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삼성화재 제물 ‘첫 선두 도약’

입력 2014.01.05 (17:09) 수정 2014.01.06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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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이 라이벌 삼성화재를 제압하고 남자 프로배구 선두로 올라섰다.

현대캐피탈은 5일 대전시 충무체육관에서 벌어진 NH농협 2013-2014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방문경기에서 삼성화재를 세트 스코어 3-1(25-18, 25-23, 15-25, 25-22)로 물리치고 7연승을 질주했다.

현대캐피탈(승점 35)은 삼성화재(승점 33)와 나란히 12승 4패로 동률을 이뤘으나 승점에서 앞서 2위에서 1위로 도약했다.

시즌 초반이던 지난해 11월 23일까지 '반짝' 선두를 달리다가 이후 삼성화재에 1위를 내준 현대캐피탈은 43일 만에 호적수를 제물로 1위를 탈환해 두 배의 기쁨을 누렸다.

반면 삼성화재는 지난달 10일 러시앤캐시와의 경기에서 왼쪽 새끼손가락을 다친 왼손 공격수 박철우가 빠진 이래 6경기에서 4승 2패를 거뒀지만 승점 10을 보태는 데 그쳐 무서운 기세로 치고 올라온 현대캐피탈에 1위를 빼앗겼다.

올 시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되는 현대캐피탈은 부상에서 벗어난 문성민의 가세로 리베르만 아가메즈(콜롬비아)와 양쪽 날개의 균형을 맞추고 선두에 등극했다.

특히 올 시즌 삼성화재를 상대로 유일하게 2승(1패)을 거두고 호적수의 위상을 되찾았다.

왼쪽 무릎 십자인대를 수술해 재활에 몰두해 온 문성민은 지난달 29일 러시앤캐시와의 경기부터 코트에 섰고, 풀타임 두 경기째인 이날 9점을 올리며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서브 리시브에서 희비가 갈렸다.

현대캐피탈은 때로는 짧게, 때로는 길게 서브를 넣어 예년만 못한 삼성화재 리시브를 흔든 끝에 1,2세트를 쉽게 낚았다.

아가메즈가 사이드라인, 문성민과 윤봉우가 엔드라인에 떨어지는 연타성 서브로 득점을 올리는 등 현대캐피탈은 1세트에서만 서브 에이스 4개를 수확하고 주도권을 잡았다.

효과적인 서브 공략은 가로막기 득점으로 이어져 1세트에서만 블로킹에서 4-2, 유효블로킹(블로킹 벽을 맞고 떨어진 공을 수비하는 것)에서도 6-1로 앞서며 삼성화재의 예봉을 꺾었다.

박빙의 접전이 펼쳐진 2세트에서 아가메즈의 대포알 서브가 결정적인 순간 폭발했다.

24-23에서 아가메즈는 삼성화재 리베로 김강녕을 겨냥해 강력한 스파이크 서브를 날렸고, 엔드라인에 떨어지는 서브 득점으로 연결되면서 그대로 2세트가 끝났다.

현대캐피탈은 3세트에서 범실 7개를 쏟아내 세트를 잃었으나 4세트 막판 역시 상대 리시브 불안을 틈 타 승기를 굳혔다.

23-21에서 최태웅의 서브가 고현우의 팔을 맞고 그대로 넘어오자 임동규가 그대로 내리찍어 승부를 결정지었다.

아가메즈는 서브 에이스 4개 포함 39점을 터뜨리고 승리의 수훈갑 노릇을 했다.

삼성화재에서는 레안드로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가 홀로 40점을 올리고 분전했으나 도와 주는 선수가 없었다.

2014년 양팀의 새해 첫 라이벌전답게 구름 관중이 충무체육관을 찾아 뜨거운 응원 열기를 뿜었다.

4천200석 규모인 충무체육관에 무려 5천500명의 관중이 몰려 통로와 출입구를 가득 메우고 짜릿한 재미를 만끽했다.

이어 벌어진 여자부 경기에서 선두 IBK기업은행은 압도적인 화력을 뽐내며 KGC인삼공사를 3-0(25-9, 25-16, 25-23)으로 완파하고 1위를 굳게 지켰다.

기업은행의 삼각편대인 카리나 오카시오(20점·푸에르토리코), 김희진(14점), 박정아(10점)는 44점을 합작했다.

올 시즌 두 번이나 기업은행을 잡은 인삼공사는 이날 공격성공률 29%에 묶여 힘 한 번 쓰지 못하고 주저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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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캐피탈, 삼성화재 제물 ‘첫 선두 도약’
    • 입력 2014-01-05 17:09:07
    • 수정2014-01-06 10:47:44
    연합뉴스
현대캐피탈이 라이벌 삼성화재를 제압하고 남자 프로배구 선두로 올라섰다.

현대캐피탈은 5일 대전시 충무체육관에서 벌어진 NH농협 2013-2014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방문경기에서 삼성화재를 세트 스코어 3-1(25-18, 25-23, 15-25, 25-22)로 물리치고 7연승을 질주했다.

현대캐피탈(승점 35)은 삼성화재(승점 33)와 나란히 12승 4패로 동률을 이뤘으나 승점에서 앞서 2위에서 1위로 도약했다.

시즌 초반이던 지난해 11월 23일까지 '반짝' 선두를 달리다가 이후 삼성화재에 1위를 내준 현대캐피탈은 43일 만에 호적수를 제물로 1위를 탈환해 두 배의 기쁨을 누렸다.

반면 삼성화재는 지난달 10일 러시앤캐시와의 경기에서 왼쪽 새끼손가락을 다친 왼손 공격수 박철우가 빠진 이래 6경기에서 4승 2패를 거뒀지만 승점 10을 보태는 데 그쳐 무서운 기세로 치고 올라온 현대캐피탈에 1위를 빼앗겼다.

올 시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되는 현대캐피탈은 부상에서 벗어난 문성민의 가세로 리베르만 아가메즈(콜롬비아)와 양쪽 날개의 균형을 맞추고 선두에 등극했다.

특히 올 시즌 삼성화재를 상대로 유일하게 2승(1패)을 거두고 호적수의 위상을 되찾았다.

왼쪽 무릎 십자인대를 수술해 재활에 몰두해 온 문성민은 지난달 29일 러시앤캐시와의 경기부터 코트에 섰고, 풀타임 두 경기째인 이날 9점을 올리며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서브 리시브에서 희비가 갈렸다.

현대캐피탈은 때로는 짧게, 때로는 길게 서브를 넣어 예년만 못한 삼성화재 리시브를 흔든 끝에 1,2세트를 쉽게 낚았다.

아가메즈가 사이드라인, 문성민과 윤봉우가 엔드라인에 떨어지는 연타성 서브로 득점을 올리는 등 현대캐피탈은 1세트에서만 서브 에이스 4개를 수확하고 주도권을 잡았다.

효과적인 서브 공략은 가로막기 득점으로 이어져 1세트에서만 블로킹에서 4-2, 유효블로킹(블로킹 벽을 맞고 떨어진 공을 수비하는 것)에서도 6-1로 앞서며 삼성화재의 예봉을 꺾었다.

박빙의 접전이 펼쳐진 2세트에서 아가메즈의 대포알 서브가 결정적인 순간 폭발했다.

24-23에서 아가메즈는 삼성화재 리베로 김강녕을 겨냥해 강력한 스파이크 서브를 날렸고, 엔드라인에 떨어지는 서브 득점으로 연결되면서 그대로 2세트가 끝났다.

현대캐피탈은 3세트에서 범실 7개를 쏟아내 세트를 잃었으나 4세트 막판 역시 상대 리시브 불안을 틈 타 승기를 굳혔다.

23-21에서 최태웅의 서브가 고현우의 팔을 맞고 그대로 넘어오자 임동규가 그대로 내리찍어 승부를 결정지었다.

아가메즈는 서브 에이스 4개 포함 39점을 터뜨리고 승리의 수훈갑 노릇을 했다.

삼성화재에서는 레안드로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가 홀로 40점을 올리고 분전했으나 도와 주는 선수가 없었다.

2014년 양팀의 새해 첫 라이벌전답게 구름 관중이 충무체육관을 찾아 뜨거운 응원 열기를 뿜었다.

4천200석 규모인 충무체육관에 무려 5천500명의 관중이 몰려 통로와 출입구를 가득 메우고 짜릿한 재미를 만끽했다.

이어 벌어진 여자부 경기에서 선두 IBK기업은행은 압도적인 화력을 뽐내며 KGC인삼공사를 3-0(25-9, 25-16, 25-23)으로 완파하고 1위를 굳게 지켰다.

기업은행의 삼각편대인 카리나 오카시오(20점·푸에르토리코), 김희진(14점), 박정아(10점)는 44점을 합작했다.

올 시즌 두 번이나 기업은행을 잡은 인삼공사는 이날 공격성공률 29%에 묶여 힘 한 번 쓰지 못하고 주저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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