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충전] 비염 환자 급증…원인과 치료법은?

입력 2013.12.30 (08:45) 수정 2013.12.30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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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비염으로 고생하시는 분들 많습니다.

겨울에 더 그렇다는데요, 코 나오고 재채기가 계속되면 참 괴롭죠.

이게 원인이 있다고 하는데요, 모은희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비염을 방치하면 안 되는 거죠?

<기자 멘트>

코가 꽉 막히면 머리도 멍해지고 코를 푸느라 도무지 일에 집중하기 어렵죠.

비염은 다른 신체 부위에도 영향을 미치는데요, 목에 가래가 끼기 쉽고요, 눈 밑에 다크써클이 생기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비염 환자가 늘어난 건 환경오염이 1차 원인인데요, 야외 활동이 적은 탓도 있습니다.

옛날 사람들처럼 밖에서 햇볕을 충분히 쬐야 하는데, 실내에서 주로 집단 생활을 하다보니까 비염에 잘 걸린다고 해요.

오늘, 비염 이기는 방법 알아봅니다.

<리포트>

춥고 건조한 겨울 날씨.

신체 다른 부분보다 코는 유독 추위와 건조함에 노출돼 있는데요.

코에 찾아오는 불청객, 바로 비염입니다.

겨울이 되면 증세가 악화돼 병원을 찾는 분들이 늘어난다고요.

<인터뷰> 최영숙(비염환자) : "춥고 바람이 많이 불면 재채기가 많이 나고 콧물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계절적으로 저한테 많이 민감하게 찾아오곤 해요."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 비율이 무려 25.8%!

국민 네 명 중 한 명이 앓을 정도로 흔한데요, 코 안, 점막에 염증이 생기는 게 비염입니다.

코 안이 부으면서 코막힘이나 콧물, 재채기 등의 증세가 나타나게 되죠.

주로 코감기와 비슷해 혼동이 오지만 증상이 무척이나 다양하다고 합니다.

<인터뷰> 두형탁(이비인후과 전문의) : "비염증상이 모두 콧물로 오는 것은 아닙니다. 비염증상으로는 코막힘, 콧물, 재채기, 가려움 등 모든 것일 수 있는데 오히려 코가 마르고 코가 아파서 오는 비염도 있고, 코피라든지 다른 증상을 호소하는 비염도 있습니다."

따라서 콧물이 없다고 해서 비염이 없는 것이 아니고 콧물이 있다고 해서 비염인 것도 아닙니다.

얼굴이 붓고 건조하거나 콧속이나 귓속이 가려운 증상 등이 지속되면 비염이 아닌가 의심해보고 진찰을 받는 게 좋습니다.

비염 여부를 정확히 알려면 코 안 상태를 살피는 비강내시경과 알레르기 비염 여부를 위한 혈액, 피부 반응 검사 등이 필요한데요.

검사 결과, 이 환자는 먼지에 의한 알레르기 비염이라고 하네요.

요즘, 이런 환자가 아주 많다는데요.

스모그나 미세먼지, 실내 집먼지 진드기 등이 알레르기 비염의 주된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두형탁(이비인후과 전문의) : "알레르기 비염이 약 60퍼센트 정도, 비알레르기 비염은 40퍼센트 정도고요. 특히 알레르기 비염은 전 세계적으로 환경오염, 공해의 증가, 도시생활의 증가 등을 통해서 증가하는 추세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알레르기 비염의 경우 유전요소가 있기 때문에, 혹시 비염을 앓고 있다면 자녀에게 더욱 신경 써야 합니다.

성장이나 집중력 저하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거든요.

어린이 청소년의 40% 가까이가 비염이라고 하죠.

그냥 감기겠거니 하고 방치하면 코골이나 축농증 같은 호흡기 질환으로 합병증이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비염 환자 중에는 코뼈 구조에 이상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릴 때부터 비염증상이 심했다는 이 환자를 볼까요.

내시경을 통해 남자의 콧속을 들여다봤습니다.

코 속이 심하게 부어올라 통로가 좁아져 있었는데요, 양쪽 콧구멍을 나누는 비중격 뼈가 붓고 휘어있는 비중격만곡증으로 코막힘 증세가 있었던 거죠.

비중격이 정상인 사람은 코 속 통로가 곧고 넓게 보이는 반면, 비중격이 휘어 통로가 좁아지면 코가 금세 막히게 됩니다.

환자와 같이 코모양이 심하게 굽어 있다면 수술로 바로잡게 되는데요.

수술이 코막힘에는 도움이 된다는데, 비염 완치는 가능할까요?

<인터뷰> 두형탁(이비인후과 전문의) : "비중격만곡증을 수술해서 코 막힘을 개선시킨다 하더라도 다른 모든 비염증상을 개선시키는 것은 아닙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약물치료를 지속적으로 시행해야 될 수가 있습니다."

환경적인 요인이 큰 알레르기 비염은 주위를 청결하게 유지하는 본인의 부지런함이 필요합니다.

외출 후엔 항상 손을 씻는데요, 철저한 손씻기만으로도 큰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건조한 환경은 비염에 악영향을 미치죠.

화분으로 가습은 물론 공기까지 정화하면 좋겠죠?

실내온도는 18도에서 22도 사이가 적당하고요, 청소 전 분무기를 뿌리고 시작하면 먼지와 물방울이 흡착되면서 아래로 가라앉기 때문에 바닥을 걸레로 깨끗이 닦아주면 됩니다.

바나나와 린스만 있으면 미세먼지까지 깨끗이 청소할 수 있는데요, 바나나 안쪽의 흰 부분으로 닦아주면 눈에 보이지 않는 초미세 먼지까지 닦인다고 하네요.

또한 린스 물에 적신 걸레 역시 집안의 먼지 제거에 탁월한데요, 미세먼지까지 청소하는 법, 그리 어렵지 않죠?

코세정은 아침, 저녁으로 해주는 걸 권장하는데요.

맹물보다는 생리식염수로 하는 것이 좋고요, 입으로 뱉어내기 어렵다면 코로 뿜어내는 것도 괜찮습니다.

물을 많이 마시면 코 점막이 촉촉해져 비염 증상이 완화되는데요, 특히 기관지에 좋은 도라지로 차를 만들어보세요.

감초를 함께 넣고 30분간 끓여 도라지차를 만드는데요, 하루 석 잔 정도 마시면 기관지가 튼튼해 진다네요.

자, 집에서 실천하는 비염 완화법, 어떠셨나요?

<인터뷰> 양인혜(인천광역시) : "간단한 방법으로 먼지도 제거되고 집안도 쾌적해지고 비염도 좋아진다니까 정말 좋아요."

한 번 걸리면 오랜 시간 괴롭혀 삶의 질까지 떨어뜨리는 비염.

청결한 환경을 유지하고 야외활동도 열심히 하면서 미리미리 예방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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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강충전] 비염 환자 급증…원인과 치료법은?
    • 입력 2013-12-30 08:24:00
    • 수정2013-12-30 09: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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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비염으로 고생하시는 분들 많습니다.

겨울에 더 그렇다는데요, 코 나오고 재채기가 계속되면 참 괴롭죠.

이게 원인이 있다고 하는데요, 모은희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비염을 방치하면 안 되는 거죠?

<기자 멘트>

코가 꽉 막히면 머리도 멍해지고 코를 푸느라 도무지 일에 집중하기 어렵죠.

비염은 다른 신체 부위에도 영향을 미치는데요, 목에 가래가 끼기 쉽고요, 눈 밑에 다크써클이 생기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비염 환자가 늘어난 건 환경오염이 1차 원인인데요, 야외 활동이 적은 탓도 있습니다.

옛날 사람들처럼 밖에서 햇볕을 충분히 쬐야 하는데, 실내에서 주로 집단 생활을 하다보니까 비염에 잘 걸린다고 해요.

오늘, 비염 이기는 방법 알아봅니다.

<리포트>

춥고 건조한 겨울 날씨.

신체 다른 부분보다 코는 유독 추위와 건조함에 노출돼 있는데요.

코에 찾아오는 불청객, 바로 비염입니다.

겨울이 되면 증세가 악화돼 병원을 찾는 분들이 늘어난다고요.

<인터뷰> 최영숙(비염환자) : "춥고 바람이 많이 불면 재채기가 많이 나고 콧물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계절적으로 저한테 많이 민감하게 찾아오곤 해요."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 비율이 무려 25.8%!

국민 네 명 중 한 명이 앓을 정도로 흔한데요, 코 안, 점막에 염증이 생기는 게 비염입니다.

코 안이 부으면서 코막힘이나 콧물, 재채기 등의 증세가 나타나게 되죠.

주로 코감기와 비슷해 혼동이 오지만 증상이 무척이나 다양하다고 합니다.

<인터뷰> 두형탁(이비인후과 전문의) : "비염증상이 모두 콧물로 오는 것은 아닙니다. 비염증상으로는 코막힘, 콧물, 재채기, 가려움 등 모든 것일 수 있는데 오히려 코가 마르고 코가 아파서 오는 비염도 있고, 코피라든지 다른 증상을 호소하는 비염도 있습니다."

따라서 콧물이 없다고 해서 비염이 없는 것이 아니고 콧물이 있다고 해서 비염인 것도 아닙니다.

얼굴이 붓고 건조하거나 콧속이나 귓속이 가려운 증상 등이 지속되면 비염이 아닌가 의심해보고 진찰을 받는 게 좋습니다.

비염 여부를 정확히 알려면 코 안 상태를 살피는 비강내시경과 알레르기 비염 여부를 위한 혈액, 피부 반응 검사 등이 필요한데요.

검사 결과, 이 환자는 먼지에 의한 알레르기 비염이라고 하네요.

요즘, 이런 환자가 아주 많다는데요.

스모그나 미세먼지, 실내 집먼지 진드기 등이 알레르기 비염의 주된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두형탁(이비인후과 전문의) : "알레르기 비염이 약 60퍼센트 정도, 비알레르기 비염은 40퍼센트 정도고요. 특히 알레르기 비염은 전 세계적으로 환경오염, 공해의 증가, 도시생활의 증가 등을 통해서 증가하는 추세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알레르기 비염의 경우 유전요소가 있기 때문에, 혹시 비염을 앓고 있다면 자녀에게 더욱 신경 써야 합니다.

성장이나 집중력 저하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거든요.

어린이 청소년의 40% 가까이가 비염이라고 하죠.

그냥 감기겠거니 하고 방치하면 코골이나 축농증 같은 호흡기 질환으로 합병증이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비염 환자 중에는 코뼈 구조에 이상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릴 때부터 비염증상이 심했다는 이 환자를 볼까요.

내시경을 통해 남자의 콧속을 들여다봤습니다.

코 속이 심하게 부어올라 통로가 좁아져 있었는데요, 양쪽 콧구멍을 나누는 비중격 뼈가 붓고 휘어있는 비중격만곡증으로 코막힘 증세가 있었던 거죠.

비중격이 정상인 사람은 코 속 통로가 곧고 넓게 보이는 반면, 비중격이 휘어 통로가 좁아지면 코가 금세 막히게 됩니다.

환자와 같이 코모양이 심하게 굽어 있다면 수술로 바로잡게 되는데요.

수술이 코막힘에는 도움이 된다는데, 비염 완치는 가능할까요?

<인터뷰> 두형탁(이비인후과 전문의) : "비중격만곡증을 수술해서 코 막힘을 개선시킨다 하더라도 다른 모든 비염증상을 개선시키는 것은 아닙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약물치료를 지속적으로 시행해야 될 수가 있습니다."

환경적인 요인이 큰 알레르기 비염은 주위를 청결하게 유지하는 본인의 부지런함이 필요합니다.

외출 후엔 항상 손을 씻는데요, 철저한 손씻기만으로도 큰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건조한 환경은 비염에 악영향을 미치죠.

화분으로 가습은 물론 공기까지 정화하면 좋겠죠?

실내온도는 18도에서 22도 사이가 적당하고요, 청소 전 분무기를 뿌리고 시작하면 먼지와 물방울이 흡착되면서 아래로 가라앉기 때문에 바닥을 걸레로 깨끗이 닦아주면 됩니다.

바나나와 린스만 있으면 미세먼지까지 깨끗이 청소할 수 있는데요, 바나나 안쪽의 흰 부분으로 닦아주면 눈에 보이지 않는 초미세 먼지까지 닦인다고 하네요.

또한 린스 물에 적신 걸레 역시 집안의 먼지 제거에 탁월한데요, 미세먼지까지 청소하는 법, 그리 어렵지 않죠?

코세정은 아침, 저녁으로 해주는 걸 권장하는데요.

맹물보다는 생리식염수로 하는 것이 좋고요, 입으로 뱉어내기 어렵다면 코로 뿜어내는 것도 괜찮습니다.

물을 많이 마시면 코 점막이 촉촉해져 비염 증상이 완화되는데요, 특히 기관지에 좋은 도라지로 차를 만들어보세요.

감초를 함께 넣고 30분간 끓여 도라지차를 만드는데요, 하루 석 잔 정도 마시면 기관지가 튼튼해 진다네요.

자, 집에서 실천하는 비염 완화법, 어떠셨나요?

<인터뷰> 양인혜(인천광역시) : "간단한 방법으로 먼지도 제거되고 집안도 쾌적해지고 비염도 좋아진다니까 정말 좋아요."

한 번 걸리면 오랜 시간 괴롭혀 삶의 질까지 떨어뜨리는 비염.

청결한 환경을 유지하고 야외활동도 열심히 하면서 미리미리 예방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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