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재능기부로 영세기업 ‘날개’

입력 2013.12.19 (07:38) 수정 2013.12.19 (07:4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영세기업이 생산하는 제품은 품질이 아무리 좋아도 포장 디자인이 품질에 미치지 못해 판매가 부진한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영세기업을 위해 디자인을 전공하는 대학생들이 재능기부에 나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송명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장애인과 비장애인 20여 명이 2년 째 친환경 세제를 생산하고 있는 장애인보호작업장.

친환경 원료만 사용해 최고의 품질을 자신했지만 일년 매출은 1억 원 안팎입니다.

그러다보니 마케팅에 투자하는 것은 엄두도 내기 힘든 상황.

이런 사정을 알고 대학생들이 제품 디자인을 맡겠다고 나섰습니다.

<인터뷰> 이요한(사회복지사) : "친환경 제품이면서 또 장애인 분들이 만들었다는 걸 표현하기가 쉽지 않은데 저희 정체성을 저희보다 잘 만들어 준 것 같아요"

이 같은 디자인 재능기부로 밋밋한 포장을 산뜻하고 세련되게 바꾼 누룽지 과자는 매출이 세 배나 늘었고, 자활공동체가 운영하는 청소업체도 브랜드 이미지를 깔끔하게 바꿨습니다.

갈고 닦은 재능을 기부한 대학생들도 봉사활동 과정에서 더 많은 공부를 합니다.

<인터뷰> 이상은(디자인 재능기부 대학생) : "기업과 이렇게 소통을 하면서 디자인 하다보니까 실제적인 디자인 프로세스를 알게되고 배우는 게 많아서 정말 좋은..."

경기도가 지난 6월부터 추진한 이 '디자인 나눔 프로젝트'에 가천대, 경희대, 한양대 디자인 학과 학생 60여 명이 참여했습니다.

<인터뷰> 전기송(경기도 디자인정책팀장) : "32개 기업에 112종의 품목에 대해 디자인 지원을 해줬고요, 한국포장디자인협회 추정에 따르면 3억 2천만원정도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재능기부 사업이 다양해지면서 영세 업체의 브랜드 이미지와 함께 경쟁력이 쑥쑥 올라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명희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디자인 재능기부로 영세기업 ‘날개’
    • 입력 2013-12-19 07:41:28
    • 수정2013-12-19 07:48:23
    뉴스광장(경인)
<앵커 멘트>

영세기업이 생산하는 제품은 품질이 아무리 좋아도 포장 디자인이 품질에 미치지 못해 판매가 부진한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영세기업을 위해 디자인을 전공하는 대학생들이 재능기부에 나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송명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장애인과 비장애인 20여 명이 2년 째 친환경 세제를 생산하고 있는 장애인보호작업장.

친환경 원료만 사용해 최고의 품질을 자신했지만 일년 매출은 1억 원 안팎입니다.

그러다보니 마케팅에 투자하는 것은 엄두도 내기 힘든 상황.

이런 사정을 알고 대학생들이 제품 디자인을 맡겠다고 나섰습니다.

<인터뷰> 이요한(사회복지사) : "친환경 제품이면서 또 장애인 분들이 만들었다는 걸 표현하기가 쉽지 않은데 저희 정체성을 저희보다 잘 만들어 준 것 같아요"

이 같은 디자인 재능기부로 밋밋한 포장을 산뜻하고 세련되게 바꾼 누룽지 과자는 매출이 세 배나 늘었고, 자활공동체가 운영하는 청소업체도 브랜드 이미지를 깔끔하게 바꿨습니다.

갈고 닦은 재능을 기부한 대학생들도 봉사활동 과정에서 더 많은 공부를 합니다.

<인터뷰> 이상은(디자인 재능기부 대학생) : "기업과 이렇게 소통을 하면서 디자인 하다보니까 실제적인 디자인 프로세스를 알게되고 배우는 게 많아서 정말 좋은..."

경기도가 지난 6월부터 추진한 이 '디자인 나눔 프로젝트'에 가천대, 경희대, 한양대 디자인 학과 학생 60여 명이 참여했습니다.

<인터뷰> 전기송(경기도 디자인정책팀장) : "32개 기업에 112종의 품목에 대해 디자인 지원을 해줬고요, 한국포장디자인협회 추정에 따르면 3억 2천만원정도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재능기부 사업이 다양해지면서 영세 업체의 브랜드 이미지와 함께 경쟁력이 쑥쑥 올라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명희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