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중국인 관광객 수는 줄고 씀씀이는 커져

입력 2014.01.03 (21:36) 수정 2014.01.03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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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중국 관광객들이 우리나라 특히 제주를 많이 찾고 있죠.

그런데, 중국 정부가 저가 관광 상품으로 자국민들이 각종 피해를 입자 지난해 10월부터 싸구려 관광을 금지하는 '여유법'을 시행했습니다.

법 시행 이후 중국 관광객 증가세가 크게 둔화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관광객들의 씀씀이는 커졌다고 하는데요.

중국 여유법 시행 이후 석달, 달라진 모습을 유승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객실 50개를 운영하는 호텔입니다.

석 달 전만 해도 중국인들이 주 고객층이었지만 여유법 시행 이후론 중국인 예약이 거의 끊겼습니다.

<인터뷰> 장정훈(대국아일린호텔 지배인) : "2월까지는 중국 관광객 거래 선이 거의 없다고 보고요. 그래서 지금은 동계 훈련 오는 분들 정도만..."

이 지하상가도 '여유법' 시행 이후 중국인 단체 관광객 방문이 40% 정도 줄었습니다.

하지만 매출액은 거의 변화가 없다는 게 상인들의 말입니다.

쇼핑 강매가 줄어 중국인들이 특정 매장을 가는 대신 지역 상가를 찾는 자유시간이 늘면서 오히려 관광객들의 씀씀이가 더 커졌다는 겁니다.

<인터뷰> 장춘옌·관찡(중국 상하이) : "화장품이랑 특히 한국 옷이 좋아서 옷도 좀 사고 싶고 한국의 음식 냉면도 먹고 싶어요."

제주관광공사 조사 결과 주요 면세점의 1인당 구매액도 10만 원 이상 증가하면서 매출액이 30% 이상 늘었습니다.

중국은 국제 운전면허증을 발급해주지 않기 때문에 '여유법' 이후 중국 개인 관광객을 더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면허 허가 제도를 도입하는 등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 정철(한양대 관광학부 교수) : "(개별관광객들은)대중교통 시설이라든가 언어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싶어하거든요. 그래야 자유스럽게 돌아다닐 수 있으니까."

무비자의 영향으로 최근엔 젊은 층의 방문도 늘고 있는 만큼 이들을 유인하기 위한 인터넷과 SNS를 통한 홍보도 강화할 필요가 더 커졌습니다.

KBS 뉴스 유승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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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4-01-03 21:4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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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중국 관광객들이 우리나라 특히 제주를 많이 찾고 있죠.

그런데, 중국 정부가 저가 관광 상품으로 자국민들이 각종 피해를 입자 지난해 10월부터 싸구려 관광을 금지하는 '여유법'을 시행했습니다.

법 시행 이후 중국 관광객 증가세가 크게 둔화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관광객들의 씀씀이는 커졌다고 하는데요.

중국 여유법 시행 이후 석달, 달라진 모습을 유승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객실 50개를 운영하는 호텔입니다.

석 달 전만 해도 중국인들이 주 고객층이었지만 여유법 시행 이후론 중국인 예약이 거의 끊겼습니다.

<인터뷰> 장정훈(대국아일린호텔 지배인) : "2월까지는 중국 관광객 거래 선이 거의 없다고 보고요. 그래서 지금은 동계 훈련 오는 분들 정도만..."

이 지하상가도 '여유법' 시행 이후 중국인 단체 관광객 방문이 40% 정도 줄었습니다.

하지만 매출액은 거의 변화가 없다는 게 상인들의 말입니다.

쇼핑 강매가 줄어 중국인들이 특정 매장을 가는 대신 지역 상가를 찾는 자유시간이 늘면서 오히려 관광객들의 씀씀이가 더 커졌다는 겁니다.

<인터뷰> 장춘옌·관찡(중국 상하이) : "화장품이랑 특히 한국 옷이 좋아서 옷도 좀 사고 싶고 한국의 음식 냉면도 먹고 싶어요."

제주관광공사 조사 결과 주요 면세점의 1인당 구매액도 10만 원 이상 증가하면서 매출액이 30% 이상 늘었습니다.

중국은 국제 운전면허증을 발급해주지 않기 때문에 '여유법' 이후 중국 개인 관광객을 더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면허 허가 제도를 도입하는 등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 정철(한양대 관광학부 교수) : "(개별관광객들은)대중교통 시설이라든가 언어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싶어하거든요. 그래야 자유스럽게 돌아다닐 수 있으니까."

무비자의 영향으로 최근엔 젊은 층의 방문도 늘고 있는 만큼 이들을 유인하기 위한 인터넷과 SNS를 통한 홍보도 강화할 필요가 더 커졌습니다.

KBS 뉴스 유승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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