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거리 간판’ 이승훈, 빙속 종합선수권대회 우승

입력 2013.12.24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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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장거리 스피드스케이팅의 간판스타 이승훈(25·대한항공)이 제68회 전국남녀 종합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승훈은 24일 서울 공릉동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대회 둘째 날 남자 1,500m와 10,000m에서 우승, 155.354점으로 주형준(157.975점), 김철민(158.498점·이상 한국체대)을 제치고 남자부 1위에 올랐다.

전날 남자 500m와 5,000m에서 1위에 올라 중간 선두로 나선 이승훈은 이날 1,500m에서도 1분50초41로 가장 좋은 기록을 냈다.

이어 10,000m에서도 13분55초21의 기록으로 주형준(14분14초50), 김철민(14분18초57)과 큰 격차로 우승하며 전 종목 금메달을 휩쓸었다.

이승훈은 이 대회 500m에서 처음으로 1위에 올랐고, 5,000m에서는 대회 신기록까지 작성하는 등 쾌조의 컨디션을 뽐냈다.

종합선수권대회에서는 남자부 기준으로 이틀 동안 500m와 1,500m, 5,000m, 10,000m를 치러 기록을 점수로 환산해 종합 순위를 가리는데, 점수가 낮을수록 순위가 높다. 2014 소치 올림픽에서 남자 5,000m와 10,000m, 남자 팀추월 등 세 종목에 출전할 예정인 이승훈은 국내 대회에서 기분 좋은 우승으로 기량을 점검했다.

500m·1,500m·3,000m·5,000m에서 기량을 겨루는 여자부에서는 김보름(한국체대)이 170.682점을 획득, 박도영(한국체대·174.166점)을 누르고 우승했다. 김보름은 이날 열린 1,500m에서 2분03초54로 노선영(강원도청·2분03초69)을 제쳤고, 5,000m에서도 7분26초06의 대회신기록으로 정상에 올랐다.

동시에 열린 제40회 전국남녀 스프린트 선수권대회에서는 단거리 스타 모태범(24·대한항공)이 종합 점수 142.100점을 따내 시상대 꼭대기에 섰다.

스프린트 선수권대회는 500m와 1,000m를 두 차례씩 뛰어 종합선수권대회와 마찬가지로 기록을 점수로 환산, 순위를 매긴다. 모태범은 전날 500m와 1,000m 첫 번째 레이스에서 모두 1위에 올랐고, 이날도 500m(35.54), 1,000m(1분11초40)를 석권했다.

6회 연속 올림픽 출전을 앞둔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살아있는 전설' 이규혁(35·서울시청)은 144.385점으로 후배들을 제치고 2위에 자리했다.

여자부에서는 김현영(한국체대)이 159.155점을 받아 1위, 박승주(단국대)가 160.410점으로 2위에 올랐다.

한편, 스프린트 선수권대회 2위까지는 내년 1월 세계스프린트 선수권대회에 나설 수 있고, 종합선수권대회 우승자에게는 세계올라운드 선수권대회 아시아지역 예선 출전 자격을 준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이번 대회 결과와 올림픽에 나설 국가대표 선수들의 컨디션 등을 고려해 상임이사회를 거쳐 최종 엔트리를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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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거리 간판’ 이승훈, 빙속 종합선수권대회 우승
    • 입력 2013-12-24 21:10:13
    종합
한국 장거리 스피드스케이팅의 간판스타 이승훈(25·대한항공)이 제68회 전국남녀 종합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승훈은 24일 서울 공릉동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대회 둘째 날 남자 1,500m와 10,000m에서 우승, 155.354점으로 주형준(157.975점), 김철민(158.498점·이상 한국체대)을 제치고 남자부 1위에 올랐다. 전날 남자 500m와 5,000m에서 1위에 올라 중간 선두로 나선 이승훈은 이날 1,500m에서도 1분50초41로 가장 좋은 기록을 냈다. 이어 10,000m에서도 13분55초21의 기록으로 주형준(14분14초50), 김철민(14분18초57)과 큰 격차로 우승하며 전 종목 금메달을 휩쓸었다. 이승훈은 이 대회 500m에서 처음으로 1위에 올랐고, 5,000m에서는 대회 신기록까지 작성하는 등 쾌조의 컨디션을 뽐냈다. 종합선수권대회에서는 남자부 기준으로 이틀 동안 500m와 1,500m, 5,000m, 10,000m를 치러 기록을 점수로 환산해 종합 순위를 가리는데, 점수가 낮을수록 순위가 높다. 2014 소치 올림픽에서 남자 5,000m와 10,000m, 남자 팀추월 등 세 종목에 출전할 예정인 이승훈은 국내 대회에서 기분 좋은 우승으로 기량을 점검했다. 500m·1,500m·3,000m·5,000m에서 기량을 겨루는 여자부에서는 김보름(한국체대)이 170.682점을 획득, 박도영(한국체대·174.166점)을 누르고 우승했다. 김보름은 이날 열린 1,500m에서 2분03초54로 노선영(강원도청·2분03초69)을 제쳤고, 5,000m에서도 7분26초06의 대회신기록으로 정상에 올랐다. 동시에 열린 제40회 전국남녀 스프린트 선수권대회에서는 단거리 스타 모태범(24·대한항공)이 종합 점수 142.100점을 따내 시상대 꼭대기에 섰다. 스프린트 선수권대회는 500m와 1,000m를 두 차례씩 뛰어 종합선수권대회와 마찬가지로 기록을 점수로 환산, 순위를 매긴다. 모태범은 전날 500m와 1,000m 첫 번째 레이스에서 모두 1위에 올랐고, 이날도 500m(35.54), 1,000m(1분11초40)를 석권했다. 6회 연속 올림픽 출전을 앞둔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살아있는 전설' 이규혁(35·서울시청)은 144.385점으로 후배들을 제치고 2위에 자리했다. 여자부에서는 김현영(한국체대)이 159.155점을 받아 1위, 박승주(단국대)가 160.410점으로 2위에 올랐다. 한편, 스프린트 선수권대회 2위까지는 내년 1월 세계스프린트 선수권대회에 나설 수 있고, 종합선수권대회 우승자에게는 세계올라운드 선수권대회 아시아지역 예선 출전 자격을 준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이번 대회 결과와 올림픽에 나설 국가대표 선수들의 컨디션 등을 고려해 상임이사회를 거쳐 최종 엔트리를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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