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이모저모] 스페인 전통 ‘볼일 보는 인형’ 인기

입력 2013.12.19 (11:04) 수정 2013.12.19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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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구촌 곳곳에 성탄절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는데요.

이맘때 스페인에서는 용변 보는 모습을 형상화한 독특한 크리스마스 장식품이 가장 잘 팔린다고 합니다.

지구촌 이모저모에서 소개해드립니다.

<리포트>

일년 내내 관광객들로 붐비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이맘때면 특히 크리스마스 기념품을 찾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모두의 시선을 잡아끄는 장식품!

바로 '까가네'라는 이름의 작은 인형입니다.

바지를 내리고 엉덩이를 드러낸 채 엉거주춤하게 '볼일'을 보는 모습을 형상화했습니다.

최근에는 유명인들을 모델로 인형을 제작해 더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비롯해 영국 왕실 가족들도 올해 '까가네' 시리즈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메르켈 독일 총리와 푸틴 러시아 대통령, 그리고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예외 없이 부끄러운 자세를 취했는데요.

올 한해 검소한 의식과 낮은 행보로 주목을 받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까가네'도 있습니다.

금기시 되는 소재를 활용해 만든 인형이라 거부감을 느끼는 분도 있을 법 하지만, 관광객들의 반응은 대체로 호의적입니다.

<녹취> 크리스티나(미국인 관광객) : “훌륭해요. 재밌고요. 들어본 적이 없는 상품인데 미국에 가져가야만 할 것 같아요. 훌륭한 전통입니다.”

'까가네'는 스페인 카탈루냐 지방에서 15세기부터 만들어진 전통 인형인데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예수의 탄생을 기념하는 장식을 만들 때 용변을 보는 인형을 숨겨놓았던 풍습이 오늘날까지 전해 내려오고 있습니다.

변이 자연 거름으로 땅을 윤택하게 하는 것처럼 새해 번영과 행운을 기원하는 건데요.

또 모든 인류가 평등하다는 의미도 내포하고 있습니다.

지위나 인종에 상관없이 누구나 볼일을 본다는 겁니다.

<인터뷰> 피터(스코틀랜드 관광객) : “모든 사람을 평등하게 하는 것 같아요. 모두 같은 인간이고 공통점을 가지고 있지요. 어떤 대단한 사람도 모두 인간일 뿐이고 언젠가는 죽는다는 걸 깨닫게 해줍니다.”

이 지역에서는 '까가네' 모델로 캐스팅돼야만 진정한 스타라는 농담도 나돌고 있는데요.

실제로 인형 판매 순위는 실존 모델의 인기와 비례한다고 합니다.

축구 스타 메시의 인형은 지난 2010년부터 2년 연속 판매 순위 1위에 오르기도 했는데요.

올해는 누구의 볼일 보는 인형이 가장 잘 팔릴지 궁금하네요.

지구촌 이모저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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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촌 이모저모] 스페인 전통 ‘볼일 보는 인형’ 인기
    • 입력 2013-12-19 11:11:15
    • 수정2013-12-19 12:50:32
    지구촌뉴스
<앵커 멘트>

지구촌 곳곳에 성탄절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는데요.

이맘때 스페인에서는 용변 보는 모습을 형상화한 독특한 크리스마스 장식품이 가장 잘 팔린다고 합니다.

지구촌 이모저모에서 소개해드립니다.

<리포트>

일년 내내 관광객들로 붐비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이맘때면 특히 크리스마스 기념품을 찾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모두의 시선을 잡아끄는 장식품!

바로 '까가네'라는 이름의 작은 인형입니다.

바지를 내리고 엉덩이를 드러낸 채 엉거주춤하게 '볼일'을 보는 모습을 형상화했습니다.

최근에는 유명인들을 모델로 인형을 제작해 더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비롯해 영국 왕실 가족들도 올해 '까가네' 시리즈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메르켈 독일 총리와 푸틴 러시아 대통령, 그리고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예외 없이 부끄러운 자세를 취했는데요.

올 한해 검소한 의식과 낮은 행보로 주목을 받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까가네'도 있습니다.

금기시 되는 소재를 활용해 만든 인형이라 거부감을 느끼는 분도 있을 법 하지만, 관광객들의 반응은 대체로 호의적입니다.

<녹취> 크리스티나(미국인 관광객) : “훌륭해요. 재밌고요. 들어본 적이 없는 상품인데 미국에 가져가야만 할 것 같아요. 훌륭한 전통입니다.”

'까가네'는 스페인 카탈루냐 지방에서 15세기부터 만들어진 전통 인형인데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예수의 탄생을 기념하는 장식을 만들 때 용변을 보는 인형을 숨겨놓았던 풍습이 오늘날까지 전해 내려오고 있습니다.

변이 자연 거름으로 땅을 윤택하게 하는 것처럼 새해 번영과 행운을 기원하는 건데요.

또 모든 인류가 평등하다는 의미도 내포하고 있습니다.

지위나 인종에 상관없이 누구나 볼일을 본다는 겁니다.

<인터뷰> 피터(스코틀랜드 관광객) : “모든 사람을 평등하게 하는 것 같아요. 모두 같은 인간이고 공통점을 가지고 있지요. 어떤 대단한 사람도 모두 인간일 뿐이고 언젠가는 죽는다는 걸 깨닫게 해줍니다.”

이 지역에서는 '까가네' 모델로 캐스팅돼야만 진정한 스타라는 농담도 나돌고 있는데요.

실제로 인형 판매 순위는 실존 모델의 인기와 비례한다고 합니다.

축구 스타 메시의 인형은 지난 2010년부터 2년 연속 판매 순위 1위에 오르기도 했는데요.

올해는 누구의 볼일 보는 인형이 가장 잘 팔릴지 궁금하네요.

지구촌 이모저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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