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나우지뉴 인기, 상대에 축구화 뺏겼다

입력 2013.12.19 (10:07) 수정 2013.12.19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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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축구스타 호나우지뉴(33·아틀레치쿠 미네이루)가 클럽 월드컵에서 상대 선수들에게 축구화를 빼앗기는 봉변을 당했다.

19일(한국시간)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열린 카사블랑카와 아틀레치쿠 미네이루의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4강전.

종료 휘슬이 울리자 카사블랑카 선수들은 호나우지뉴에게 몰려가 포옹과 키스 세례를 퍼부었다.

카사블랑카 선수 두 명은 호나우지뉴의 축구화를 그라운드에서 직접 벗겨 기념품으로 가져가기도 했다.

호나우지뉴는 이날 패배 때문에 불쾌할 법도 했으나 특유의 밝은 미소를 지으며 키스, 포옹, 축구화 강탈을 순순히 받아들였다.

카사블랑카는 각 대륙의 챔피언이 출전하는 이번 대회에 아프리카 대표로 출전한 모로코 클럽이다.

호나우지뉴는 이날 경기에서 0-1로 뒤진 후반 18분에 전성기를 떠올리게 하는 위력적인 프리킥으로 골을 터뜨려 관중의 탄성을 자아냈다.

페널티 아크 오른쪽에서 오른발로 감아 찬 볼은 부메랑처럼 휘어져 오른쪽 골대를 맞고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카사블랑카 골키퍼는 도무지 손을 쓸 수 없는 볼의 궤적 때문에 골문 중앙에서 얼어붙은 채 실점을 지켜봤다.

카사블랑카는 후반 막판에 두 골을 보태 미네이루를 3-1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호나우지뉴는 한때 세계 최고의 테크니션으로 불리며 FIFA에서 '올해의 선수'로도 선정된 스타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이탈리아 AC밀란 등 명문 클럽에서 활약했으며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브라질의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그는 모국에서 열리는 내년 브라질 월드컵에 나서기를 갈망하지만 나이 때문에 기량이 쇠퇴했다는 평가가 있어 대표팀에 발탁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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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나우지뉴 인기, 상대에 축구화 뺏겼다
    • 입력 2013-12-19 10:07:11
    • 수정2013-12-19 13:03:37
    연합뉴스
브라질 축구스타 호나우지뉴(33·아틀레치쿠 미네이루)가 클럽 월드컵에서 상대 선수들에게 축구화를 빼앗기는 봉변을 당했다. 19일(한국시간)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열린 카사블랑카와 아틀레치쿠 미네이루의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4강전. 종료 휘슬이 울리자 카사블랑카 선수들은 호나우지뉴에게 몰려가 포옹과 키스 세례를 퍼부었다. 카사블랑카 선수 두 명은 호나우지뉴의 축구화를 그라운드에서 직접 벗겨 기념품으로 가져가기도 했다. 호나우지뉴는 이날 패배 때문에 불쾌할 법도 했으나 특유의 밝은 미소를 지으며 키스, 포옹, 축구화 강탈을 순순히 받아들였다. 카사블랑카는 각 대륙의 챔피언이 출전하는 이번 대회에 아프리카 대표로 출전한 모로코 클럽이다. 호나우지뉴는 이날 경기에서 0-1로 뒤진 후반 18분에 전성기를 떠올리게 하는 위력적인 프리킥으로 골을 터뜨려 관중의 탄성을 자아냈다. 페널티 아크 오른쪽에서 오른발로 감아 찬 볼은 부메랑처럼 휘어져 오른쪽 골대를 맞고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카사블랑카 골키퍼는 도무지 손을 쓸 수 없는 볼의 궤적 때문에 골문 중앙에서 얼어붙은 채 실점을 지켜봤다. 카사블랑카는 후반 막판에 두 골을 보태 미네이루를 3-1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호나우지뉴는 한때 세계 최고의 테크니션으로 불리며 FIFA에서 '올해의 선수'로도 선정된 스타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이탈리아 AC밀란 등 명문 클럽에서 활약했으며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브라질의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그는 모국에서 열리는 내년 브라질 월드컵에 나서기를 갈망하지만 나이 때문에 기량이 쇠퇴했다는 평가가 있어 대표팀에 발탁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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