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훈 “소치서 이변 나온다면 팀추월”

입력 2013.12.24 (21:08) 수정 2013.12.24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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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장거리 스피드스케이팅의 대표주자 이승훈(25·대한항공)이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사상 첫 팀추월 메달 획득에 앞장서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이승훈은 24일 서울 공릉동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제68회 전국남녀 종합선수권대회에서 남자부 우승을 차지한 뒤 "1,500m에서는 가장 좋은 기록을 내 기쁘지만 10,000m에서는 아직은 부족하다"고 자평했다.

500m와 1,500m, 5,000m, 10,000m를 치러 기록을 점수화해 순위를 가리는 이 대회에서 이승훈은 4개 종목 모두 1위로 우승했다.

특히 500m에서는 이 대회에 처음으로 출전한 2009년 이후 최초로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대회 결과를 두고 이승훈은 "제가 500m에서 워낙 약했는데 올림픽을 대비해 해온 역도 훈련을 통해 초반 스피드를 끌어올린 덕분에 우승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소치 올림픽을 앞두고 이승훈은 2013-201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1차 대회에서 5,000m 한국 신기록(6분07초04)을 세우고 3년 만에 동메달을 따내는 등 기량을 뽐냈다.

그는 "1차 월드컵에서는 장비가 워낙 잘 맞아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면서 "아직 상대를 압도할 정도는 아닌 만큼 올림픽때까지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데 집중하겠다

개인 종목에서 '최강자' 스벤 크라머 등 네덜란드 선수들을 따라잡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 그는 김철민, 주형준과 함께 출전하는 팀추월에서도 네덜란드를 비롯한 유럽의 강국과 경쟁해야 한다.

남자 팀추월 대표팀은 1∼2차 월드컵에서 동메달, 4차 월드컵에서는 2위에 올라 사상 첫 올림픽 메달 가능성을 키웠다.

"개인 성적보다 팀추월 성적이 더 낫다"며 너스레를 떤 이승훈은 진지한 표정으로 돌아와 "제가 크라머를 이길 확률보다 팀추월에서 네덜란드를 꺾을 확률이 더 높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소치 올림픽에서 이변이 일어난다면 팀추월에서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은근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특히 세 명의 팀추월 선수가 모두 쇼트트랙 출신으로, 비슷한 습관을 갖고 똑같이 발을 맞추는 것이 이승훈이 꼽는 강점이다.

이승훈은 "우리가 개인 실력에서는 중하위권이지만 호흡이 무척 잘 맞는다"면서 "모든 개인·팀 훈련을 함께하며 정상급 팀워크를 갖췄다"고 강조했다.

이날 우승으로 이승훈은 내년 1월 열리는 세계 올라운드 선수권대회 아시아 예선 출전권을 따냈으나 출전을 고민 중이다.

그는 "확실히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올림픽을 앞두고 컨디션을 조절해야 하는 상황에서 야외에서 열리는 대회라 나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어 "올림픽까지 남은 기간에는 역도 훈련을 하기는 어렵지만 쇼트트랙 훈련 등을 계속 하면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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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승훈 “소치서 이변 나온다면 팀추월”
    • 입력 2013-12-24 21:08:23
    • 수정2013-12-24 21:38:14
    연합뉴스
한국 장거리 스피드스케이팅의 대표주자 이승훈(25·대한항공)이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사상 첫 팀추월 메달 획득에 앞장서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이승훈은 24일 서울 공릉동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제68회 전국남녀 종합선수권대회에서 남자부 우승을 차지한 뒤 "1,500m에서는 가장 좋은 기록을 내 기쁘지만 10,000m에서는 아직은 부족하다"고 자평했다. 500m와 1,500m, 5,000m, 10,000m를 치러 기록을 점수화해 순위를 가리는 이 대회에서 이승훈은 4개 종목 모두 1위로 우승했다. 특히 500m에서는 이 대회에 처음으로 출전한 2009년 이후 최초로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대회 결과를 두고 이승훈은 "제가 500m에서 워낙 약했는데 올림픽을 대비해 해온 역도 훈련을 통해 초반 스피드를 끌어올린 덕분에 우승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소치 올림픽을 앞두고 이승훈은 2013-201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1차 대회에서 5,000m 한국 신기록(6분07초04)을 세우고 3년 만에 동메달을 따내는 등 기량을 뽐냈다. 그는 "1차 월드컵에서는 장비가 워낙 잘 맞아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면서 "아직 상대를 압도할 정도는 아닌 만큼 올림픽때까지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데 집중하겠다 개인 종목에서 '최강자' 스벤 크라머 등 네덜란드 선수들을 따라잡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 그는 김철민, 주형준과 함께 출전하는 팀추월에서도 네덜란드를 비롯한 유럽의 강국과 경쟁해야 한다. 남자 팀추월 대표팀은 1∼2차 월드컵에서 동메달, 4차 월드컵에서는 2위에 올라 사상 첫 올림픽 메달 가능성을 키웠다. "개인 성적보다 팀추월 성적이 더 낫다"며 너스레를 떤 이승훈은 진지한 표정으로 돌아와 "제가 크라머를 이길 확률보다 팀추월에서 네덜란드를 꺾을 확률이 더 높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소치 올림픽에서 이변이 일어난다면 팀추월에서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은근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특히 세 명의 팀추월 선수가 모두 쇼트트랙 출신으로, 비슷한 습관을 갖고 똑같이 발을 맞추는 것이 이승훈이 꼽는 강점이다. 이승훈은 "우리가 개인 실력에서는 중하위권이지만 호흡이 무척 잘 맞는다"면서 "모든 개인·팀 훈련을 함께하며 정상급 팀워크를 갖췄다"고 강조했다. 이날 우승으로 이승훈은 내년 1월 열리는 세계 올라운드 선수권대회 아시아 예선 출전권을 따냈으나 출전을 고민 중이다. 그는 "확실히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올림픽을 앞두고 컨디션을 조절해야 하는 상황에서 야외에서 열리는 대회라 나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어 "올림픽까지 남은 기간에는 역도 훈련을 하기는 어렵지만 쇼트트랙 훈련 등을 계속 하면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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