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력충전] 화장품 유통기한, 알고 쓰세요!

입력 2013.12.31 (08:42) 수정 2013.12.31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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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새해 새로운 기분을 위해서 오늘 정리를 하시는 분들도 계실 텐데요.

화장품 정리 한번 해보시는 건 어때요?

특히 유통기한이 지났다면 아무리 아까워도 결단을 내리셔야 합니다.

정 버리기 아깝다면 이런 방법이 있는데요.

모은희 기자가 알려드릴 겁니다.

이제는 화장품에도 유통기한 표시가 의무화됐죠?

<기자 멘트>

취재를 해 보니까, 제조일자나 유통기한 표시가 화장품별로 정말 다양해서 일일이 설명 드리기가 어려울 정도더라고요.

대부분 제품에 아주 조그맣게, 암호처럼 숫자가 써져 있는데요.

소비자 편의를 위해서 국제적으로 형식을 통일하고, 날짜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잘 보이는 곳에 표기해 놨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먼지만 쌓인 채 묵혀둔 화장품, 아깝다 생각 마시고요.

오늘 뉴스 보시면서 과감하게 정리해 보자고요.

<리포트>

연말연시, 할인행사가 유독 많은 화장품 매장에는 사람들이 끊이질 않습니다.

가격과 효능을 꼼꼼히 보는 사람들.

그런데 화장품 유통기한을 확인하는 사람은 거의 없는데요.

<녹취> " 저한테 맞는 색상이 어떤 색상인지. (화장품 살 때) 좋은 성분 같은 게 들어있는지 보고 있어요. (유통기한은) 화장품 살 때 잘 안 봤던 것 같아요."

유통기한이나 제조일자가 어디 적혀있는지 모르는 사람도 대부분입니다.

<인터뷰> 김여진(화장품 매장 직원) : "제품 하단에는 제조일이 적혀있는데요. (자외선차단제인 경우) 대부분 제조일로부터 3개월, 개봉 후에는 12개월까지 사용하면 돼요."

국산 화장품의 경우 대부분 '제조' 표시와 함께 제조 날짜가 적혀 있습니다.

M, MFG, MFD라고 써 있는 경우도 많아요.

모두 제조일자인데요.

뒤의 숫자를 제조 년, 월, 일로 읽으면 됩니다.

EXP는 유통기한 표시인데요.

이 제품은 2015년 9월 27일까지 써도 된다는 뜻이네요.

자, 그럼 묵은 화장품이 있나 화장품 점검 좀 해 볼까요?

<녹취> "이게 다 화장품이에요."

이 주부도 기초부터 색조까지, 화장품만 50개가 넘는데요.

<인터뷰> 배영주(서울시 시흥동) : "강아지가 저희 집에 온지가 11년차인데, 그때 산 것도 있는 것 같아요."

10년도 넘었다는 얘기죠.

기억도 가물가물한 화장품들, 유통기한이 지워진 것도 있습니다.

화장품을 사용할 수 있는 기한은 보통 얼마나 될까요?

<인터뷰> 김활란(성신여대 메이크업디자인학과 교수) : "일반적으로 변질된 화장품을 봤을 때, 육안으로 구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변질이 심하면) 색의 변화가 일어나거나 약간 고약한 냄새가 난다거나 물질상의 분리가 일어나는 정도이기 때문에, 개봉 전에는 2년 반 정도의 기간은 괜찮다고 할 수 있지만요. 기초 화장품이나 자외선차단제 제품들은 개봉 후에 1년 반, 그리고 파운데이션이나 비비크림, 립스틱 제품들은 1년 안에, 마스카라나 아이라이너는 6개월 안에 사용하셔야 합니다."

그러니까 기초 화장품의 사용 기한은 1년 반 정도고요.

파운데이션이나 립스틱은 1년 안에 사용해야 합니다.

향수나 헤어왁스의 경우는 2년 안에 쓰는 게 좋다네요.

모두 개봉 후 기준입니다.

화장품 아깝다고 잘 못 버리시죠?

엄청 오래된 건데 못 버리고 있는 거 있죠. 손이나 발에 바르거든요.

로션이나 크림 비싸다고 손발에 바르면 된다며 두고두고 사용하는 분들, 많잖아요.

그런데 오래된 화장품을 잘못 사용하다간 심각한 피부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고 합니다.

<인터뷰> 김혜원(한림대성심병원 피부과 교수) : "유통기한이 지난 화장품을 사용하는 경우에 얼굴에 접촉 피부염이나 여드름형 발진 등이 나타날 수 있는데요. 특히 오래된 립글로스에서는 대장균이나 포도상구균 같은 것들이 검출된 적도 있고요. (유통기한이 지난) 마스카라에서는 녹농균이 나온 적도 있는데 이는 시력 손상이나 심한 염증성 피부 질환을 일으킬 수도 있는 균입니다. 따라서 유통기한이 지난 화장품을 쓰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게다가 요즘은 무방부제 화장품이나 천연 화장품이 많이 나와 있어서 더욱 변질되기 쉬우니까요.

사용 전, 냄새와 형태를 눈으로 확인하고요.

날짜도 꼼꼼히 따져봐야 합니다.

남성들은 화장품을 자주 안 쓰니까 더욱 방치하기 쉬운데요.

<녹취> "수염이 많지 않아서 (면도) 매일 안 해요. 한 3일에 한 번?"

남성들의 필수품, 면도크림도 당연히 유통기한이 있죠.

개봉 후, 1년 안에 쓰는 게 좋습니다.

화장품을 일반 냉장고에 보관하는 분들도 많은데요.

화장품 전용 냉장고가 아니라면 대부분의 화장품은 실온 보관이 더 낫습니다.

그냥 냉장고에 두면 화장품이 굳어 있다가 풀리면서 성분이 변질될 수 있으니까 주의해야 한다네요.

귀찮다 생각 마시고 화장품 뚜껑은 쓸 때마다 꼭꼭 닫아둬야 하고요.

화장품을 살 때 유통기한을 문의하거나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날짜 읽는 법을 알아두는 게 좋은데요.

이렇게 확인한 유통기한을 잘 보이게 붙여두는 것도 방법입니다.

이런 식으로 관리하면 오래된 제품은 바로바로 버릴 수 있어서 화장대도 가벼워지고 피부도 건강하게 지킬 수 있습니다.

<인터뷰> 배영주(서울시 시흥동) : "유통기한 날짜를 써서 붙이니까 화장품 버릴 때가 언제인지 정확하게 알 수 있어서 참 좋은 방법인 것 같아요."

그래도 화장품 버리기 아깝다고요?

재활용 요령을 소개합니다.

립스틱을 헝겊에 묻혀 은제품을 닦잖아요.

광택이 살아납니다.

오른쪽 반지가 더 환하죠?

오래된 클렌징크림은 가죽 닦는 데 사용하면 반짝반짝 코팅효과를 낼 수 있으니까요.

이참에 버리지 말고 한번 발라보세요.

화장품, 아껴 쓴다고 오래 두고 쓰다간 오히려 피부에 독이 될 수 있는데요.

화장품의 사용기한을 꼼꼼히 따져서 아름답고 건강한 피부를 지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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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활력충전] 화장품 유통기한, 알고 쓰세요!
    • 입력 2013-12-31 08:43:58
    • 수정2013-12-31 09: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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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새해 새로운 기분을 위해서 오늘 정리를 하시는 분들도 계실 텐데요.

화장품 정리 한번 해보시는 건 어때요?

특히 유통기한이 지났다면 아무리 아까워도 결단을 내리셔야 합니다.

정 버리기 아깝다면 이런 방법이 있는데요.

모은희 기자가 알려드릴 겁니다.

이제는 화장품에도 유통기한 표시가 의무화됐죠?

<기자 멘트>

취재를 해 보니까, 제조일자나 유통기한 표시가 화장품별로 정말 다양해서 일일이 설명 드리기가 어려울 정도더라고요.

대부분 제품에 아주 조그맣게, 암호처럼 숫자가 써져 있는데요.

소비자 편의를 위해서 국제적으로 형식을 통일하고, 날짜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잘 보이는 곳에 표기해 놨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먼지만 쌓인 채 묵혀둔 화장품, 아깝다 생각 마시고요.

오늘 뉴스 보시면서 과감하게 정리해 보자고요.

<리포트>

연말연시, 할인행사가 유독 많은 화장품 매장에는 사람들이 끊이질 않습니다.

가격과 효능을 꼼꼼히 보는 사람들.

그런데 화장품 유통기한을 확인하는 사람은 거의 없는데요.

<녹취> " 저한테 맞는 색상이 어떤 색상인지. (화장품 살 때) 좋은 성분 같은 게 들어있는지 보고 있어요. (유통기한은) 화장품 살 때 잘 안 봤던 것 같아요."

유통기한이나 제조일자가 어디 적혀있는지 모르는 사람도 대부분입니다.

<인터뷰> 김여진(화장품 매장 직원) : "제품 하단에는 제조일이 적혀있는데요. (자외선차단제인 경우) 대부분 제조일로부터 3개월, 개봉 후에는 12개월까지 사용하면 돼요."

국산 화장품의 경우 대부분 '제조' 표시와 함께 제조 날짜가 적혀 있습니다.

M, MFG, MFD라고 써 있는 경우도 많아요.

모두 제조일자인데요.

뒤의 숫자를 제조 년, 월, 일로 읽으면 됩니다.

EXP는 유통기한 표시인데요.

이 제품은 2015년 9월 27일까지 써도 된다는 뜻이네요.

자, 그럼 묵은 화장품이 있나 화장품 점검 좀 해 볼까요?

<녹취> "이게 다 화장품이에요."

이 주부도 기초부터 색조까지, 화장품만 50개가 넘는데요.

<인터뷰> 배영주(서울시 시흥동) : "강아지가 저희 집에 온지가 11년차인데, 그때 산 것도 있는 것 같아요."

10년도 넘었다는 얘기죠.

기억도 가물가물한 화장품들, 유통기한이 지워진 것도 있습니다.

화장품을 사용할 수 있는 기한은 보통 얼마나 될까요?

<인터뷰> 김활란(성신여대 메이크업디자인학과 교수) : "일반적으로 변질된 화장품을 봤을 때, 육안으로 구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변질이 심하면) 색의 변화가 일어나거나 약간 고약한 냄새가 난다거나 물질상의 분리가 일어나는 정도이기 때문에, 개봉 전에는 2년 반 정도의 기간은 괜찮다고 할 수 있지만요. 기초 화장품이나 자외선차단제 제품들은 개봉 후에 1년 반, 그리고 파운데이션이나 비비크림, 립스틱 제품들은 1년 안에, 마스카라나 아이라이너는 6개월 안에 사용하셔야 합니다."

그러니까 기초 화장품의 사용 기한은 1년 반 정도고요.

파운데이션이나 립스틱은 1년 안에 사용해야 합니다.

향수나 헤어왁스의 경우는 2년 안에 쓰는 게 좋다네요.

모두 개봉 후 기준입니다.

화장품 아깝다고 잘 못 버리시죠?

엄청 오래된 건데 못 버리고 있는 거 있죠. 손이나 발에 바르거든요.

로션이나 크림 비싸다고 손발에 바르면 된다며 두고두고 사용하는 분들, 많잖아요.

그런데 오래된 화장품을 잘못 사용하다간 심각한 피부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고 합니다.

<인터뷰> 김혜원(한림대성심병원 피부과 교수) : "유통기한이 지난 화장품을 사용하는 경우에 얼굴에 접촉 피부염이나 여드름형 발진 등이 나타날 수 있는데요. 특히 오래된 립글로스에서는 대장균이나 포도상구균 같은 것들이 검출된 적도 있고요. (유통기한이 지난) 마스카라에서는 녹농균이 나온 적도 있는데 이는 시력 손상이나 심한 염증성 피부 질환을 일으킬 수도 있는 균입니다. 따라서 유통기한이 지난 화장품을 쓰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게다가 요즘은 무방부제 화장품이나 천연 화장품이 많이 나와 있어서 더욱 변질되기 쉬우니까요.

사용 전, 냄새와 형태를 눈으로 확인하고요.

날짜도 꼼꼼히 따져봐야 합니다.

남성들은 화장품을 자주 안 쓰니까 더욱 방치하기 쉬운데요.

<녹취> "수염이 많지 않아서 (면도) 매일 안 해요. 한 3일에 한 번?"

남성들의 필수품, 면도크림도 당연히 유통기한이 있죠.

개봉 후, 1년 안에 쓰는 게 좋습니다.

화장품을 일반 냉장고에 보관하는 분들도 많은데요.

화장품 전용 냉장고가 아니라면 대부분의 화장품은 실온 보관이 더 낫습니다.

그냥 냉장고에 두면 화장품이 굳어 있다가 풀리면서 성분이 변질될 수 있으니까 주의해야 한다네요.

귀찮다 생각 마시고 화장품 뚜껑은 쓸 때마다 꼭꼭 닫아둬야 하고요.

화장품을 살 때 유통기한을 문의하거나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날짜 읽는 법을 알아두는 게 좋은데요.

이렇게 확인한 유통기한을 잘 보이게 붙여두는 것도 방법입니다.

이런 식으로 관리하면 오래된 제품은 바로바로 버릴 수 있어서 화장대도 가벼워지고 피부도 건강하게 지킬 수 있습니다.

<인터뷰> 배영주(서울시 시흥동) : "유통기한 날짜를 써서 붙이니까 화장품 버릴 때가 언제인지 정확하게 알 수 있어서 참 좋은 방법인 것 같아요."

그래도 화장품 버리기 아깝다고요?

재활용 요령을 소개합니다.

립스틱을 헝겊에 묻혀 은제품을 닦잖아요.

광택이 살아납니다.

오른쪽 반지가 더 환하죠?

오래된 클렌징크림은 가죽 닦는 데 사용하면 반짝반짝 코팅효과를 낼 수 있으니까요.

이참에 버리지 말고 한번 발라보세요.

화장품, 아껴 쓴다고 오래 두고 쓰다간 오히려 피부에 독이 될 수 있는데요.

화장품의 사용기한을 꼼꼼히 따져서 아름답고 건강한 피부를 지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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