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위 직보부터 사형 집행까지 김원홍이 주도한 듯

입력 2013.12.13 (23:39) 수정 2013.12.14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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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장성택에 대한 판결과 사형 집행은 국가안전보위부 특별군사재판소에서 이뤄졌습니다.

국가안전보위부는 김정은이 제1위원장으로 있는 국방위원회 직속 기관입니다.

주로 최고권력자에 대한 비방사건이나 간첩, 반국가행위에 대한 수사, 그리고 해외정보 수집 등을 담당합니다.

일부 기능은 우리 국정원과 비슷하지만 더 막강한 공안기관입니다.

장성택의 비위사실을 김정은에게 직보한 것부터 이번 사형집행까지 국가안전보위부장인 김원홍이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황현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녹취> "군과 혁명, 조국과 인민의 이름으로 무자비하게 징벌할 것이다."

장성택 처형의 근거가 된 북한 형법 60조는 '국가전복음모죄'입니다.

반국가적 목적으로 정변에 참가하거나 음모에 가담한 행위로, 최고 '사형'에 처할 수 있습니다.

당과 정부, 군에서 모두 주요 직함을 가진 장성택이 국가안전보위부 특별 군사재판에 회부된 배경도 주목됩니다.

보위부는 수사와 재판, 그리고 형의 집행까지 한 곳에서, 속전속결로 이뤄지는 북한 내 유일한 기관입니다.

지난 2009년, 화폐개혁 실패 책임을 지고 처형됐던 박남기 계획재정부장 역시 장성택과 같은 절차를 밟았습니다.

과거 김정일이 직접 부장직을 맡았을 정도로 보위부는 막강한 권력을 등에 업고 김 씨 일가의 세습 유지를 핵심 임무로 삼고 있습니다.

<녹취> "김정은 원수님께서는 보위기관 창립절을 맞으며 국가안전보위부를 방문하시고 보위전사들을 축하하셨습니다."

국가안전보위부가 전면에 나선 것은 김정은 시대 들어 처음입니다.

대규모 후속 숙청작업이 예상되는 만큼 책임자인 김원홍과 보위부의 위상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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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위 직보부터 사형 집행까지 김원홍이 주도한 듯
    • 입력 2013-12-14 10:06:58
    • 수정2013-12-14 10:3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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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택에 대한 판결과 사형 집행은 국가안전보위부 특별군사재판소에서 이뤄졌습니다.

국가안전보위부는 김정은이 제1위원장으로 있는 국방위원회 직속 기관입니다.

주로 최고권력자에 대한 비방사건이나 간첩, 반국가행위에 대한 수사, 그리고 해외정보 수집 등을 담당합니다.

일부 기능은 우리 국정원과 비슷하지만 더 막강한 공안기관입니다.

장성택의 비위사실을 김정은에게 직보한 것부터 이번 사형집행까지 국가안전보위부장인 김원홍이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황현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녹취> "군과 혁명, 조국과 인민의 이름으로 무자비하게 징벌할 것이다."

장성택 처형의 근거가 된 북한 형법 60조는 '국가전복음모죄'입니다.

반국가적 목적으로 정변에 참가하거나 음모에 가담한 행위로, 최고 '사형'에 처할 수 있습니다.

당과 정부, 군에서 모두 주요 직함을 가진 장성택이 국가안전보위부 특별 군사재판에 회부된 배경도 주목됩니다.

보위부는 수사와 재판, 그리고 형의 집행까지 한 곳에서, 속전속결로 이뤄지는 북한 내 유일한 기관입니다.

지난 2009년, 화폐개혁 실패 책임을 지고 처형됐던 박남기 계획재정부장 역시 장성택과 같은 절차를 밟았습니다.

과거 김정일이 직접 부장직을 맡았을 정도로 보위부는 막강한 권력을 등에 업고 김 씨 일가의 세습 유지를 핵심 임무로 삼고 있습니다.

<녹취> "김정은 원수님께서는 보위기관 창립절을 맞으며 국가안전보위부를 방문하시고 보위전사들을 축하하셨습니다."

국가안전보위부가 전면에 나선 것은 김정은 시대 들어 처음입니다.

대규모 후속 숙청작업이 예상되는 만큼 책임자인 김원홍과 보위부의 위상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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