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 1994’ 인기…복고 패션·잡화 판매 증가

입력 2013.12.19 (06:34) 수정 2013.12.19 (07:1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직장인 황모(37) 씨는 이번 주말 송년모임에 입고 나갈 의상과 소품 준비에 즐거운 고민에 빠졌다.

송년회 드레스코드가 요즘 인기를 얻고 있는 드라마 `응답하라 1994'에 맞춰 복고풍이기 때문.

황 씨는 "당시 통 넓은 청바지나 라운드넥 티셔츠가 유행해 모임을 앞두고 오랜만에 찾아봤다"며 "주변에 삐삐나 시티폰을 빌려 주겠다는 분들이 있어 소품을 가져가거나 그때 유행했던 진한 눈썹 화장을 해볼까도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

`응답하라 1994'가 높은 시청률을 얻으면서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시간을 20년 전으로 돌리는 의류와 패션소품 판매가 늘고 있다. 특히 드레스 코드가 복고풍인 연말모임이 많아지면서 최근 판매가 급증하는 추세다.

G마켓은 지난달 17일부터 한 달 동안 복고 의류와 잡화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작년 동기보다 증가했다고 19일 밝혔다.

드라마 속에 등장하는 멜빵 바지와 야구 점퍼는 각각 23%, 43% 증가했고, 복고풍을 대표하는 `청청 패션'의 청재킷과 청조끼는 137%, 125%씩 늘었다.

1990년대 패션 아이템으로 빼놓을 수 없는 캔버스화 판매량도 같은 기간 126% 증가했다.

`농구 대잔치'와 연고전 열기로 당시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던 농구에 대한 관심도 함께 증가해 농구화 판매는 최근 한 달 새 작년보다 무려 1천19% 급증했다.

극중 여주인공이 즐겨 매고 나온 크로스백 판매도 80% 증가했고, 일명 `화가 모자'로 불리는 베레모 판매량 역시 115% 늘었다.

G마켓 관계자는 "드라마 인기에 힘입어 1990년대의 추억을 떠오르게 하는 복고패션이 30∼40대 고객뿐 아니라 20대에게도 전폭적 지지를 받고 있다"며 "그 시절의 감성을 이끌어 내는 아이템이 패션 업계 아이콘으로 등장했다"고 설명했다.

11번가에서도 같은 기간 복고풍 의류는 180%, 잡화는 65% 판매가 증가했다.

드라마에 등장한 더플코트, 일명 `떡볶이 코트'는 296% 상승했고 야구 점퍼 65%, 청조끼 32%, 멜빵 바지 15% 신장했다.

이스트팩이나 잔스포츠 등 배낭형 가방은 150%, 베레모 모자 50%, 멜빵 32%, 꽈베기 벨트 20% 증가했다.

옥션에서는 남성 구제 청바지 판매가 가장 많이 늘어 작년보다 75% 증가했다. 백팩은 30%, 멜빵 20%, 베레모 10% 판매가 늘었다.

인터파크에서는 1990년대 의류와 소품 판매량이 작년 동기 대비 38% 증가했고, 달고나 세트·쫀드기·아폴로 등 군것질 상품은 24% 신장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응답하라 1994’ 인기…복고 패션·잡화 판매 증가
    • 입력 2013-12-19 06:34:12
    • 수정2013-12-19 07:15:33
    연합뉴스
직장인 황모(37) 씨는 이번 주말 송년모임에 입고 나갈 의상과 소품 준비에 즐거운 고민에 빠졌다.

송년회 드레스코드가 요즘 인기를 얻고 있는 드라마 `응답하라 1994'에 맞춰 복고풍이기 때문.

황 씨는 "당시 통 넓은 청바지나 라운드넥 티셔츠가 유행해 모임을 앞두고 오랜만에 찾아봤다"며 "주변에 삐삐나 시티폰을 빌려 주겠다는 분들이 있어 소품을 가져가거나 그때 유행했던 진한 눈썹 화장을 해볼까도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

`응답하라 1994'가 높은 시청률을 얻으면서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시간을 20년 전으로 돌리는 의류와 패션소품 판매가 늘고 있다. 특히 드레스 코드가 복고풍인 연말모임이 많아지면서 최근 판매가 급증하는 추세다.

G마켓은 지난달 17일부터 한 달 동안 복고 의류와 잡화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작년 동기보다 증가했다고 19일 밝혔다.

드라마 속에 등장하는 멜빵 바지와 야구 점퍼는 각각 23%, 43% 증가했고, 복고풍을 대표하는 `청청 패션'의 청재킷과 청조끼는 137%, 125%씩 늘었다.

1990년대 패션 아이템으로 빼놓을 수 없는 캔버스화 판매량도 같은 기간 126% 증가했다.

`농구 대잔치'와 연고전 열기로 당시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던 농구에 대한 관심도 함께 증가해 농구화 판매는 최근 한 달 새 작년보다 무려 1천19% 급증했다.

극중 여주인공이 즐겨 매고 나온 크로스백 판매도 80% 증가했고, 일명 `화가 모자'로 불리는 베레모 판매량 역시 115% 늘었다.

G마켓 관계자는 "드라마 인기에 힘입어 1990년대의 추억을 떠오르게 하는 복고패션이 30∼40대 고객뿐 아니라 20대에게도 전폭적 지지를 받고 있다"며 "그 시절의 감성을 이끌어 내는 아이템이 패션 업계 아이콘으로 등장했다"고 설명했다.

11번가에서도 같은 기간 복고풍 의류는 180%, 잡화는 65% 판매가 증가했다.

드라마에 등장한 더플코트, 일명 `떡볶이 코트'는 296% 상승했고 야구 점퍼 65%, 청조끼 32%, 멜빵 바지 15% 신장했다.

이스트팩이나 잔스포츠 등 배낭형 가방은 150%, 베레모 모자 50%, 멜빵 32%, 꽈베기 벨트 20% 증가했다.

옥션에서는 남성 구제 청바지 판매가 가장 많이 늘어 작년보다 75% 증가했다. 백팩은 30%, 멜빵 20%, 베레모 10% 판매가 늘었다.

인터파크에서는 1990년대 의류와 소품 판매량이 작년 동기 대비 38% 증가했고, 달고나 세트·쫀드기·아폴로 등 군것질 상품은 24% 신장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