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혈압전문위, 고혈압 기준 일부 변경

입력 2013.12.19 (09:36) 수정 2013.12.19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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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국립보건원(NIH) 고혈압합동위원회(JNC: Joint National Committee)는 60세 이상 연령층의 고혈압 기준을 완화하는 등 새로운 고혈압 지침을 발표했다.

18일(현지시간) AP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고혈압 전문의 17명으로 구성된 JNC는 60세 이상 연령층의 고혈압 기준을 종전의 140/90에서 150/90으로 완화한다고 밝혔다.

이는 60세 이상 노인은 최고혈압이 150mmHg, 최저혈압이 90mmHg가 넘어야 투약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당뇨병이나 신장질환이 있는 사람의 경우도 연령에 상관없이 고혈압 기준이 종전의 130/80에서 140/90으로 완화됐다.

60세 이하 연령층의 고혈압 기준은 종전의 140/90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2003년 7차 JNC가 발표했던 종전의 고혈압 지침을 업데이트하기 위해 2008년에 구성된 8차 JNC는 지난 30년 동안 발표된 고혈압 관련 임상시험 결과를 종합분석한 끝에 이 같은 새로운 지침을 결정했다고 수전 오파릴 8차 JNC공동위원장(앨라배나 대학 의대 혈관생물학·고혈압프로그램실장)은 밝혔다.

혈압은 낮을수록 좋다고 혈압전문가들은 생각해 왔지만 최근의 연구결과들은 이를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다고 오파릴 공동위원장은 설명했다.

일례로 최근 일본세서 발표된 2건의 연구보고서는 노인의 경우 최고혈압을 140이하로 낮춘 사람이나 140-160 사이로 낮춘 사람이나 건강 개선 효과에 별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그는 지적했다.

혈압은 정상수치를 유지할 때 건강 효과가 가장 큰 것으로 생각되어 왔지만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다"고 그는 강조했다.

특히 60세 이상 노인들의 고혈압 기준을 완화한 것은 이처럼 기준을 낮춰서 얻는 효과가 없다는 이유 외에도 노인들은 다른 질병을 치료하기 위해 복용하는 약이 많은 만큼 혈압강하제를 함께 복용했을 때 약물 상호작용 위험이 크다는 사실도 고려됐다고 그는 설명했다.

8차 JNC는 새 지침에서 혈압은 체중과 염분섭취를 줄이고 운동을 하는 등 생활습관 변화를 통해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혈압약 복용을 통해 최고혈압을 150 이하로 줄인 노인은 복용하는 혈압약의 부작용이 없다면 혈압약을 계속 복용해도 된다고 새 지침은 밝혔다.

그러나 혈압이 낮은 것이 뇌졸중 등 심혈관질환 위험을 줄여줄 수 있기는 하지만 약으로 혈압을 떨어뜨리는 것과 자연적으로 혈압이 낮아지는 것 사이에는 차이가 있다고 이 지침은 강조했다.

이 새로운 고혈압 지침은 미국의사협회 저널(Journal of American Medical Association) 온라인판(12월18일자)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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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혈압전문위, 고혈압 기준 일부 변경
    • 입력 2013-12-19 09:36:04
    • 수정2013-12-19 22:03:25
    연합뉴스
미국국립보건원(NIH) 고혈압합동위원회(JNC: Joint National Committee)는 60세 이상 연령층의 고혈압 기준을 완화하는 등 새로운 고혈압 지침을 발표했다.

18일(현지시간) AP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고혈압 전문의 17명으로 구성된 JNC는 60세 이상 연령층의 고혈압 기준을 종전의 140/90에서 150/90으로 완화한다고 밝혔다.

이는 60세 이상 노인은 최고혈압이 150mmHg, 최저혈압이 90mmHg가 넘어야 투약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당뇨병이나 신장질환이 있는 사람의 경우도 연령에 상관없이 고혈압 기준이 종전의 130/80에서 140/90으로 완화됐다.

60세 이하 연령층의 고혈압 기준은 종전의 140/90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2003년 7차 JNC가 발표했던 종전의 고혈압 지침을 업데이트하기 위해 2008년에 구성된 8차 JNC는 지난 30년 동안 발표된 고혈압 관련 임상시험 결과를 종합분석한 끝에 이 같은 새로운 지침을 결정했다고 수전 오파릴 8차 JNC공동위원장(앨라배나 대학 의대 혈관생물학·고혈압프로그램실장)은 밝혔다.

혈압은 낮을수록 좋다고 혈압전문가들은 생각해 왔지만 최근의 연구결과들은 이를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다고 오파릴 공동위원장은 설명했다.

일례로 최근 일본세서 발표된 2건의 연구보고서는 노인의 경우 최고혈압을 140이하로 낮춘 사람이나 140-160 사이로 낮춘 사람이나 건강 개선 효과에 별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그는 지적했다.

혈압은 정상수치를 유지할 때 건강 효과가 가장 큰 것으로 생각되어 왔지만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다"고 그는 강조했다.

특히 60세 이상 노인들의 고혈압 기준을 완화한 것은 이처럼 기준을 낮춰서 얻는 효과가 없다는 이유 외에도 노인들은 다른 질병을 치료하기 위해 복용하는 약이 많은 만큼 혈압강하제를 함께 복용했을 때 약물 상호작용 위험이 크다는 사실도 고려됐다고 그는 설명했다.

8차 JNC는 새 지침에서 혈압은 체중과 염분섭취를 줄이고 운동을 하는 등 생활습관 변화를 통해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혈압약 복용을 통해 최고혈압을 150 이하로 줄인 노인은 복용하는 혈압약의 부작용이 없다면 혈압약을 계속 복용해도 된다고 새 지침은 밝혔다.

그러나 혈압이 낮은 것이 뇌졸중 등 심혈관질환 위험을 줄여줄 수 있기는 하지만 약으로 혈압을 떨어뜨리는 것과 자연적으로 혈압이 낮아지는 것 사이에는 차이가 있다고 이 지침은 강조했다.

이 새로운 고혈압 지침은 미국의사협회 저널(Journal of American Medical Association) 온라인판(12월18일자)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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