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 한겨울 치솟는 난방비에 골머리

입력 2013.12.14 (07:37) 수정 2013.12.14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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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날씨가 추워지자 일선 학교마다 치솟는 난방비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대부분 학교가 전기로 난방을 하는데, 전기요금 부담이 만만치 않기 때문입니다.

이종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반 학생 전체가 두꺼운 외투차림으로 수업받고 있습니다.

한 학생은 아예, 담요로 몸을 감쌌습니다.

학교측이 전기료가 비싼 시간에 난방을 중단했기 때문입니다.

이 학교는 한 달 천만 원이 넘는 전기요금 때문에 하루 4시간 이상 난방을 끄고, 전력차단장치까지 설치했지만 전기요금이 학교 운영비의 30%나 됩니다.

<인터뷰> 김동식(안동고 교장) : "전기요금이 3,40% 차지하니까 학생들 활동에 제약이 많습니다."

교육부가 전국 초중고등학교의 운영비 사용내역을 분석해보니, 전기요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20%가까이 됐습니다.

교육용이라해서 더이상 전기요금이 싸지 않기 때문입니다.

최근 5년동안 전기료는 7차례 인상됐습니다. 이 가운데 교육용은 평균 4.3%가 인상돼 산업용 다음으로 인상률이 컸습니다.

게다가 한겨울과 한여름에도 보충수업 등으로 수업일정이 있는 학교들로서는 피크요금제 적용으로 부담이 큽니다.

실제로, 같은 교육기관이더라도, 초중고등학교의 전기요금이 대학교보다 40%가까이 비쌌습니다.

일선 학교는 요금부담을 낮춰달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교육부는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녹취>교육부 시설운영과 관계자 : "쓸 곳은 많고 돈은 한정돼있다보니까 아끼도록 노력해야 한다"

갈수록 치솟는 전기요금 부담에 학생들이 냉골과 찜통을 오가는 교실 생활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종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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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중·고, 한겨울 치솟는 난방비에 골머리
    • 입력 2013-12-14 08:16:32
    • 수정2013-12-14 15:0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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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날씨가 추워지자 일선 학교마다 치솟는 난방비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대부분 학교가 전기로 난방을 하는데, 전기요금 부담이 만만치 않기 때문입니다.

이종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반 학생 전체가 두꺼운 외투차림으로 수업받고 있습니다.

한 학생은 아예, 담요로 몸을 감쌌습니다.

학교측이 전기료가 비싼 시간에 난방을 중단했기 때문입니다.

이 학교는 한 달 천만 원이 넘는 전기요금 때문에 하루 4시간 이상 난방을 끄고, 전력차단장치까지 설치했지만 전기요금이 학교 운영비의 30%나 됩니다.

<인터뷰> 김동식(안동고 교장) : "전기요금이 3,40% 차지하니까 학생들 활동에 제약이 많습니다."

교육부가 전국 초중고등학교의 운영비 사용내역을 분석해보니, 전기요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20%가까이 됐습니다.

교육용이라해서 더이상 전기요금이 싸지 않기 때문입니다.

최근 5년동안 전기료는 7차례 인상됐습니다. 이 가운데 교육용은 평균 4.3%가 인상돼 산업용 다음으로 인상률이 컸습니다.

게다가 한겨울과 한여름에도 보충수업 등으로 수업일정이 있는 학교들로서는 피크요금제 적용으로 부담이 큽니다.

실제로, 같은 교육기관이더라도, 초중고등학교의 전기요금이 대학교보다 40%가까이 비쌌습니다.

일선 학교는 요금부담을 낮춰달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교육부는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녹취>교육부 시설운영과 관계자 : "쓸 곳은 많고 돈은 한정돼있다보니까 아끼도록 노력해야 한다"

갈수록 치솟는 전기요금 부담에 학생들이 냉골과 찜통을 오가는 교실 생활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종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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