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루건 사용’ 화상 잇따라…6세 미만 영유아 주의

입력 2013.12.24 (09:42) 수정 2013.12.24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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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학교 미술시간이나 가정에서 제품을 조립할 때, 접착용 공구로 흔히 쓰는 글루건을 사용하다 화상을 입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특히 6살 미만의 영유아들이 다치는 경우가 많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정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손가락 피부가 벌겋게 짓무르고 물집이 떨어져 나갔습니다.

접착용 공구 글루건을 쓰다 다친 환자들 사진입니다.

주부 김한나 씨의 4살 난 아들도 녹아내린 접착용 실리콘을 만지다 화상을 입었습니다.

<인터뷰> 김한나(서울 신정동) : "손바닥에 녹은 실리콘이 달라붙어서 떨어지지 않는 상황이었고요. 물집은 잡히지 않았고 빨갛게…"

가열된 글루건의 온도가 몇 도인지 재 봤습니다.

172도.

글루건에 녹은 접착용 실리콘도 130도가 넘습니다.

끓는 물보다 30도 이상 높습니다.

코드를 뽑고 10분이 지나도 글루건 온도는 여전히 85도가 넘습니다.

실제 소비자원이 최근 3년간 접수된 글루건 사고 87건을 분석했더니 80%가 넘는 75건이 화상이었습니다.

이 가운데 6세 미만 영유아가 다친 경우가 30건으로 10건 중 4건꼴이었습니다.

<인터뷰> 윤경천(소비자원 생활안전팀장) : "30분 정도는 지나야지 화상 위험이 없어질 정도로 식으니까 그 전에는 어린 아이들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철저하게 막으셔야 합니다."

3~4천 원이면 문구점 등에서 어린이들도 손쉽게 살 수 있지만 대부분 화상 위험을 알리는 문구조차 없습니다.

특히 글루건 화상은 대부분 손에 입기 때문에 장갑으로 손을 보호하는 것이 좋다고 소비자원은 조언합니다.

KBS 뉴스 정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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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루건 사용’ 화상 잇따라…6세 미만 영유아 주의
    • 입력 2013-12-24 09:43:14
    • 수정2013-12-24 09:5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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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학교 미술시간이나 가정에서 제품을 조립할 때, 접착용 공구로 흔히 쓰는 글루건을 사용하다 화상을 입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특히 6살 미만의 영유아들이 다치는 경우가 많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정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손가락 피부가 벌겋게 짓무르고 물집이 떨어져 나갔습니다.

접착용 공구 글루건을 쓰다 다친 환자들 사진입니다.

주부 김한나 씨의 4살 난 아들도 녹아내린 접착용 실리콘을 만지다 화상을 입었습니다.

<인터뷰> 김한나(서울 신정동) : "손바닥에 녹은 실리콘이 달라붙어서 떨어지지 않는 상황이었고요. 물집은 잡히지 않았고 빨갛게…"

가열된 글루건의 온도가 몇 도인지 재 봤습니다.

172도.

글루건에 녹은 접착용 실리콘도 130도가 넘습니다.

끓는 물보다 30도 이상 높습니다.

코드를 뽑고 10분이 지나도 글루건 온도는 여전히 85도가 넘습니다.

실제 소비자원이 최근 3년간 접수된 글루건 사고 87건을 분석했더니 80%가 넘는 75건이 화상이었습니다.

이 가운데 6세 미만 영유아가 다친 경우가 30건으로 10건 중 4건꼴이었습니다.

<인터뷰> 윤경천(소비자원 생활안전팀장) : "30분 정도는 지나야지 화상 위험이 없어질 정도로 식으니까 그 전에는 어린 아이들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철저하게 막으셔야 합니다."

3~4천 원이면 문구점 등에서 어린이들도 손쉽게 살 수 있지만 대부분 화상 위험을 알리는 문구조차 없습니다.

특히 글루건 화상은 대부분 손에 입기 때문에 장갑으로 손을 보호하는 것이 좋다고 소비자원은 조언합니다.

KBS 뉴스 정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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