까지 갈지, 권력구도가 어떻게 바뀔지, 그에 따라 어떤 변화가 올지 북한을 시시각각 지켜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당장은 김정일 2주기 기념일인 오는 17일이 주목됩니다. 장성택이 빠진 추도행사의 진행 면모로 북한의 새로운 권력의 윤곽을 짐작해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북한은 이 날을 장성택 이후 새로운 출발의 시점으로 삼은 듯 합니다. 3대 세습 권력자 김정은 체제의 명실상부한 새 출발 말입니다.

그만큼 오래전부터 은밀하게 장성택의 제거를 준비해 온 것으로 분석됩니다. 신속한 사형 집행과 함께 극단적인 장성택 말살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지배계급은 극도의 공포감과 긴장이 휩싸여 있겠지만 아직까진 저항이나 동요의 움직임이 드러난 것은 없습니다.

속전 속결식 장성택 제거는 그만큼 현 체제의 허약성을 보여준다는 해석도 가능합니다. 내부동요와 이탈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처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장성택 40년 권력의 흔적을 지우는 작업이 쉽지 많은 않을 겁니다. 상황에 따라선 북한이 내부동요를 막기 위해 의도적인 대남도발을 할 수도 있습니다. 핵실험이나 미사일 발사가능성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대대적인 숙청작업을 앞두고 현재 북한의 권력동향은 매우 불안정하고 불확실한 상태입니다. 그만큼 의외의 상황 발생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국내외 모든 가능성과 경우의 수를 면밀히 따진 시나리오와 대책이 시급합니다. 어느 상황이 닥치더라도 신속하고 안정적인 대응체제 구축이 관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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