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유층 자녀들이 용돈 벌려고 ‘고의 교통사고’

입력 2013.12.19 (07:18) 수정 2013.12.19 (08:1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불법 주차 차량을 피해 중앙선을 침범하는 차량을 대상으로 고의 사고를 내 보험금을 받아 챙긴 일당이 검거됐습니다.

그런데 자해 공갈을 벌인 일당을 잡고 보니 의사와 교수 등 부유층 자녀들이었습니다.

서병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차량 한 대가 불법주차 차량을 피해 속도를 줄이며 중앙선을 넘습니다.

순간 맞은 편을 달리던 차량이 속도도 줄이지 않고 달려오더니 차량을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그리곤 바로 운전자에게 따집니다.

<녹취> "너무 (중앙선) 가까이 오시면 어떡합니까?" "그 쪽에서 (중앙선을) 넘으신 것 아닙니까?"

사고차에 타고 있던 22살 배 모씨 등 4명은 보험금 4백만 원을 받아챙겼습니다.

하지만, 이 사고는 보험금을 목적으로 한 고의 사고였습니다.

피의자들은 왕복 2차로의 도로에서 이처럼 불법주차된 차를 피해 중앙선을 침범하는 차량을 범행대상으로 삼았습니다.

중앙선 침범은 상대 차량 과실이 100퍼센트로 산정된다는 점을 노린 겁니다.

이런 수법으로 배 씨 등 28명은 지난해 2월부터 최근까지 15차례에 걸쳐 6천만 원 상당의 보험금를 받아챙겼습니다.

이들은 대부분은 교수와 의사 등 부유층 자녀들이었습니다.

<인터뷰> 최영암(부산 사하경찰서 강력2팀) : "피의자들은 대다분 해운대 지역 부유층 자제들로, 명품 구입과 유흥비 마련 목적으로 자해 공갈을 해왔습니다."

경찰은 배 씨 등 22명을 자해 공갈 혐의로 불구속입건하는 한편, 현재 군에 입대한 일당 6명을 헌병대에 이첩했습니다.

KBS 뉴스 서병립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부유층 자녀들이 용돈 벌려고 ‘고의 교통사고’
    • 입력 2013-12-19 07:19:44
    • 수정2013-12-19 08:12:41
    뉴스광장
<앵커 멘트>

불법 주차 차량을 피해 중앙선을 침범하는 차량을 대상으로 고의 사고를 내 보험금을 받아 챙긴 일당이 검거됐습니다.

그런데 자해 공갈을 벌인 일당을 잡고 보니 의사와 교수 등 부유층 자녀들이었습니다.

서병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차량 한 대가 불법주차 차량을 피해 속도를 줄이며 중앙선을 넘습니다.

순간 맞은 편을 달리던 차량이 속도도 줄이지 않고 달려오더니 차량을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그리곤 바로 운전자에게 따집니다.

<녹취> "너무 (중앙선) 가까이 오시면 어떡합니까?" "그 쪽에서 (중앙선을) 넘으신 것 아닙니까?"

사고차에 타고 있던 22살 배 모씨 등 4명은 보험금 4백만 원을 받아챙겼습니다.

하지만, 이 사고는 보험금을 목적으로 한 고의 사고였습니다.

피의자들은 왕복 2차로의 도로에서 이처럼 불법주차된 차를 피해 중앙선을 침범하는 차량을 범행대상으로 삼았습니다.

중앙선 침범은 상대 차량 과실이 100퍼센트로 산정된다는 점을 노린 겁니다.

이런 수법으로 배 씨 등 28명은 지난해 2월부터 최근까지 15차례에 걸쳐 6천만 원 상당의 보험금를 받아챙겼습니다.

이들은 대부분은 교수와 의사 등 부유층 자녀들이었습니다.

<인터뷰> 최영암(부산 사하경찰서 강력2팀) : "피의자들은 대다분 해운대 지역 부유층 자제들로, 명품 구입과 유흥비 마련 목적으로 자해 공갈을 해왔습니다."

경찰은 배 씨 등 22명을 자해 공갈 혐의로 불구속입건하는 한편, 현재 군에 입대한 일당 6명을 헌병대에 이첩했습니다.

KBS 뉴스 서병립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