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예측 가능해져”…부동산 안정 기대

입력 2014.01.03 (21:32) 수정 2014.01.03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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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집값이 폭등하던 시기 시장을 옥죄었던 굵직한 규제들이 잇따라 풀리고 있습니다.

두 채 이상 집을 가진 다주택자들에게 집을 팔 때 높은 양도세를 물리는 제도가 사라지고 집 살 때 내는 취득세율은 영구적으로 내렸습니다.

여기에 지은 지 15년 이상 된 아파트는 3개 층을 증축해 분양할 수 있게 됐고요.

집을 산 뒤 1년 이상만 갖고 있다 팔아도 세금 부담이 크게 줄어듭니다.

거래 수요와 공급 물량을 늘려 주택시장을 살리겠다는 정부의 뜻이 담겨 있는 거죠.

이런 잇단 규제 완화에 시장은 어떻게 반응하고 있는지 임주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동산 규제 완화에 반응이 빠른 곳은 다주택자와 고가주택 보유자가 많은 서울 강남 지역입니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 소식이 전해진 뒤로 부동산 중개업소에는 전화 문의가 부쩍 늘었습니다.

<인터뷰> 최을해(부동산 중개업자) : "(전화 문의 내용은)전의 세금하고 현재의 세금하고 과연 얼마 차이나는가...좀더 있으면 올라갈 수 있느냐. 그래도 장기간 지친 사람들이니까 웬만하면 팔려고 노력하죠."

이제 다주택자도 양도세를 비싸게 물지 않아도 되니까 마음 편히 팔 집을 내놓고 있습니다.

집을 여러 채 갖고 있는 게 훨씬 덜 부담스러워진 상황.

여기에 취득세까지 영구 인하됐기 때문에, 세금 때문에 집 살 여력이 있어도 한 채만 보유하거나 전세에 살던 사람들이 주택 구매자로 나설 환경이 조성된 겁니다.

<인터뷰> 김현아(건설산업연구원 건설경제연구실장) : "이제는 언제든지 내가 집을 팔고 싶을 때 팔아도 정상 세율만큼만 내면 되는 일종의 굉장히 시장이 예측 가능해지고 정상화된 상황이라고 보여질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거래가 급증하는 효과는 기대하기는 힘들지만,

세금의 불확실성이 줄어든 만큼 거래가 연중 고르게 이뤄져 장기적으로는 주택시장이 안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KBS 뉴스 임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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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1-03 21:34:03
    • 수정2014-01-03 22:5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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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집값이 폭등하던 시기 시장을 옥죄었던 굵직한 규제들이 잇따라 풀리고 있습니다.

두 채 이상 집을 가진 다주택자들에게 집을 팔 때 높은 양도세를 물리는 제도가 사라지고 집 살 때 내는 취득세율은 영구적으로 내렸습니다.

여기에 지은 지 15년 이상 된 아파트는 3개 층을 증축해 분양할 수 있게 됐고요.

집을 산 뒤 1년 이상만 갖고 있다 팔아도 세금 부담이 크게 줄어듭니다.

거래 수요와 공급 물량을 늘려 주택시장을 살리겠다는 정부의 뜻이 담겨 있는 거죠.

이런 잇단 규제 완화에 시장은 어떻게 반응하고 있는지 임주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동산 규제 완화에 반응이 빠른 곳은 다주택자와 고가주택 보유자가 많은 서울 강남 지역입니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 소식이 전해진 뒤로 부동산 중개업소에는 전화 문의가 부쩍 늘었습니다.

<인터뷰> 최을해(부동산 중개업자) : "(전화 문의 내용은)전의 세금하고 현재의 세금하고 과연 얼마 차이나는가...좀더 있으면 올라갈 수 있느냐. 그래도 장기간 지친 사람들이니까 웬만하면 팔려고 노력하죠."

이제 다주택자도 양도세를 비싸게 물지 않아도 되니까 마음 편히 팔 집을 내놓고 있습니다.

집을 여러 채 갖고 있는 게 훨씬 덜 부담스러워진 상황.

여기에 취득세까지 영구 인하됐기 때문에, 세금 때문에 집 살 여력이 있어도 한 채만 보유하거나 전세에 살던 사람들이 주택 구매자로 나설 환경이 조성된 겁니다.

<인터뷰> 김현아(건설산업연구원 건설경제연구실장) : "이제는 언제든지 내가 집을 팔고 싶을 때 팔아도 정상 세율만큼만 내면 되는 일종의 굉장히 시장이 예측 가능해지고 정상화된 상황이라고 보여질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거래가 급증하는 효과는 기대하기는 힘들지만,

세금의 불확실성이 줄어든 만큼 거래가 연중 고르게 이뤄져 장기적으로는 주택시장이 안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KBS 뉴스 임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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