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동료 구하려다 폐수저장고서 함께 ‘참변’

입력 2013.12.20 (21:15) 수정 2013.12.20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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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폐수 탱크에 빠진 외국인 근로자를 구하기 위해 우리 작업자가 몸을 던졌다가 두 사람 모두 숨지는 안타까운 일이 있었습니다.

송형국 기자입니다.

<리포트>

구급대원들이 음식물쓰레기 처리업체의 폐수 저장고에 빠진 사람들을 꺼내려 안간힘을 씁니다.

하지만 이 곳에 빠진 두 사람은 이미 숨진 뒤였습니다.

사고는 우즈베키스탄인 일용직 근로자 34살 투르시노브 씨가 사다리를 타고 저장고 안의 파이프를 정비하다 넘어지면서 시작됐습니다.

이를 본 현장 실무 책임자 62살 김모씨가 급히 구하러 들어갔지만, 함께 의식을 잃고 말았습니다.

<녹취>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구해주려고 119에 빨리 연락을 해라, 사람들도 빨리 불러와라, 그 사이에 들어가신 거예요."

일자리를 찾아 낯선 이국 땅에 온 외국인을 구하기 위해, 김씨는 주저없이 몸을 던졌다가 변을 당했습니다.

김 씨는 평소에도 누구보다 솔선해 일을 처리하는 성격이라고 동료들은 입을 모았습니다.

<녹취> 업체 동료(음성변조) : "해병대 동지회 활동을 하면서 (봉사활동) 쪽은 활발했던 거 같은데. 새벽 3시, 4시에도 나오세요. 그래서 오전 중에 작업을 마치시고."

저장고의 수심은 1m정도 밖에 안됐지만, 두 사람이 경사진 바닥에서 미끄러졌거나 폐수에서 나오는 가스에 의해 질식했을 가능성 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고용노동부와 경찰은 업체 측이 안전 설비와 장비 규정을 준수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형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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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인 동료 구하려다 폐수저장고서 함께 ‘참변’
    • 입력 2013-12-20 21:13:24
    • 수정2013-12-20 21:29:12
    뉴스 9
<앵커 멘트>

폐수 탱크에 빠진 외국인 근로자를 구하기 위해 우리 작업자가 몸을 던졌다가 두 사람 모두 숨지는 안타까운 일이 있었습니다.

송형국 기자입니다.

<리포트>

구급대원들이 음식물쓰레기 처리업체의 폐수 저장고에 빠진 사람들을 꺼내려 안간힘을 씁니다.

하지만 이 곳에 빠진 두 사람은 이미 숨진 뒤였습니다.

사고는 우즈베키스탄인 일용직 근로자 34살 투르시노브 씨가 사다리를 타고 저장고 안의 파이프를 정비하다 넘어지면서 시작됐습니다.

이를 본 현장 실무 책임자 62살 김모씨가 급히 구하러 들어갔지만, 함께 의식을 잃고 말았습니다.

<녹취>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구해주려고 119에 빨리 연락을 해라, 사람들도 빨리 불러와라, 그 사이에 들어가신 거예요."

일자리를 찾아 낯선 이국 땅에 온 외국인을 구하기 위해, 김씨는 주저없이 몸을 던졌다가 변을 당했습니다.

김 씨는 평소에도 누구보다 솔선해 일을 처리하는 성격이라고 동료들은 입을 모았습니다.

<녹취> 업체 동료(음성변조) : "해병대 동지회 활동을 하면서 (봉사활동) 쪽은 활발했던 거 같은데. 새벽 3시, 4시에도 나오세요. 그래서 오전 중에 작업을 마치시고."

저장고의 수심은 1m정도 밖에 안됐지만, 두 사람이 경사진 바닥에서 미끄러졌거나 폐수에서 나오는 가스에 의해 질식했을 가능성 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고용노동부와 경찰은 업체 측이 안전 설비와 장비 규정을 준수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형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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