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연예인 성매매 빈수레만 요란

입력 2013.12.19 (17:50) 수정 2013.12.20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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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연예가를 떠들썩하게 한 유명 여성 연예인 성매매 사건의 실체가 검찰 수사결과 발표로 밝혀지면 증폭됐던 의혹은 일단락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6개월간 조사를 벌였다던 검찰이 혐의를 입증할 만한 결정적인 근거 하나 제시하지 못해 '태산명동서일필(泰山鳴動鼠一匹)(태산이 떠나갈 듯이 요동하게 하더니 뛰어나온 것은 고작 쥐 한 마리뿐이라는 뜻)'이라는 지적에서 자유롭지 못하게 됐다.

수원지검 안산지청 안병익 차장검사는 19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성매매 알선책인 연예인 스타일리스트 A씨와 연예인 등 20∼30대 여성 9명, 이들과 성관계를 한 40대 사업가 2명 등 12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성매매 여성의 직업에 대해서 안 검사는 "대부분이 드라마나 영화에 출연한 경력이 있다"고 답했다.

이들 대부분은 2010∼2011년 중국에서 외국인과 성매매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명 '증권가 찌라시'에 거론된 유명 연예인이 포함된 사실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해서는 '전혀 관여된 바가 없다', '소환조사 했으나 혐의가 인정되지 않아 불기소했다' 등으로 답했다.

이 가운데 유명 연예인 B씨에 대해서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설명했다.

또 알선책으로 거론됐던 개그우먼과 작곡가 등에 대해서도 "(이 사건과) 전혀 상관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제까지 온라인 등에서 '유명 여성연예인들이 조직적으로 성매매했다'며 세간을 흔들어 놓은 소문이 결국 근거 없는 '거짓'으로 판명된 셈이다.

그동안 검찰은 '찌라시'를 통해 실명이 거론된 연예인에 대해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던 터라 증폭되는 의혹과 해당 연예인에 대한 명예훼손에 한몫했다는 비판도 제기되어왔다.

검찰은 간담회에서 "SNS를 통해 피해를 본 분들께는 안타깝게 생각한다. 피해의 신속한 회복과 추가피해 방지를 위해 신속하게 수사를 종결하게 됐다"고 짤막한 유감을 표하는 데 그쳤다.

또 정작 기소된 여성 연예인들의 구체적인 혐의 사실에 대해서는 "확인해줄 수 없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성매매 여성들과 중국에서 성관계한 성매수남에 대해서도 "특정할 수 없다. 다만 여성들의 계좌내용, 진술 등을 근거로 혐의를 입증한 것"이라고 애매하게 설명했다.

검찰이 두 차례나 구속영장이 기각된 사건을 무리하게 수사하다 언론에 보도되자 황급히 수사를 종결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전혀 그렇지 않다. 조사대상자들과 연락이 잘 안 됐다. 어젯밤 마지막 피의자 조사를 하고 바로 간담회를 연 것"이라며 일부 지적을 일축했다.

한편 12일 유명 여성 연예인의 성매매 혐의를 검찰이 조사한다는 내용이 일부 언론을 통해 보도되면서 온라인 상으로 해당 연예인을 추정하는 글이 일파만파 퍼졌다.

성매매 소문에 휘말린 여성 연예인들은 허위 사실 유포자를 처벌해 달라며 검찰과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는 등 지난 8일간 연예계가 발칵 뒤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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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명 연예인 성매매 빈수레만 요란
    • 입력 2013-12-19 17:50:17
    • 수정2013-12-20 08:04:57
    연합뉴스
최근 연예가를 떠들썩하게 한 유명 여성 연예인 성매매 사건의 실체가 검찰 수사결과 발표로 밝혀지면 증폭됐던 의혹은 일단락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6개월간 조사를 벌였다던 검찰이 혐의를 입증할 만한 결정적인 근거 하나 제시하지 못해 '태산명동서일필(泰山鳴動鼠一匹)(태산이 떠나갈 듯이 요동하게 하더니 뛰어나온 것은 고작 쥐 한 마리뿐이라는 뜻)'이라는 지적에서 자유롭지 못하게 됐다.

수원지검 안산지청 안병익 차장검사는 19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성매매 알선책인 연예인 스타일리스트 A씨와 연예인 등 20∼30대 여성 9명, 이들과 성관계를 한 40대 사업가 2명 등 12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성매매 여성의 직업에 대해서 안 검사는 "대부분이 드라마나 영화에 출연한 경력이 있다"고 답했다.

이들 대부분은 2010∼2011년 중국에서 외국인과 성매매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명 '증권가 찌라시'에 거론된 유명 연예인이 포함된 사실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해서는 '전혀 관여된 바가 없다', '소환조사 했으나 혐의가 인정되지 않아 불기소했다' 등으로 답했다.

이 가운데 유명 연예인 B씨에 대해서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설명했다.

또 알선책으로 거론됐던 개그우먼과 작곡가 등에 대해서도 "(이 사건과) 전혀 상관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제까지 온라인 등에서 '유명 여성연예인들이 조직적으로 성매매했다'며 세간을 흔들어 놓은 소문이 결국 근거 없는 '거짓'으로 판명된 셈이다.

그동안 검찰은 '찌라시'를 통해 실명이 거론된 연예인에 대해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던 터라 증폭되는 의혹과 해당 연예인에 대한 명예훼손에 한몫했다는 비판도 제기되어왔다.

검찰은 간담회에서 "SNS를 통해 피해를 본 분들께는 안타깝게 생각한다. 피해의 신속한 회복과 추가피해 방지를 위해 신속하게 수사를 종결하게 됐다"고 짤막한 유감을 표하는 데 그쳤다.

또 정작 기소된 여성 연예인들의 구체적인 혐의 사실에 대해서는 "확인해줄 수 없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성매매 여성들과 중국에서 성관계한 성매수남에 대해서도 "특정할 수 없다. 다만 여성들의 계좌내용, 진술 등을 근거로 혐의를 입증한 것"이라고 애매하게 설명했다.

검찰이 두 차례나 구속영장이 기각된 사건을 무리하게 수사하다 언론에 보도되자 황급히 수사를 종결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전혀 그렇지 않다. 조사대상자들과 연락이 잘 안 됐다. 어젯밤 마지막 피의자 조사를 하고 바로 간담회를 연 것"이라며 일부 지적을 일축했다.

한편 12일 유명 여성 연예인의 성매매 혐의를 검찰이 조사한다는 내용이 일부 언론을 통해 보도되면서 온라인 상으로 해당 연예인을 추정하는 글이 일파만파 퍼졌다.

성매매 소문에 휘말린 여성 연예인들은 허위 사실 유포자를 처벌해 달라며 검찰과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는 등 지난 8일간 연예계가 발칵 뒤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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