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이만수 “팀 위해 희생, 협동해 재도약”

입력 2014.01.06 (11:38) 수정 2014.01.06 (14:3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프로야구 SK 와이번스 선수단의 2014년 새해 첫 만남은 지난해의 아쉬움을 털고 재도약해야 한다는 각오로 가득했다.

SK 선수단은 6일 인천 문학구장 위생교육장에서 신년식을 열고 새해 각오를 다졌다.

SK는 2007년부터 2012년까지 한국 프로야구 역사상 최초로 6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명문 구단'으로 자리잡았으나 지난해 6위로 추락해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상황이다.

그 때문에 마이크를 잡은 이들은 하나같이 지난 시즌의 아쉬움을 곱씹으며 재도약을 다짐했다.

이만수 감독은 "어려움이 있던 지난해 많이 반성했다"면서 "올해는 새로운 팀으로 도약하길 바란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 감독은 그러면서 세계에서 가장 높이 자란 나무들이 모여 있다는 캘리포니아 레드우드 숲의 이야기를 꺼냈다.

이 감독은 "레드우드의 나무들은 100m가 넘는 높이를 자랑하지만 뿌리의 깊이는 3m도 되지 않는다"면서 "하지만 이 뿌리들이 옆으로 번져 서로 엉켜 있어서 나무들이 강한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가뭄 때에는 뿌리들이 양분을 나눈다"고 덧붙였다.

이 감독은 "이것이 팀을 위해 희생하고 협동하는 팀 플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매년 좋은 선수들이 빠져나가서 어려울 것이라고들 하지만, 약할 때 더 강해지는 것이 우리의 본성"이라며 선수들에게 각오를 새롭게 다지자고 제안했다.

임원일 사장도 "지난해 가을 야구의 절대 강자다운 저력을 보이지 못했다"면서 늙은 독수리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늙어 힘이 빠진 독수리가 부리를 깨고 발톱을 뽑아 몸을 가볍게 만들어 다시 날아오를 기회를 얻는다는 이야기다.

임 사장은 "고통을 이겨내고 변화를 선택하면 새 삶을 얻는다"면서 "일출을 보려면 어두울 때 일어나야 하듯 초심으로 돌아가 우승에 목말라하던 예전처럼 다시 담금질하자"고 강조했다.

임 사장의 신년사는 "모두 하나가 달린다면 다시 우승은 우리 것이 될 것"이라는 각오로 끝났다.

팀의 새 주장으로 선출된 박진만도 "아쉬운 한 해를 보내고 선수단 모두가 마무리훈련에서 각오를 다지며 훈련했을 것"이라며 "프로에 2등은 인정받지 못하는 만큼 말의 해를 맞아 말처럼 앞으로만 달려나가 꼭 우승하도록 하나로 뭉치자"고 동료들을 독려했다.

이 밖에도 미리 준비한 영상을 통해 신년 메시지를 전한 성준 코치, 조웅천 코치, 박정권, 김광현 등도 하나같이 지난해의 아쉬움을 기억에 새기며 각오를 새롭게 다졌다.

한편, 올해 새로 구단의 수장이 된 최창원 구단주도 이날 선수단과 만나 덕담을 건넸다.

열성 야구팬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최 구단주는 "2014년에도 명문 구단으로서 의미 있는 성과가 나길 소망한다"면서 "와이번스에서도 앞으로 메이저리그, 일본프로야구에 진출하는 선수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선수단 모두의 선전을 기대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SK 이만수 “팀 위해 희생, 협동해 재도약”
    • 입력 2014-01-06 11:38:20
    • 수정2014-01-06 14:38:37
    연합뉴스
프로야구 SK 와이번스 선수단의 2014년 새해 첫 만남은 지난해의 아쉬움을 털고 재도약해야 한다는 각오로 가득했다.

SK 선수단은 6일 인천 문학구장 위생교육장에서 신년식을 열고 새해 각오를 다졌다.

SK는 2007년부터 2012년까지 한국 프로야구 역사상 최초로 6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명문 구단'으로 자리잡았으나 지난해 6위로 추락해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상황이다.

그 때문에 마이크를 잡은 이들은 하나같이 지난 시즌의 아쉬움을 곱씹으며 재도약을 다짐했다.

이만수 감독은 "어려움이 있던 지난해 많이 반성했다"면서 "올해는 새로운 팀으로 도약하길 바란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 감독은 그러면서 세계에서 가장 높이 자란 나무들이 모여 있다는 캘리포니아 레드우드 숲의 이야기를 꺼냈다.

이 감독은 "레드우드의 나무들은 100m가 넘는 높이를 자랑하지만 뿌리의 깊이는 3m도 되지 않는다"면서 "하지만 이 뿌리들이 옆으로 번져 서로 엉켜 있어서 나무들이 강한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가뭄 때에는 뿌리들이 양분을 나눈다"고 덧붙였다.

이 감독은 "이것이 팀을 위해 희생하고 협동하는 팀 플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매년 좋은 선수들이 빠져나가서 어려울 것이라고들 하지만, 약할 때 더 강해지는 것이 우리의 본성"이라며 선수들에게 각오를 새롭게 다지자고 제안했다.

임원일 사장도 "지난해 가을 야구의 절대 강자다운 저력을 보이지 못했다"면서 늙은 독수리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늙어 힘이 빠진 독수리가 부리를 깨고 발톱을 뽑아 몸을 가볍게 만들어 다시 날아오를 기회를 얻는다는 이야기다.

임 사장은 "고통을 이겨내고 변화를 선택하면 새 삶을 얻는다"면서 "일출을 보려면 어두울 때 일어나야 하듯 초심으로 돌아가 우승에 목말라하던 예전처럼 다시 담금질하자"고 강조했다.

임 사장의 신년사는 "모두 하나가 달린다면 다시 우승은 우리 것이 될 것"이라는 각오로 끝났다.

팀의 새 주장으로 선출된 박진만도 "아쉬운 한 해를 보내고 선수단 모두가 마무리훈련에서 각오를 다지며 훈련했을 것"이라며 "프로에 2등은 인정받지 못하는 만큼 말의 해를 맞아 말처럼 앞으로만 달려나가 꼭 우승하도록 하나로 뭉치자"고 동료들을 독려했다.

이 밖에도 미리 준비한 영상을 통해 신년 메시지를 전한 성준 코치, 조웅천 코치, 박정권, 김광현 등도 하나같이 지난해의 아쉬움을 기억에 새기며 각오를 새롭게 다졌다.

한편, 올해 새로 구단의 수장이 된 최창원 구단주도 이날 선수단과 만나 덕담을 건넸다.

열성 야구팬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최 구단주는 "2014년에도 명문 구단으로서 의미 있는 성과가 나길 소망한다"면서 "와이번스에서도 앞으로 메이저리그, 일본프로야구에 진출하는 선수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선수단 모두의 선전을 기대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