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남극서 조난된 중국 쇄빙선 구조 나서

입력 2014.01.06 (07:25) 수정 2014.01.06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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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남극에서 조난된 러시아 탐사선의 승객들을 무사히 구조해낸 중국 쇄빙선이 도리어 두꺼운 남극 얼음에 갇히고 말았습니다.

남은 러시아 탐사선 선원들과 중국 쇄빙선을 구하기 위해 이번엔 미국이 긴급 구조에 나섭니다.

김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24일, 70여명을 태운 러시아 탐사선이 남극 얼음 바다에 갇혔습니다.

조난 열흘만에 중국 쇄빙선 쉐룽호가 관광객 등 52명을 구조하는데 성공했습니다.

그러나 악천후로 얼음이 두꺼워지면서 정작 쉐룽호마저 꼼짝달싹 못하는 신세가 됐습니다.

<인터뷰> 왕제준(쉐룽호 선장) : "구조활동을 끝내고 떠나려고 했지만 밤새 얼음이 이동해왔고 배가 앞으로 나갈 수 없는 상태라는 걸 알게 됐습니다."

쉐룽호의 발이 묶이면서 러시아 탐사선 선원 22명도 미처 구조되지 못한 채 그대로 배에 남아있습니다.

상황이 악화되자 호주 해양안전청은 미국에 긴급구조 요청을 했고 이를 받아들인 미국은 해안경비대 소속 쇄빙선 '폴라스타호'를 남극으로 급파했습니다.

폴라스타호는 호주 시드니에서 출발해 일주일 뒤 두 선박이 갇혀 있는 남극 커먼웰스 베이에 도착하게 됩니다.

폴라스타호는 시속 5.5km로 운항할 수 있고 최대 6m 두께의 얼음도 깰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호주해양안전청은 쉐룽호 탑승자들이 당장 위험에 처한 것은 아니며, 현재 호주 쇄빙선 한 척이 쉐룽호에서 27km 떨어진 지점에서 대기하며 지원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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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남극서 조난된 중국 쇄빙선 구조 나서
    • 입력 2014-01-06 07:26:54
    • 수정2014-01-06 07:5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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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에서 조난된 러시아 탐사선의 승객들을 무사히 구조해낸 중국 쇄빙선이 도리어 두꺼운 남극 얼음에 갇히고 말았습니다.

남은 러시아 탐사선 선원들과 중국 쇄빙선을 구하기 위해 이번엔 미국이 긴급 구조에 나섭니다.

김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24일, 70여명을 태운 러시아 탐사선이 남극 얼음 바다에 갇혔습니다.

조난 열흘만에 중국 쇄빙선 쉐룽호가 관광객 등 52명을 구조하는데 성공했습니다.

그러나 악천후로 얼음이 두꺼워지면서 정작 쉐룽호마저 꼼짝달싹 못하는 신세가 됐습니다.

<인터뷰> 왕제준(쉐룽호 선장) : "구조활동을 끝내고 떠나려고 했지만 밤새 얼음이 이동해왔고 배가 앞으로 나갈 수 없는 상태라는 걸 알게 됐습니다."

쉐룽호의 발이 묶이면서 러시아 탐사선 선원 22명도 미처 구조되지 못한 채 그대로 배에 남아있습니다.

상황이 악화되자 호주 해양안전청은 미국에 긴급구조 요청을 했고 이를 받아들인 미국은 해안경비대 소속 쇄빙선 '폴라스타호'를 남극으로 급파했습니다.

폴라스타호는 호주 시드니에서 출발해 일주일 뒤 두 선박이 갇혀 있는 남극 커먼웰스 베이에 도착하게 됩니다.

폴라스타호는 시속 5.5km로 운항할 수 있고 최대 6m 두께의 얼음도 깰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호주해양안전청은 쉐룽호 탑승자들이 당장 위험에 처한 것은 아니며, 현재 호주 쇄빙선 한 척이 쉐룽호에서 27km 떨어진 지점에서 대기하며 지원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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