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최종 ‘복귀명령’ 그 결과는

입력 2013.12.19 (16:09) 수정 2013.12.19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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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이 파업 중인 노조원들을 대상으로 사실상 최후통첩 성격으로 내린 복귀명령 이후 업무복귀자가 처음으로 10%대를 넘어섰다.

19일 코레일에 따르면 그동안 세 차례의 복귀명령에 이어 전날 마지막 복귀명령이 내려진 가운데 이날 오전 10시까지 하루 동안 노조원 62명이 일터에 복귀했다.

이에 따라 지난 9일 파업이 시작된 이후 업무복귀자는 모두 876명으로 늘었다. 파업 11일 만에 복귀율이 10%를 넘은 것이다.

복귀율은 파업을 시작한 다음 날인 지난 10일 이후 닷새 동안 7%(복귀자 490명)대에서 머물다 지난 16일과 17일 각각 8%(707명)와 9%(811명)대에 올라섰다.

사법당국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노조집행부 검거에 나선 가운데 사측이 징계절차에 돌입했다는 소식 등이 알려지면서 일부 노조원들이 동요했던 것으로 보인다.

코레일은 지난 18일 최종 복귀명령을 내리며 "사법당국의 수사와 별개로 신속히 징계 절차를 밟고 파업 가담한 정도와 기간에 따라 중징계(정직·해임·파면) 처분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후 직위 해제된 모든 파업참가자에 대해서 경중을 따져 인사조치나 징계절차를 밟기로 했다.

손창완 코레일 상임감사위원은 이날 "열차를 기다리는 국민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일터로 복귀해 달라"고 다시 한번 촉구했다.

손 상임감사위원은 "과거의 몇 가지 사례를 들어 이번에도 징계 등의 조치가 흐지부지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면 심히 우려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며 "지금이라도 즉시 업무에 복귀하라"고 당부했다.

그는 "행여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너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않도록 냉철한 판단을 간곡히 당부드린다"며 "사랑하는 가족과 자신을 위해 조속한 업무복귀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파업 참가율은 여전히 38% 수준(코레일 주장)을 유지하고 있다.

코레일의 한 간부직원은 "상당수 노조원은 '왕따'와 '비난' 등이 두려워 복귀할 엄두를 내지 못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일부 주동자가 전화기를 회수해 통합관리하는 등 노조원의 자유로운 활동을 막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철도노조 측은 "철도노동자의 파업을 마치 몇몇 주동자가 진행하면서 '휴대전화를 뺏고', '왕따 위협'을 한다고 하는 데 도대체 21세기 현실에서 가능하다고 생각하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반박했다.

또 "코레일이 직위 해제한 노조원이 7천929명에 이르고 있는데 어떻게 파업 참가율이 38%라고 발표하는지 이해가 안 간다"며 "(노조는) 복귀율에 연연해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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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레일 최종 ‘복귀명령’ 그 결과는
    • 입력 2013-12-19 16:09:01
    • 수정2013-12-19 16:09:31
    연합뉴스
코레일이 파업 중인 노조원들을 대상으로 사실상 최후통첩 성격으로 내린 복귀명령 이후 업무복귀자가 처음으로 10%대를 넘어섰다. 19일 코레일에 따르면 그동안 세 차례의 복귀명령에 이어 전날 마지막 복귀명령이 내려진 가운데 이날 오전 10시까지 하루 동안 노조원 62명이 일터에 복귀했다. 이에 따라 지난 9일 파업이 시작된 이후 업무복귀자는 모두 876명으로 늘었다. 파업 11일 만에 복귀율이 10%를 넘은 것이다. 복귀율은 파업을 시작한 다음 날인 지난 10일 이후 닷새 동안 7%(복귀자 490명)대에서 머물다 지난 16일과 17일 각각 8%(707명)와 9%(811명)대에 올라섰다. 사법당국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노조집행부 검거에 나선 가운데 사측이 징계절차에 돌입했다는 소식 등이 알려지면서 일부 노조원들이 동요했던 것으로 보인다. 코레일은 지난 18일 최종 복귀명령을 내리며 "사법당국의 수사와 별개로 신속히 징계 절차를 밟고 파업 가담한 정도와 기간에 따라 중징계(정직·해임·파면) 처분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후 직위 해제된 모든 파업참가자에 대해서 경중을 따져 인사조치나 징계절차를 밟기로 했다. 손창완 코레일 상임감사위원은 이날 "열차를 기다리는 국민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일터로 복귀해 달라"고 다시 한번 촉구했다. 손 상임감사위원은 "과거의 몇 가지 사례를 들어 이번에도 징계 등의 조치가 흐지부지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면 심히 우려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며 "지금이라도 즉시 업무에 복귀하라"고 당부했다. 그는 "행여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너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않도록 냉철한 판단을 간곡히 당부드린다"며 "사랑하는 가족과 자신을 위해 조속한 업무복귀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파업 참가율은 여전히 38% 수준(코레일 주장)을 유지하고 있다. 코레일의 한 간부직원은 "상당수 노조원은 '왕따'와 '비난' 등이 두려워 복귀할 엄두를 내지 못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일부 주동자가 전화기를 회수해 통합관리하는 등 노조원의 자유로운 활동을 막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철도노조 측은 "철도노동자의 파업을 마치 몇몇 주동자가 진행하면서 '휴대전화를 뺏고', '왕따 위협'을 한다고 하는 데 도대체 21세기 현실에서 가능하다고 생각하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반박했다. 또 "코레일이 직위 해제한 노조원이 7천929명에 이르고 있는데 어떻게 파업 참가율이 38%라고 발표하는지 이해가 안 간다"며 "(노조는) 복귀율에 연연해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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