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본문 영역

상세페이지

‘굿바이 K리그!’ 데얀 “내 생애 최고 시절”
입력 2014.01.06 (16:17) 수정 2014.01.06 (22:12) 연합뉴스
"생애 최고의 시절을 보내게 해준 서울 구단, 팬들이 고맙습니다. 서울을 상대로 골을 넣는 일은 절대로 없기를 바랄게요."

프로축구 K리그를 떠나는 공격수 데얀 담야노비치(34·몬테네그로)가 팬들에게 석별의 정을 전했다.

6일 데얀의 고별 기자회견이 열린 FC서울의 홈구장인 서울월드컵경기장.

이적하는 외국인 선수를 위해 기자회견을 여는 것은 이례적이다.

서울이 데얀은 서울뿐만 아니라 K리그에서도 소중한 선수였다는 사실을 고려해 마련한 자리였다.

정든 서울 유니폼이 아닌 청바지와 체크무늬 티셔츠를 입고 나타난 데얀은 금세 눈시울이 붉어졌다.

데얀은 "이렇게 많은 기자가 오는 기자회견이 있을 줄 몰랐다"며 "무슨 말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첫 인사를 꺼냈다.

그는 "6년 동안 아름다운 시간을 보내 떠나는 게 슬프고 아쉽다"며 "내 인생 최고의 시간을 보낸 이곳에 언젠가 다시 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거 덧붙였다.

K리그에서 골과 관련해 데얀은 '걸어 다니는 기록'이다.

데얀은 2011년부터 작년까지 3년 연속으로 득점왕에 등극하는 전인미답의 고지를 밟았다.

그는 2007년부터 작년까지 7시즌 동안 230경기에 나와 141골을 터뜨려 개인통산 외국인 선수 최다골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2012년에는 31골을 터뜨려 김도훈(전 성남 일화)이 보유한 한 시즌 최다골 기록(28골)도 경신했다.

2007년 인천 유니폼을 입고 K리그에 입단한 이후 7시즌 연속으로 두자릿수 골을 기록, 김도훈이 2000∼2005년 세운 이 부문 기록도 갈아치웠다.

이밖에도 K리그 최단기간 100골, 6시즌 연속 20공격포인트 등 숨은 기록도 많다.

데얀은 기장 기억에 남는 장면을 2010년 어린이날 홈경기에서 성남을 상대로 작성한 해트트릭을 꼽았다.

그는 "그 많은 관중이 보는 앞에서 나 스스로도 만족할 수 있는 경기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그날 경기에는 관중이 무려 6만747명이나 운집해 국내 프로 스포츠의 단일경기 최다관중 기록이 수립됐다.

데얀은 작년에 전북 현대를 상대로 3년 연속 득점왕을 확정한 골도 기억에 남는다고 밝혔다.

그의 폭발적 결정력 덕분에 국내 선수들 가운데는 데얀을 본보기로 삼는 선수들이 적지 않다.

데얀은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을 신뢰하는 것"이라고 이들에게 조언했다.

그는 "골문 앞에서 흥분하거나 걱정하지 말고 골을 넣을 수 있다고 침착하게 자신을 믿으라"고 설명했다.

데얀은 K리그에서 이동국(전북), 김신욱(울산 현대)을 라이벌로 의식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이동국은 골잡이로서 믿을 수 없을 만큼 자질이 뛰어났고 김신욱은 최근 들어 기량이 두 배는 갑자기 좋아진 것 같았다"고 말했다.

데얀은 정든 서울을 결국 떠나는 배경을 솔직하게 밝혔다.

그는 "프로라서 어쩔 수 없었다"며 "나와 서울 구단이 함께 가장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최적의 시기였다"고 말했다.

중국 슈퍼리그의 장쑤 세인티로 이적하면서 자신은 고액연봉, 서울은 거액 이적료를 받는다는 얘기였다.

데얀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팬들과의 만남을 위해 서울 종로의 서울극장으로 발길을 재촉했다.

그가 활약한 서울의 경기는 후반 추가시간에 터지는 골, 막판에 뒤집히는 승부 등 반전 요소가 많아 '서울극장'으로 불리기도 했다.
  • ‘굿바이 K리그!’ 데얀 “내 생애 최고 시절”
    • 입력 2014-01-06 16:17:38
    • 수정2014-01-06 22:12:13
    연합뉴스
"생애 최고의 시절을 보내게 해준 서울 구단, 팬들이 고맙습니다. 서울을 상대로 골을 넣는 일은 절대로 없기를 바랄게요."

프로축구 K리그를 떠나는 공격수 데얀 담야노비치(34·몬테네그로)가 팬들에게 석별의 정을 전했다.

6일 데얀의 고별 기자회견이 열린 FC서울의 홈구장인 서울월드컵경기장.

이적하는 외국인 선수를 위해 기자회견을 여는 것은 이례적이다.

서울이 데얀은 서울뿐만 아니라 K리그에서도 소중한 선수였다는 사실을 고려해 마련한 자리였다.

정든 서울 유니폼이 아닌 청바지와 체크무늬 티셔츠를 입고 나타난 데얀은 금세 눈시울이 붉어졌다.

데얀은 "이렇게 많은 기자가 오는 기자회견이 있을 줄 몰랐다"며 "무슨 말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첫 인사를 꺼냈다.

그는 "6년 동안 아름다운 시간을 보내 떠나는 게 슬프고 아쉽다"며 "내 인생 최고의 시간을 보낸 이곳에 언젠가 다시 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거 덧붙였다.

K리그에서 골과 관련해 데얀은 '걸어 다니는 기록'이다.

데얀은 2011년부터 작년까지 3년 연속으로 득점왕에 등극하는 전인미답의 고지를 밟았다.

그는 2007년부터 작년까지 7시즌 동안 230경기에 나와 141골을 터뜨려 개인통산 외국인 선수 최다골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2012년에는 31골을 터뜨려 김도훈(전 성남 일화)이 보유한 한 시즌 최다골 기록(28골)도 경신했다.

2007년 인천 유니폼을 입고 K리그에 입단한 이후 7시즌 연속으로 두자릿수 골을 기록, 김도훈이 2000∼2005년 세운 이 부문 기록도 갈아치웠다.

이밖에도 K리그 최단기간 100골, 6시즌 연속 20공격포인트 등 숨은 기록도 많다.

데얀은 기장 기억에 남는 장면을 2010년 어린이날 홈경기에서 성남을 상대로 작성한 해트트릭을 꼽았다.

그는 "그 많은 관중이 보는 앞에서 나 스스로도 만족할 수 있는 경기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그날 경기에는 관중이 무려 6만747명이나 운집해 국내 프로 스포츠의 단일경기 최다관중 기록이 수립됐다.

데얀은 작년에 전북 현대를 상대로 3년 연속 득점왕을 확정한 골도 기억에 남는다고 밝혔다.

그의 폭발적 결정력 덕분에 국내 선수들 가운데는 데얀을 본보기로 삼는 선수들이 적지 않다.

데얀은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을 신뢰하는 것"이라고 이들에게 조언했다.

그는 "골문 앞에서 흥분하거나 걱정하지 말고 골을 넣을 수 있다고 침착하게 자신을 믿으라"고 설명했다.

데얀은 K리그에서 이동국(전북), 김신욱(울산 현대)을 라이벌로 의식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이동국은 골잡이로서 믿을 수 없을 만큼 자질이 뛰어났고 김신욱은 최근 들어 기량이 두 배는 갑자기 좋아진 것 같았다"고 말했다.

데얀은 정든 서울을 결국 떠나는 배경을 솔직하게 밝혔다.

그는 "프로라서 어쩔 수 없었다"며 "나와 서울 구단이 함께 가장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최적의 시기였다"고 말했다.

중국 슈퍼리그의 장쑤 세인티로 이적하면서 자신은 고액연봉, 서울은 거액 이적료를 받는다는 얘기였다.

데얀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팬들과의 만남을 위해 서울 종로의 서울극장으로 발길을 재촉했다.

그가 활약한 서울의 경기는 후반 추가시간에 터지는 골, 막판에 뒤집히는 승부 등 반전 요소가 많아 '서울극장'으로 불리기도 했다.
kbs가 손수 골랐습니다. 네이버에서도 보세요.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