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거포 최정 “해외 진출 제의 온다면…”

입력 2014.01.06 (14:58) 수정 2014.01.06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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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SK 와이번스의 간판 타자 최정(27)의 2014년 화두는 '체력'이다.

최정은 6일 인천 문학구장 위생교육장에서 열린 신년식을 마치고 취재진과 만나 "지난 시즌을 통틀어서 느낀 것을 바탕으로 내린 결론은 '힘이 없다'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아직 기량을 완전히 꽃피우지 못한 유망주 시절부터 힘이 좋아서 '소년 장사'라고 불리던 것을 떠올린다면 의외의 발언이다.

실제로 최정은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연속 20홈런 이상을 때리고 3할 이상의 타율을 기록한 팔방미인 타자다.

이 기간 내내 시즌 110경기 이상을 출장해 체력에도 문제가 없었다.

그러나 최정은 "지난 시즌 초·중반에 잘 때리던 속도의 공이 후반에는 잘 맞았다고 느껴도 파울이 되는 경험을 했다"면서 "힘이 기술을 이기더라"고 돌아봤다.

실제로 최정은 지난 시즌 4∼6월 꾸준히 3할을 훌쩍 넘기는 타율을 기록하며 16개의 홈런을 몰아쳤지만, 7∼8월에는 타율이 2할대로 떨어지고 홈런 수도 8개로 줄어들었다.

데뷔 후 최고의 성적을 냈지만, 정작 공격 각 부문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도 타이틀은 한 개도 갖지 못한 것도 아쉬움으로 남았다.

최정은 "지난해 타이틀 하나쯤은 얻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약간 아쉬웠다"면서 "올해는 더 잘하고픈 욕심이 난다"고 말했다.

그래서 최정은 올겨울 들어 러닝을 위주로 지구력을 기르는 훈련을 많이 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목표를 세워 두지는 않았다고 한다.

목표를 잡고 이를 달성하려고 애쓰다 보면 오히려 항상 실패했다는 것이 최정의 설명이다.

꾸준함을 추구한다는 최정은 "일단 3할 타율과 20홈런, 80타점 이상을 첫 과제로 설정하고 시즌 후반에 경기 수가 많다고 생각되면 이를 상향하는 식으로 하루하루 목표를 잡아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실책을 19개나 기록한 것을 두고도 "정작 수비가 좋다고 칭찬받던 때에 나는 스스로 수비가 좋다고 생각한 적 없이 그냥 되는 대로 타구를 잡았다"면서 "실책이 많다는 얘기가 들리기 시작하더니 더 안 되더라"고 말했다.

내년에도 수비 향상을 목표로 잡기보다는 평소처럼 하겠다는 뜻이다.

지난해 7년 만에 6위로 떨어진 팀 성적에 대해 물어도 같은 대답이 돌아왔다.

최정은 "예전에는 4강은 쉬운 느낌이었는데, 떨어져 보니 포스트시즌이 한창일 때 '나는 여기서 뭘 하고 있나', '비참하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감회를 밝혔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지난해에 떨어졌으니 올해는 꼭 4강에 가자는 마음으로 잘하려다 보면 더 안될 수도 있다"면서 "못해도 4강이던 때처럼 똑같은 마음으로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내년 시즌에도 풀타임 활약을 한다면 최정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을 수 있다.

마침 이날 신년식에서 SK 최창원 신임 구단주는 "와이번스에서도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는 선수가 나왔으면 한다"고 덕담을 건네기도 했다.

해외 진출에 대해 묻자 최정은 "아직 시즌 이후에 대해 생각해본 적은 없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만약 제의가 온다면 내게 기대하고 있다는 뜻인 만큼 생각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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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 거포 최정 “해외 진출 제의 온다면…”
    • 입력 2014-01-06 14:58:22
    • 수정2014-01-06 22:11:54
    연합뉴스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의 간판 타자 최정(27)의 2014년 화두는 '체력'이다.

최정은 6일 인천 문학구장 위생교육장에서 열린 신년식을 마치고 취재진과 만나 "지난 시즌을 통틀어서 느낀 것을 바탕으로 내린 결론은 '힘이 없다'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아직 기량을 완전히 꽃피우지 못한 유망주 시절부터 힘이 좋아서 '소년 장사'라고 불리던 것을 떠올린다면 의외의 발언이다.

실제로 최정은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연속 20홈런 이상을 때리고 3할 이상의 타율을 기록한 팔방미인 타자다.

이 기간 내내 시즌 110경기 이상을 출장해 체력에도 문제가 없었다.

그러나 최정은 "지난 시즌 초·중반에 잘 때리던 속도의 공이 후반에는 잘 맞았다고 느껴도 파울이 되는 경험을 했다"면서 "힘이 기술을 이기더라"고 돌아봤다.

실제로 최정은 지난 시즌 4∼6월 꾸준히 3할을 훌쩍 넘기는 타율을 기록하며 16개의 홈런을 몰아쳤지만, 7∼8월에는 타율이 2할대로 떨어지고 홈런 수도 8개로 줄어들었다.

데뷔 후 최고의 성적을 냈지만, 정작 공격 각 부문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도 타이틀은 한 개도 갖지 못한 것도 아쉬움으로 남았다.

최정은 "지난해 타이틀 하나쯤은 얻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약간 아쉬웠다"면서 "올해는 더 잘하고픈 욕심이 난다"고 말했다.

그래서 최정은 올겨울 들어 러닝을 위주로 지구력을 기르는 훈련을 많이 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목표를 세워 두지는 않았다고 한다.

목표를 잡고 이를 달성하려고 애쓰다 보면 오히려 항상 실패했다는 것이 최정의 설명이다.

꾸준함을 추구한다는 최정은 "일단 3할 타율과 20홈런, 80타점 이상을 첫 과제로 설정하고 시즌 후반에 경기 수가 많다고 생각되면 이를 상향하는 식으로 하루하루 목표를 잡아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실책을 19개나 기록한 것을 두고도 "정작 수비가 좋다고 칭찬받던 때에 나는 스스로 수비가 좋다고 생각한 적 없이 그냥 되는 대로 타구를 잡았다"면서 "실책이 많다는 얘기가 들리기 시작하더니 더 안 되더라"고 말했다.

내년에도 수비 향상을 목표로 잡기보다는 평소처럼 하겠다는 뜻이다.

지난해 7년 만에 6위로 떨어진 팀 성적에 대해 물어도 같은 대답이 돌아왔다.

최정은 "예전에는 4강은 쉬운 느낌이었는데, 떨어져 보니 포스트시즌이 한창일 때 '나는 여기서 뭘 하고 있나', '비참하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감회를 밝혔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지난해에 떨어졌으니 올해는 꼭 4강에 가자는 마음으로 잘하려다 보면 더 안될 수도 있다"면서 "못해도 4강이던 때처럼 똑같은 마음으로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내년 시즌에도 풀타임 활약을 한다면 최정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을 수 있다.

마침 이날 신년식에서 SK 최창원 신임 구단주는 "와이번스에서도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는 선수가 나왔으면 한다"고 덕담을 건네기도 했다.

해외 진출에 대해 묻자 최정은 "아직 시즌 이후에 대해 생각해본 적은 없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만약 제의가 온다면 내게 기대하고 있다는 뜻인 만큼 생각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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