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기 최다 7골! 손흥민, 새 팀서 ‘정착’

입력 2013.12.23 (11:24) 수정 2013.12.23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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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한국시간) 전반기를 마치고 휴식에 들어간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에서는 '태극 전사'의 활약이 팬들의 관심을 끌었다.

그 중 명문팀 바이엘 레버쿠젠에 합류한 손흥민(21)은 7골을 터뜨려 가장 뜨거운 전반기를 보냈다.

스위스 바젤에서 마인츠로 옮긴 박주호(26)도 왼쪽 수비를 책임지며 '빅리거'로 연착륙했다.

구자철(24)은 아우크스부르크 임대를 마치고 원소속팀 볼프스부르크로 돌아갔으나, 부상으로 2개월 공백이 생겨 아쉬움을 남겼다.

국가대표 중앙 수비수 홍정호(24)는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아우크스부르크로 이적, 해외파로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 강팀 일원 된 손흥민 '전반기 최다 골'

지난 시즌 함부르크에서 12골을 터뜨려 이적 시장을 뜨겁게 달군 손흥민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한 강팀 레버쿠젠을 선택했다.

이적 후 첫 공식경기인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1라운드부터 골과 도움을 기록한 그는 정규리그 개막전에서도 프라이부르크를 상대로 결승골을 꽂아 단숨에 '해결사'로 떠올랐다.

손흥민과 슈테판 키슬링, 시드니 샘은 시즌 초반부터 레버쿠젠의 '삼각편대'로 불리며 상승세를 주도했다.

이후 정규리그에서 침묵하던 손흥민은 11월10일 '친정팀' 함부르크와의 경기에서 독일 진출 이후 첫 해트트릭을 신고, 대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유럽 주요 리그에서 한국 선수가 해트트릭을 기록한 건 손흥민이 처음이다.

손흥민은 지난 1일 뉘른베르크와 경기에서도 2골을 추가, 정규리그 전반기에 7골(2도움)을 남겨 자신의 전반기 최다 골 기록을 갈아치웠다.

7골은 키슬링(9골)에 이어 레버쿠젠에서 두 번째로 많은 득점이다.

이들을 앞세운 레버쿠젠은 디펜딩 챔피언 바이에른 뮌헨에 이어 2위(승점 37)로 전반기를 마쳤다.

손흥민은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골은 없었지만 도움 2개를 기록해 16강 진출에 힘을 보탰다.

◇ 박주호 '빅 리그'·주전 둘 다 잡았다

박주호는 올 시즌을 앞두고 마인츠로 '깜짝 이적'했다.

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과 주전이 보장된 바젤을 떠나는 게 '모험'이라는 시선도 있었으나, 박주호는 더 큰 무대로 도전을 결심했다.

그는 토마스 투헬 감독의 신임 속에 전반기 모든 경기를 소화하면서 독일에서의 첫 시즌부터 주축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이따금 왼쪽 측면에서 공격적인 역할을 맡거나 프리킥 상황에서 전담 키커로 나서는 등 다양한 모습을 보여 성공적인 전반기를 보냈다.

박주호가 힘을 보탠 마인츠는 지난 시즌 13위에 그쳤으나 이번 시즌 9위(승점 24)를 달리고 있다.

◇ 임대 후 복귀한 구자철, 부상에 발목

지난 시즌 아우크스부르크에서 지동원(22)과 함께 강등권 탈출에 앞장선 구자철은 올 시즌을 앞두고 강력하게 복귀를 요구한 볼프스부르크로 돌아갔다.

아우크스부르크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뛰며 기량을 뽐낸 그는 돌아가서는 수비형 미드필더에 주로 서는 등 포지션을 제대로 잡지 못해 주춤했다.

게다가 10월 말리와의 국가대표 평가전에서 발목을 다쳐 2개월 동안 그라운드를 떠나면서 입지가 좁아졌다.

지난 15일 슈투트가르트와의 경기에 돌아온 그는 후반기 부활을 노리고 있다.

◇ 홍정호·류승우 '해외파 합류'

9월 아우크스부르크로 이적해 독일 무대를 밟은 홍정호는 10월 5일 샬케04전에 출전한 것을 시작으로 6경기에 나섰다.

기존 주전인 얀-잉베어 칼젠 브라커, 라그나르 클라반에 밀려 많은 기회를 잡지는 못했으나 수비수로는 모처럼 유럽 무대에 진출해 의미있는 경험을 쌓았다.

이밖에 올해 터키에서 열린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의 '예비 스타'로 떠오른 류승우(20)가 제주 유나이티드에 입단하고서 최근 손흥민의 소속팀 레버쿠젠으로 임대돼 후반기 데뷔를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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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반기 최다 7골! 손흥민, 새 팀서 ‘정착’
    • 입력 2013-12-23 11:24:44
    • 수정2013-12-23 16:48:32
    연합뉴스
23일(한국시간) 전반기를 마치고 휴식에 들어간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에서는 '태극 전사'의 활약이 팬들의 관심을 끌었다.

그 중 명문팀 바이엘 레버쿠젠에 합류한 손흥민(21)은 7골을 터뜨려 가장 뜨거운 전반기를 보냈다.

스위스 바젤에서 마인츠로 옮긴 박주호(26)도 왼쪽 수비를 책임지며 '빅리거'로 연착륙했다.

구자철(24)은 아우크스부르크 임대를 마치고 원소속팀 볼프스부르크로 돌아갔으나, 부상으로 2개월 공백이 생겨 아쉬움을 남겼다.

국가대표 중앙 수비수 홍정호(24)는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아우크스부르크로 이적, 해외파로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 강팀 일원 된 손흥민 '전반기 최다 골'

지난 시즌 함부르크에서 12골을 터뜨려 이적 시장을 뜨겁게 달군 손흥민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한 강팀 레버쿠젠을 선택했다.

이적 후 첫 공식경기인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1라운드부터 골과 도움을 기록한 그는 정규리그 개막전에서도 프라이부르크를 상대로 결승골을 꽂아 단숨에 '해결사'로 떠올랐다.

손흥민과 슈테판 키슬링, 시드니 샘은 시즌 초반부터 레버쿠젠의 '삼각편대'로 불리며 상승세를 주도했다.

이후 정규리그에서 침묵하던 손흥민은 11월10일 '친정팀' 함부르크와의 경기에서 독일 진출 이후 첫 해트트릭을 신고, 대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유럽 주요 리그에서 한국 선수가 해트트릭을 기록한 건 손흥민이 처음이다.

손흥민은 지난 1일 뉘른베르크와 경기에서도 2골을 추가, 정규리그 전반기에 7골(2도움)을 남겨 자신의 전반기 최다 골 기록을 갈아치웠다.

7골은 키슬링(9골)에 이어 레버쿠젠에서 두 번째로 많은 득점이다.

이들을 앞세운 레버쿠젠은 디펜딩 챔피언 바이에른 뮌헨에 이어 2위(승점 37)로 전반기를 마쳤다.

손흥민은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골은 없었지만 도움 2개를 기록해 16강 진출에 힘을 보탰다.

◇ 박주호 '빅 리그'·주전 둘 다 잡았다

박주호는 올 시즌을 앞두고 마인츠로 '깜짝 이적'했다.

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과 주전이 보장된 바젤을 떠나는 게 '모험'이라는 시선도 있었으나, 박주호는 더 큰 무대로 도전을 결심했다.

그는 토마스 투헬 감독의 신임 속에 전반기 모든 경기를 소화하면서 독일에서의 첫 시즌부터 주축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이따금 왼쪽 측면에서 공격적인 역할을 맡거나 프리킥 상황에서 전담 키커로 나서는 등 다양한 모습을 보여 성공적인 전반기를 보냈다.

박주호가 힘을 보탠 마인츠는 지난 시즌 13위에 그쳤으나 이번 시즌 9위(승점 24)를 달리고 있다.

◇ 임대 후 복귀한 구자철, 부상에 발목

지난 시즌 아우크스부르크에서 지동원(22)과 함께 강등권 탈출에 앞장선 구자철은 올 시즌을 앞두고 강력하게 복귀를 요구한 볼프스부르크로 돌아갔다.

아우크스부르크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뛰며 기량을 뽐낸 그는 돌아가서는 수비형 미드필더에 주로 서는 등 포지션을 제대로 잡지 못해 주춤했다.

게다가 10월 말리와의 국가대표 평가전에서 발목을 다쳐 2개월 동안 그라운드를 떠나면서 입지가 좁아졌다.

지난 15일 슈투트가르트와의 경기에 돌아온 그는 후반기 부활을 노리고 있다.

◇ 홍정호·류승우 '해외파 합류'

9월 아우크스부르크로 이적해 독일 무대를 밟은 홍정호는 10월 5일 샬케04전에 출전한 것을 시작으로 6경기에 나섰다.

기존 주전인 얀-잉베어 칼젠 브라커, 라그나르 클라반에 밀려 많은 기회를 잡지는 못했으나 수비수로는 모처럼 유럽 무대에 진출해 의미있는 경험을 쌓았다.

이밖에 올해 터키에서 열린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의 '예비 스타'로 떠오른 류승우(20)가 제주 유나이티드에 입단하고서 최근 손흥민의 소속팀 레버쿠젠으로 임대돼 후반기 데뷔를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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