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실레바, 흥국 3연패 끝낸 최다 ‘57점’

입력 2013.12.19 (19:48) 수정 2013.12.19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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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의 외국인 선수 엘리사 바실레바(23)의 강 스파이크가 도로공사 코트를 맹폭격했다.

바실레바는 19일 성남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3-2014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도로공사와의 방문경기에서 홀로 57득점을 올리며 팀의 3-2(22-25, 25-19, 25-23, 20-25, 15-13) 승리를 이끌었다.

바실레바의 57득점은 올해 2월 12일 니콜 포셋(도로공사)이 IBK기업은행과의 경기에서 작성한 종전 여자부 한 경기 최다 득점(55득점)을 넘어선 역대 최다기록이다.

바실레바는 백어택 13개를 터뜨렸고 블로킹 4개, 서브에이스 2개를 곁들였다.

최근 3연승 뒤 3연패의 '롤러코스터' 성적을 내던 흥국생명은 바실레바의 활약 덕에 연패에서 탈출, 전열을 재정비했다.

5승 6패로 승점은 13점을 쌓아 동률을 이룬 도로공사(13점·4승8패)에 승리 경기 수에서 앞서 4위로 올라섰다.

반대로 도로공사는 2연승 뒤 2연패를 당하며 5위로 밀려났다.

이날 흥국생명은 블로킹 수에서 7-12, 서브에이스 수에서 6-14로 뒤졌다.

그럼에도 도로공사를 꺾을 수 있던 원동력은 오로지 바실레바 한 명의 힘이었다.

팀 공격의 52.7%를 책임진 바실레바는 57.95%의 공격 성공률을 기록해 종전 최다득점 기록의 보유자인 니콜(37.33%·34득점)과의 화력 대결에서 완승했다.

어린 선수들이 많은 팀 내에서 언니 역할까지 하는 바실레바는 팀 내에서 가장 많은 22개의 리시브와 24개의 디그를 기록하며 공·수 양면에서 팀을 지탱했다.

초반부터 연달아 서브에이스를 터뜨린 도로공사에 1세트를 내줬지만, 바실레바가 2세트에만 14득점을 올리며 공격을 주도하자 흐름이 바뀌었다.

흥국생명은 니콜의 부진을 틈타 3세트까지 가져갔다.

그러나 바실레바 홀로 버틴 흥국생명과 달리 황민경, 김선영 등이 다양한 길목에서 공격한 도로공사가 4세트를 잡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4세트에도 14점을 맹폭한 바실레바는 체력이 고갈된 5세트에 오히려 힘을 냈다.

지친 기색이 역력한 가운데서도 팀의 15득점 가운데 12득점을 혼자 뽑아내며 기어코 승리를 이끌었다.

매치포인트에서 니콜의 스파이크를 받아내고는 바로 뛰어올라 백어택으로 승리를 결정짓는 장면이 이날의 압권이었다.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는 나란히 4연패 벼랑 끝에 몰린 팀끼리 맞붙은 남자부 경기에서 LIG손해보험이 대한항공을 3-1(28-26, 28-26, 20-25, 25-22)로 꺾고 연패에서 벗어났다.

이달 5일 러시앤캐시전부터 4연패한 LIG손보는 오랜만에 맛본 승리와 함께 승점 14점을 기록, 한국전력(12점)을 제치고 5위로 올라섰다.

반면 대한항공은 연패가 5경기로 길어지며 승점 16점에 멈춰 4위 자리도 위태로워졌다.

LIG손보 용병 주포 토머스 에드가가 32득점을 올렸고 이경수와 이강원이 각각 11득점, 10득점을 기록했다.

센터 하현용도 활발한 속공으로 11득점해 승리를 도왔다.

대한항공에서는 주포 마이클 산체스가 25득점했지만 결정적인 순간마다 범실을 쏟아내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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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실레바, 흥국 3연패 끝낸 최다 ‘57점’
    • 입력 2013-12-19 19:48:53
    • 수정2013-12-19 22:39:34
    연합뉴스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의 외국인 선수 엘리사 바실레바(23)의 강 스파이크가 도로공사 코트를 맹폭격했다.

바실레바는 19일 성남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3-2014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도로공사와의 방문경기에서 홀로 57득점을 올리며 팀의 3-2(22-25, 25-19, 25-23, 20-25, 15-13) 승리를 이끌었다.

바실레바의 57득점은 올해 2월 12일 니콜 포셋(도로공사)이 IBK기업은행과의 경기에서 작성한 종전 여자부 한 경기 최다 득점(55득점)을 넘어선 역대 최다기록이다.

바실레바는 백어택 13개를 터뜨렸고 블로킹 4개, 서브에이스 2개를 곁들였다.

최근 3연승 뒤 3연패의 '롤러코스터' 성적을 내던 흥국생명은 바실레바의 활약 덕에 연패에서 탈출, 전열을 재정비했다.

5승 6패로 승점은 13점을 쌓아 동률을 이룬 도로공사(13점·4승8패)에 승리 경기 수에서 앞서 4위로 올라섰다.

반대로 도로공사는 2연승 뒤 2연패를 당하며 5위로 밀려났다.

이날 흥국생명은 블로킹 수에서 7-12, 서브에이스 수에서 6-14로 뒤졌다.

그럼에도 도로공사를 꺾을 수 있던 원동력은 오로지 바실레바 한 명의 힘이었다.

팀 공격의 52.7%를 책임진 바실레바는 57.95%의 공격 성공률을 기록해 종전 최다득점 기록의 보유자인 니콜(37.33%·34득점)과의 화력 대결에서 완승했다.

어린 선수들이 많은 팀 내에서 언니 역할까지 하는 바실레바는 팀 내에서 가장 많은 22개의 리시브와 24개의 디그를 기록하며 공·수 양면에서 팀을 지탱했다.

초반부터 연달아 서브에이스를 터뜨린 도로공사에 1세트를 내줬지만, 바실레바가 2세트에만 14득점을 올리며 공격을 주도하자 흐름이 바뀌었다.

흥국생명은 니콜의 부진을 틈타 3세트까지 가져갔다.

그러나 바실레바 홀로 버틴 흥국생명과 달리 황민경, 김선영 등이 다양한 길목에서 공격한 도로공사가 4세트를 잡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4세트에도 14점을 맹폭한 바실레바는 체력이 고갈된 5세트에 오히려 힘을 냈다.

지친 기색이 역력한 가운데서도 팀의 15득점 가운데 12득점을 혼자 뽑아내며 기어코 승리를 이끌었다.

매치포인트에서 니콜의 스파이크를 받아내고는 바로 뛰어올라 백어택으로 승리를 결정짓는 장면이 이날의 압권이었다.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는 나란히 4연패 벼랑 끝에 몰린 팀끼리 맞붙은 남자부 경기에서 LIG손해보험이 대한항공을 3-1(28-26, 28-26, 20-25, 25-22)로 꺾고 연패에서 벗어났다.

이달 5일 러시앤캐시전부터 4연패한 LIG손보는 오랜만에 맛본 승리와 함께 승점 14점을 기록, 한국전력(12점)을 제치고 5위로 올라섰다.

반면 대한항공은 연패가 5경기로 길어지며 승점 16점에 멈춰 4위 자리도 위태로워졌다.

LIG손보 용병 주포 토머스 에드가가 32득점을 올렸고 이경수와 이강원이 각각 11득점, 10득점을 기록했다.

센터 하현용도 활발한 속공으로 11득점해 승리를 도왔다.

대한항공에서는 주포 마이클 산체스가 25득점했지만 결정적인 순간마다 범실을 쏟아내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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