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절반 가까이, 등록금 신용카드 결제 거부

입력 2013.12.26 (00:10) 수정 2013.12.26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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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내년엔 또 등록금 얼마나 오를지, 대학생 자녀를 둔 부모님들 걱정이 많으실 텐데요,

등록금 부담을 덜기 위해, 몇해 전부터 카드납부를 유도하고 있지만, 여전히 절반 가까운 대학이 카드를 받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승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학생들이 등록금 카드수납을 원하는 가장 큰 이유는 무이자할부를 통해 서너번에 걸쳐 나눠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 모 양 : "카드 납부를 하게 되면 더 많은 학생들이 이용할 수도 있고 번거롭게 수납해야 하는 불편함도 없어지고 좋은 거 같은데..."

하지만 전국 162개 4년제 대학 중에 지난학기 등록금 카드납부 계약을 체결한 대학은 86곳.

절반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나마 14곳은 카드수납 실적이 전혀 없었습니다.

대학들은 카드로 받게되면 수수료 부담 때문에 대학재정이 나빠진다며, 기존 등록금 분할 납부제도만으로 충분하다고 주장합니다.

<녹취> 대학 관계자 : "카드 결제가 아니더라도 분할납부제도가 존재하고, 다양한 장학 혜택들이 있기 때문에..."

하지만 올해 등록금 분할납부 신청자는 전체대학생의 2.1%에 불과한 5만 9천여 명.

이처럼 분할납부 신청이 저조한 것은 신청자격을 제한하고 등록금이 완납되기 전까지는 각종 증명서를 발급해 주지 않는 등 제약을 두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정훈(국회의원) : "어떤 대학이 그런 꼼수를 쓰고 있는지, 대학생들에게 부담을 지우게 하고 있는지 실태를 정확하게 파악을 해서..."

대학의 등록금 카드수납을 활성화하기 위해선 현재 1.5%에서 최고 3%대인 등록금 카드 수수료를 낮추는 방안이 함께 논의되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승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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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12-26 08:13:13
    • 수정2013-12-26 11: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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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엔 또 등록금 얼마나 오를지, 대학생 자녀를 둔 부모님들 걱정이 많으실 텐데요,

등록금 부담을 덜기 위해, 몇해 전부터 카드납부를 유도하고 있지만, 여전히 절반 가까운 대학이 카드를 받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승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학생들이 등록금 카드수납을 원하는 가장 큰 이유는 무이자할부를 통해 서너번에 걸쳐 나눠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 모 양 : "카드 납부를 하게 되면 더 많은 학생들이 이용할 수도 있고 번거롭게 수납해야 하는 불편함도 없어지고 좋은 거 같은데..."

하지만 전국 162개 4년제 대학 중에 지난학기 등록금 카드납부 계약을 체결한 대학은 86곳.

절반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나마 14곳은 카드수납 실적이 전혀 없었습니다.

대학들은 카드로 받게되면 수수료 부담 때문에 대학재정이 나빠진다며, 기존 등록금 분할 납부제도만으로 충분하다고 주장합니다.

<녹취> 대학 관계자 : "카드 결제가 아니더라도 분할납부제도가 존재하고, 다양한 장학 혜택들이 있기 때문에..."

하지만 올해 등록금 분할납부 신청자는 전체대학생의 2.1%에 불과한 5만 9천여 명.

이처럼 분할납부 신청이 저조한 것은 신청자격을 제한하고 등록금이 완납되기 전까지는 각종 증명서를 발급해 주지 않는 등 제약을 두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정훈(국회의원) : "어떤 대학이 그런 꼼수를 쓰고 있는지, 대학생들에게 부담을 지우게 하고 있는지 실태를 정확하게 파악을 해서..."

대학의 등록금 카드수납을 활성화하기 위해선 현재 1.5%에서 최고 3%대인 등록금 카드 수수료를 낮추는 방안이 함께 논의되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승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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