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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열광하다’…오사카 달군 김재중의 록사운드
입력 2013.12.19 (08:07) 수정 2013.12.19 (08:53) 연합뉴스
"여러분 아직 추워요?"(김재중)

"아니, 더워요!"(팬들)

종일 오사카를 적신 차가운 비바람도 그룹 JYJ 김재중(27)의 음악을 즐기려는 팬들의 발걸음을 막지 못했다. 오히려 소리와 비주얼의 강렬한 조화가 공연장을 한여름으로 변신시켰다.

18일 오후 서일본 최대 도시 오사카의 오사카죠 홀에서 열린 김재중의 '1st 앨범 아시아 투어 콘서트'에서다.

그는 지난 10월 '비주얼 록'을 콘셉트로 한 1집 'WWW: Who, When, Why'를 발표하고 아시아 투어에 돌입했다. 지난달부터 서울을 시작으로 일본 요코하마, 대만 타이베이, 중국 난징에서 공연을 열어 열광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특히 지난달 15~16일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개최한 공연에서는 이틀간 총 6만 석을 매진시켰다. 하루 전 오사카죠 홀 첫날 공연에도 1만1천 명의 관객이 객석을 채우고 환호했다.

공연 이틀째인 이날 낮부터 삼삼오오 모인 팬들은 시작 시각이 임박하자 공연장 앞 광장을 가득 메웠다. 대부분 여성이었지만 상당수 남성팬도 보였다. 연령대도 10대 초반의 학생들부터 나이 지긋한 중년 주부까지 폭넓었다.

친구들과 공연장 근처에서 오후 내내 기다렸다는 유리코(14) 양은 추위에 오들오들 떨면서도 "김재중을 5년간 좋아했다. 노래를 부르는 그의 목소리가 너무 좋다"면서 "'키스 비'(Kiss B)를 가장 즐겨 듣는다"고 애정을 보였다.

오후 7시께 객석이 가득 차고 격렬한 굉음과 함께 오프닝 영상이 시작되자 팬들의 비명이 터져 나왔다. 모든 관객이 동시에 자리에서 일어나 붉은 야광봉을 흔드는 장관이 연출됐다.

검은 의상을 입고 무대 아래에서 등장한 김재중은 1집의 강렬한 록인 '9 1#'와 '버터플라이'(Butterfly)를 연달아 들려줬다. 1집이 록을 기반으로 했다는 점을 고려해도 이날 공연의 격렬함을 암시하는 초반 선곡이었다.

'키스 비' 때는 무대에서 상의를 갈아입는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근육질 상체를 뽐냈다. 팬들은 그의 동작 하나하나에 탄성을 터트리며 무대에 집중했다.

김재중이 감미로운 발라드를 부를 때는 기타 줄의 작은 떨림까지 느껴질 정도로 팬들은 숨죽이며 귀 기울였다.

공연 중반 김재중은 팬들을 위해 일본 노래도 들려줬다. '사이고노아메'(最後の雨)를 시작으로 '글래머러스 스카이'(Glamorous sky), '케쇼'(화장·化粧), '고나유키'(粉雪), '울트라 솔'(Ultra soul)을 선보여 호응을 끌어냈다.

가수 거미가 게스트로 등장해 그와 호흡을 맞췄다. 거미는 김재중의 1집 곡 '햇살 좋은 날'을 듀엣한 뒤 '눈꽃' 등 자신의 곡도 소개했다.

김재중은 공연 중간 감각적인 코멘트로 무대를 리드하며 '팬심'을 자극했다. 남성팬의 함성을 유도하며 자신감도 보여줬고, '시간이 빠르다'며 데뷔 후 지금까지의 10년을 돌아보기도 했다. JYJ의 다른 두 멤버 이름을 언급해 환호도 끌어냈다.

일문일답이 담긴 '브릿지 영상'에서 그는 '평생 아이돌로 살고 싶다', '결혼 생각은 없지만, 연애는 하고 싶다', '사랑하고 싶다' 등 내밀한 이야기도 털어놓았다.

대기실 영상을 스크린을 통해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연출도 있었다. 그가 땀을 닦거나 음료를 마시는 모습이 실시간으로 오롯이 전해져 팬과 스타 김재중의 거리를 좁혔다.

공연 막바지 일본의 유명 밴드 글레이의 멤버 다쿠로가 곡을 쓴 '모뎀 비트'(Modem beat), 1집 타이틀곡 '저스트 어나더 걸'(Just another girl)이 울리자 분위기는 최고조에 올랐다.

본 공연이 끝나자 팬들은 목소리를 모아 앙코르의 의미로 그의 이름 '재중'을 연호했고, 다시 무대에 오른 그는 '마인'(Mine)과 '파라다이스'(Paradise)를 들려줬다.

김재중은 세 시간에 걸쳐 스무 곡을 부르는 내내 무대를 방방 뛰어다니며 열정을 쏟았다. 만화 주인공 같은 외모와 폭발적으로 내지르는 가창력이 록 장르의 노래들과 어우러져 1만 석 공연장을 에너지로 가득 채웠다. 때로 반주가 없을 때는 목소리만으로 관객을 압도했다.

팬들은 공연 내내 자리에서 일어나 노래를 따라불렀고, 김재중이 감사를 전할 때는 눈물을 흘리는 팬도 많았다. '오빠', '대박', '멋지다' 등 한국어로 환호하는 목소리도 곳곳에서 들렸다.

김재중은 "이번 달 데뷔 10주년이 된다. 긴 시간 동안 실제 활동은 반밖에 못 했지만 여러분이 함께 해주셔서 행복했다"고 고마움을 전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내년에도 그의 아시아 투어는 계속된다. 1월 4일 부산을 시작으로 광주, 대구, 서울에서 전국 투어가 펼쳐질 예정이다. 그의 홀로서기는 이제 출발선을 내디뎠을 뿐이다.
  • ‘일본이 열광하다’…오사카 달군 김재중의 록사운드
    • 입력 2013-12-19 08:07:53
    • 수정2013-12-19 08:53:45
    연합뉴스
"여러분 아직 추워요?"(김재중)

"아니, 더워요!"(팬들)

종일 오사카를 적신 차가운 비바람도 그룹 JYJ 김재중(27)의 음악을 즐기려는 팬들의 발걸음을 막지 못했다. 오히려 소리와 비주얼의 강렬한 조화가 공연장을 한여름으로 변신시켰다.

18일 오후 서일본 최대 도시 오사카의 오사카죠 홀에서 열린 김재중의 '1st 앨범 아시아 투어 콘서트'에서다.

그는 지난 10월 '비주얼 록'을 콘셉트로 한 1집 'WWW: Who, When, Why'를 발표하고 아시아 투어에 돌입했다. 지난달부터 서울을 시작으로 일본 요코하마, 대만 타이베이, 중국 난징에서 공연을 열어 열광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특히 지난달 15~16일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개최한 공연에서는 이틀간 총 6만 석을 매진시켰다. 하루 전 오사카죠 홀 첫날 공연에도 1만1천 명의 관객이 객석을 채우고 환호했다.

공연 이틀째인 이날 낮부터 삼삼오오 모인 팬들은 시작 시각이 임박하자 공연장 앞 광장을 가득 메웠다. 대부분 여성이었지만 상당수 남성팬도 보였다. 연령대도 10대 초반의 학생들부터 나이 지긋한 중년 주부까지 폭넓었다.

친구들과 공연장 근처에서 오후 내내 기다렸다는 유리코(14) 양은 추위에 오들오들 떨면서도 "김재중을 5년간 좋아했다. 노래를 부르는 그의 목소리가 너무 좋다"면서 "'키스 비'(Kiss B)를 가장 즐겨 듣는다"고 애정을 보였다.

오후 7시께 객석이 가득 차고 격렬한 굉음과 함께 오프닝 영상이 시작되자 팬들의 비명이 터져 나왔다. 모든 관객이 동시에 자리에서 일어나 붉은 야광봉을 흔드는 장관이 연출됐다.

검은 의상을 입고 무대 아래에서 등장한 김재중은 1집의 강렬한 록인 '9 1#'와 '버터플라이'(Butterfly)를 연달아 들려줬다. 1집이 록을 기반으로 했다는 점을 고려해도 이날 공연의 격렬함을 암시하는 초반 선곡이었다.

'키스 비' 때는 무대에서 상의를 갈아입는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근육질 상체를 뽐냈다. 팬들은 그의 동작 하나하나에 탄성을 터트리며 무대에 집중했다.

김재중이 감미로운 발라드를 부를 때는 기타 줄의 작은 떨림까지 느껴질 정도로 팬들은 숨죽이며 귀 기울였다.

공연 중반 김재중은 팬들을 위해 일본 노래도 들려줬다. '사이고노아메'(最後の雨)를 시작으로 '글래머러스 스카이'(Glamorous sky), '케쇼'(화장·化粧), '고나유키'(粉雪), '울트라 솔'(Ultra soul)을 선보여 호응을 끌어냈다.

가수 거미가 게스트로 등장해 그와 호흡을 맞췄다. 거미는 김재중의 1집 곡 '햇살 좋은 날'을 듀엣한 뒤 '눈꽃' 등 자신의 곡도 소개했다.

김재중은 공연 중간 감각적인 코멘트로 무대를 리드하며 '팬심'을 자극했다. 남성팬의 함성을 유도하며 자신감도 보여줬고, '시간이 빠르다'며 데뷔 후 지금까지의 10년을 돌아보기도 했다. JYJ의 다른 두 멤버 이름을 언급해 환호도 끌어냈다.

일문일답이 담긴 '브릿지 영상'에서 그는 '평생 아이돌로 살고 싶다', '결혼 생각은 없지만, 연애는 하고 싶다', '사랑하고 싶다' 등 내밀한 이야기도 털어놓았다.

대기실 영상을 스크린을 통해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연출도 있었다. 그가 땀을 닦거나 음료를 마시는 모습이 실시간으로 오롯이 전해져 팬과 스타 김재중의 거리를 좁혔다.

공연 막바지 일본의 유명 밴드 글레이의 멤버 다쿠로가 곡을 쓴 '모뎀 비트'(Modem beat), 1집 타이틀곡 '저스트 어나더 걸'(Just another girl)이 울리자 분위기는 최고조에 올랐다.

본 공연이 끝나자 팬들은 목소리를 모아 앙코르의 의미로 그의 이름 '재중'을 연호했고, 다시 무대에 오른 그는 '마인'(Mine)과 '파라다이스'(Paradise)를 들려줬다.

김재중은 세 시간에 걸쳐 스무 곡을 부르는 내내 무대를 방방 뛰어다니며 열정을 쏟았다. 만화 주인공 같은 외모와 폭발적으로 내지르는 가창력이 록 장르의 노래들과 어우러져 1만 석 공연장을 에너지로 가득 채웠다. 때로 반주가 없을 때는 목소리만으로 관객을 압도했다.

팬들은 공연 내내 자리에서 일어나 노래를 따라불렀고, 김재중이 감사를 전할 때는 눈물을 흘리는 팬도 많았다. '오빠', '대박', '멋지다' 등 한국어로 환호하는 목소리도 곳곳에서 들렸다.

김재중은 "이번 달 데뷔 10주년이 된다. 긴 시간 동안 실제 활동은 반밖에 못 했지만 여러분이 함께 해주셔서 행복했다"고 고마움을 전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내년에도 그의 아시아 투어는 계속된다. 1월 4일 부산을 시작으로 광주, 대구, 서울에서 전국 투어가 펼쳐질 예정이다. 그의 홀로서기는 이제 출발선을 내디뎠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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