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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파원 eye] 미리 가보는 ‘월드컵 16강’ 확정지
입력 2013.12.14 (08:39) 수정 2013.12.14 (15:04) 특파원 현장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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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내년 브라질 월드컵의 대진표가 확정됐죠?

우리나라에게 행운이 따랐는데요.

유럽 전통의 강호들은 물론 홈그라운드의 잇점이 있는 개최대륙 남미 국가들을 모두 피했습니다.

사상 첫 원정 8강 진출이라는 목표 달성에도 청신호가 켜졌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뛸 경기장들이 준비가 가장 늦고 있어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러시아와 알제리, 벨기에와 맞붙을 우리팀 경기장을 박전식 특파원이 미리 가봤습니다.

<리포트>

브라질 바이아 주의 아름다운 휴양지 사우이페.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월드컵 조추첨이 진행됩니다.

마침내 대한민국이 호명됩니다.

<녹취> 제롬 발케(FIFA 사무총장) : "2002년 월드컵 4강 진출 주인공이죠. 한국은 벨기에, 알제리가 있는 H그룹입니다"

한국에겐 행운...

하지만 나라에 따라 희비가 엇갈립니다.

우루과이, 이탈리아와 만난 영국 기자들은 허탈해 하고, 강호 포르투갈을 피하게 된 벨기에 기자들은 환호합니다.

8개 조 그룹 배정이 끝남에 따라 브라질 월드컵의 대장정이 마침내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브라질 중서부 도시 쿠이아바.

현대와 전통이 함께 존재하고, 장장 천Km의 쿠이아바 강이 도도히 흐르고 있는 곳...

쿠이아바는 한반도보다 더 넓은 세계 최대 습지 '판타나우'의 관문입니다.

땅과 하늘, 물속에서 온갖 동식물들이 살아 숨쉬고...

기묘한 자연은 신비롭기 까지 합니다.

러시아와의 첫 경기가 열릴 결전의 땅에 홍명보 감독이 도착했습니다.

월드컵 준비로 곳곳을 파헤친 어수선한 도로를 달려 찾은 경기장 건설 현장.

기초 골조가 서 있을 뿐 지붕을 비롯한 공사가 한창입니다.

관중석 의자는 물론 축구장 잔디도 초기 단계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완공이 안돼 제대로 점검할 수도 없는 상태지만 홍 감독은 벌써 경기장 특성까지 파악했습니다.

<인터뷰> 홍명보(축구대표팀 감독) : "코너 사이드 쪽에 좀 공간이 있고, 그곳을 통해 바람이 들어 오고, 그런 것 외에는 우리 선수들이 경기하는 데 있어서 특별히 어색한 것은 없는 것 같습니다."

당초 올해 말 완공 예정이던 이 경기장은 지난 10월 화재로 공기가 두 달 이상 늘어지고 있습니다.

경기장 건설이 늦어짐에 따라 내년 6월 본경기까지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것이 우리팀의 걱정 가운데 하나입니다.

몸을 풀 연습구장은 한 술 더 떠 허허벌판입니다.

완공되더라도 제대로 연습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답답한 경기장 상황과는 달리 쿠이아바 시민들은 벌써부터 한국 경기를 고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줄리아나(쿠이아바 시민) : "여기서는 브라질팀 경기가 없으니까 저는 한-러전에서 한국팀을 응원할 생각이에요."

<인터뷰> 호돌프(쿠이아바 시민) : "한국팀의 힘과 잠재력을 2002년 월드컵을 통해 잘 알고 있습니다. 쉬지 않고 뛰고 계속 진화하는 팀입니다."

거대한 판타나우 습지의 상징 도시 쿠이아바.

경기장 건설로 발생할 탄소 배출을 상쇄하기 위해 140만 그루의 나무를 심기로 했습니다.

포르투 알레그리 시.

유럽 이민자들이 세운 이 도시는 브라질 남부의 정치.경제.문화 중심지입니다.

구아이바 강변의 월드컵 경기장.

아름다운 원형 지붕이 인상적입니다.

지붕에서, 관중석에서, 크레인에서 막바지 공사가 한창입니다.

안전모를 쓰고 대표팀 실사단이 점검에 나섭니다.

알제리와 운명의 한판을 벌일 경기장.

잔디 상태부터 꼼꼼히 챙겨봅니다.

<녹취> 루시아노(경기장 매니저) : "잔디를 최근 새로 이식했는데, 한번 잘라 냈기 때문에 상태가 안 좋게 보일 수 있습니다."

지구 반대편 한국 대표팀에게 현지의 반응은 뜨거웠습니다.

<인터뷰> 아나 마갈링(히우그랑지두술 주 홍보관) : "우리 주와 한국이 교역을 늘리고, 한국 관광객들이 많이 방문할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대표팀 실사단이 이동할 때마다 현지 경찰의 호위가 이어졌습니다.

현지 자치 정부는 또 최고 수준의 클럽 전용구장을 우리팀 연습구장으로 배정했습니다.

우리 대표팀은 내년 6월 알제리와의 조별리그 두번째 경기 이틀 전 쯤에 이곳 연습구장에 도착해 본경기를 준비할 예정입니다.

깔끔한 선수 대기실...

잘 갖춰진 사우나 시설... 하나하나 홍 감독은 꼼꼼하게 점검합니다.

<녹취> 홍명보(축구대표팀 감독) : "우리 훈련 기간에 이 시설들을 이용할 수 있습니까? (그럼요. 물론이죠.)"

구장 상태를 파악하는 데 적극 협력한 현지 관계자들과 짧은 시간이었지만 정도 들었습니다.

<인터뷰> 홍명보(축구대표팀 감독) : "그레미오 구단 입단식 같네. 진짜. 하하"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축구 열기가 대단한 브라질.

포르투알레그리 시민들도 내년 6월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아자일(포르투알레그리 시민) : "포르투알레그리 시민 모두 한국 사람들을 기다리고 뜨겁게 환대할 겁니다."

인구 천 2백만, 중남미 최대 도시 상파울루.

빌딩 숲과 자연이 어우러진 브라질의 자존심 그 자체입니다.

또한 5만 명의 한인들이 모여 살아 우리에게도 매우 친숙한 곳입니다.

브라질 명문 코린치안스 클럽팀이 전용구장으로 쓸 상파울루 월드컵 경기장.

브라질과 크로아티아 간 개막전이 열리고, 벨기에와의 조별 리그 마지막 경기를 펼칠 곳입니다.

아름다운 디자인으로 설계된 이 경기장은 수차례 공기 연장 끝에 당초 이달 말까지 완공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지난달 대형 크레인이 넘어지는 사고로 2명이 숨지는 진통을 겪은 끝에 넉 달이나 공사가 연장되면서 브라질 당국의 애간장을 태우고 있습니다.

브라질의 심장 이과수 폭포.

거대한 물줄기가 모든 것을 집어 삼킬 듯, 힘차게 쏟아져 내립니다.

이과수의 기운이 전해지는 근처 리조트에 대한민국 선수단 거점이 차려졌습니다

새해 14일 대표 선수 전원이 이곳을 찾아 전지 훈련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또 내년 월드컵 경기 기간에는 이곳을 중심으로 머물면서 경기가 있는 도시로 출격하게 됩니다.

<인터뷰> 홍명보(축구대표팀 감독) : "남은 기간 모든 면에서 준비를 잘해서 이곳에 철저하게 준비를 해서 오는 모습을 보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조 추첨에서 행운의 여신이 함께한 대한민국 대표단.

유럽과 남미의 강호들을 피해, 16강, 나아가 8강까지 노려 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습니다.

하지만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닌 신흥 강호 벨기에와 러시아, 알제리.

이들의 거센 도전을 물리치고, 16강 진출을 확정 지을 도시가 3곳 중 과연 어느 곳이 될지, 우리 대표팀의 힘찬 발걸음이 시작됐습니다.
  • [특파원 eye] 미리 가보는 ‘월드컵 16강’ 확정지
    • 입력 2013-12-14 09:47:39
    • 수정2013-12-14 15:04:03
    특파원 현장보고
<앵커 멘트>

내년 브라질 월드컵의 대진표가 확정됐죠?

우리나라에게 행운이 따랐는데요.

유럽 전통의 강호들은 물론 홈그라운드의 잇점이 있는 개최대륙 남미 국가들을 모두 피했습니다.

사상 첫 원정 8강 진출이라는 목표 달성에도 청신호가 켜졌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뛸 경기장들이 준비가 가장 늦고 있어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러시아와 알제리, 벨기에와 맞붙을 우리팀 경기장을 박전식 특파원이 미리 가봤습니다.

<리포트>

브라질 바이아 주의 아름다운 휴양지 사우이페.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월드컵 조추첨이 진행됩니다.

마침내 대한민국이 호명됩니다.

<녹취> 제롬 발케(FIFA 사무총장) : "2002년 월드컵 4강 진출 주인공이죠. 한국은 벨기에, 알제리가 있는 H그룹입니다"

한국에겐 행운...

하지만 나라에 따라 희비가 엇갈립니다.

우루과이, 이탈리아와 만난 영국 기자들은 허탈해 하고, 강호 포르투갈을 피하게 된 벨기에 기자들은 환호합니다.

8개 조 그룹 배정이 끝남에 따라 브라질 월드컵의 대장정이 마침내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브라질 중서부 도시 쿠이아바.

현대와 전통이 함께 존재하고, 장장 천Km의 쿠이아바 강이 도도히 흐르고 있는 곳...

쿠이아바는 한반도보다 더 넓은 세계 최대 습지 '판타나우'의 관문입니다.

땅과 하늘, 물속에서 온갖 동식물들이 살아 숨쉬고...

기묘한 자연은 신비롭기 까지 합니다.

러시아와의 첫 경기가 열릴 결전의 땅에 홍명보 감독이 도착했습니다.

월드컵 준비로 곳곳을 파헤친 어수선한 도로를 달려 찾은 경기장 건설 현장.

기초 골조가 서 있을 뿐 지붕을 비롯한 공사가 한창입니다.

관중석 의자는 물론 축구장 잔디도 초기 단계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완공이 안돼 제대로 점검할 수도 없는 상태지만 홍 감독은 벌써 경기장 특성까지 파악했습니다.

<인터뷰> 홍명보(축구대표팀 감독) : "코너 사이드 쪽에 좀 공간이 있고, 그곳을 통해 바람이 들어 오고, 그런 것 외에는 우리 선수들이 경기하는 데 있어서 특별히 어색한 것은 없는 것 같습니다."

당초 올해 말 완공 예정이던 이 경기장은 지난 10월 화재로 공기가 두 달 이상 늘어지고 있습니다.

경기장 건설이 늦어짐에 따라 내년 6월 본경기까지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것이 우리팀의 걱정 가운데 하나입니다.

몸을 풀 연습구장은 한 술 더 떠 허허벌판입니다.

완공되더라도 제대로 연습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답답한 경기장 상황과는 달리 쿠이아바 시민들은 벌써부터 한국 경기를 고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줄리아나(쿠이아바 시민) : "여기서는 브라질팀 경기가 없으니까 저는 한-러전에서 한국팀을 응원할 생각이에요."

<인터뷰> 호돌프(쿠이아바 시민) : "한국팀의 힘과 잠재력을 2002년 월드컵을 통해 잘 알고 있습니다. 쉬지 않고 뛰고 계속 진화하는 팀입니다."

거대한 판타나우 습지의 상징 도시 쿠이아바.

경기장 건설로 발생할 탄소 배출을 상쇄하기 위해 140만 그루의 나무를 심기로 했습니다.

포르투 알레그리 시.

유럽 이민자들이 세운 이 도시는 브라질 남부의 정치.경제.문화 중심지입니다.

구아이바 강변의 월드컵 경기장.

아름다운 원형 지붕이 인상적입니다.

지붕에서, 관중석에서, 크레인에서 막바지 공사가 한창입니다.

안전모를 쓰고 대표팀 실사단이 점검에 나섭니다.

알제리와 운명의 한판을 벌일 경기장.

잔디 상태부터 꼼꼼히 챙겨봅니다.

<녹취> 루시아노(경기장 매니저) : "잔디를 최근 새로 이식했는데, 한번 잘라 냈기 때문에 상태가 안 좋게 보일 수 있습니다."

지구 반대편 한국 대표팀에게 현지의 반응은 뜨거웠습니다.

<인터뷰> 아나 마갈링(히우그랑지두술 주 홍보관) : "우리 주와 한국이 교역을 늘리고, 한국 관광객들이 많이 방문할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대표팀 실사단이 이동할 때마다 현지 경찰의 호위가 이어졌습니다.

현지 자치 정부는 또 최고 수준의 클럽 전용구장을 우리팀 연습구장으로 배정했습니다.

우리 대표팀은 내년 6월 알제리와의 조별리그 두번째 경기 이틀 전 쯤에 이곳 연습구장에 도착해 본경기를 준비할 예정입니다.

깔끔한 선수 대기실...

잘 갖춰진 사우나 시설... 하나하나 홍 감독은 꼼꼼하게 점검합니다.

<녹취> 홍명보(축구대표팀 감독) : "우리 훈련 기간에 이 시설들을 이용할 수 있습니까? (그럼요. 물론이죠.)"

구장 상태를 파악하는 데 적극 협력한 현지 관계자들과 짧은 시간이었지만 정도 들었습니다.

<인터뷰> 홍명보(축구대표팀 감독) : "그레미오 구단 입단식 같네. 진짜. 하하"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축구 열기가 대단한 브라질.

포르투알레그리 시민들도 내년 6월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아자일(포르투알레그리 시민) : "포르투알레그리 시민 모두 한국 사람들을 기다리고 뜨겁게 환대할 겁니다."

인구 천 2백만, 중남미 최대 도시 상파울루.

빌딩 숲과 자연이 어우러진 브라질의 자존심 그 자체입니다.

또한 5만 명의 한인들이 모여 살아 우리에게도 매우 친숙한 곳입니다.

브라질 명문 코린치안스 클럽팀이 전용구장으로 쓸 상파울루 월드컵 경기장.

브라질과 크로아티아 간 개막전이 열리고, 벨기에와의 조별 리그 마지막 경기를 펼칠 곳입니다.

아름다운 디자인으로 설계된 이 경기장은 수차례 공기 연장 끝에 당초 이달 말까지 완공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지난달 대형 크레인이 넘어지는 사고로 2명이 숨지는 진통을 겪은 끝에 넉 달이나 공사가 연장되면서 브라질 당국의 애간장을 태우고 있습니다.

브라질의 심장 이과수 폭포.

거대한 물줄기가 모든 것을 집어 삼킬 듯, 힘차게 쏟아져 내립니다.

이과수의 기운이 전해지는 근처 리조트에 대한민국 선수단 거점이 차려졌습니다

새해 14일 대표 선수 전원이 이곳을 찾아 전지 훈련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또 내년 월드컵 경기 기간에는 이곳을 중심으로 머물면서 경기가 있는 도시로 출격하게 됩니다.

<인터뷰> 홍명보(축구대표팀 감독) : "남은 기간 모든 면에서 준비를 잘해서 이곳에 철저하게 준비를 해서 오는 모습을 보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조 추첨에서 행운의 여신이 함께한 대한민국 대표단.

유럽과 남미의 강호들을 피해, 16강, 나아가 8강까지 노려 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습니다.

하지만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닌 신흥 강호 벨기에와 러시아, 알제리.

이들의 거센 도전을 물리치고, 16강 진출을 확정 지을 도시가 3곳 중 과연 어느 곳이 될지, 우리 대표팀의 힘찬 발걸음이 시작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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