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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24 현장] 시리아 ‘반군 간 선전포고’…배경은?
입력 2014.01.06 (18:00) 수정 2014.01.06 (18:29) 글로벌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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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 트>

정부군과 반군 사이의 종파분쟁으로 3년 가까운 내전이 이어지면서 지금까지 무려 13만 명이 넘는 사망자를 낸 시리아에서... 이제는 반군 내에서도 또 다른 전선이 형성되면서 시리아 사태가 더 복잡하게 꼬이고 있습니다.

미국이 벌인 '테러와의 전쟁'으로 회복불능의 타격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던 알카에다 세력이 다시 중동 국가들의 내전을 틈타 세력을 확장하면서 이 시리아 내전에도 깊숙이 개입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KBS 특파원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박상용 특파원!

<질문>
현지시간 지난 토요일 시리아 반군 자유시리아군이 또다른 반군 세력인 알카에다 연계조직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 즉 ISIL에 선전포고를 했죠?

<답변>
그렇습니다.

현재 시리아 반군은 서방이 지지하는 세속주의 세력, 즉 자유 시리아군과 알카에다 연계조직 ISIL, 그리고 온건 이슬람주의 이슬람 전선과 쿠르드족 등으로 나뉘어져 있는데요.

현지시간 3일 시리아 북부 알레포와 이들리브 등에서 자유시리아군을 비롯한 다른 반군들과 ISIL 사이에서 교전이 일어나면서 SIL의 조직원 40여명이 사살당하고 100여명이 체포됐습니다.

이번 교전은 ISIL이 반군 유명 인사인 소속 의사 아부 라이안을 체포해 고문하고 잔인하게 살해한 것이 발단이 됐는데요.

이미 자유시리아군과 ISIL은 지난 7월에도 알레포의 한 검문소를 차지하는 과정에서 충돌이 있었던 만큼 이번 사태 역시 '예고된 분열'이었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질문>
알카에다는 미국의 '테러와의 전쟁'을 10년 넘게 치루며 중앙 본부가 거의 와해됐다는 평이 많았는데 최근에 이슬람 원리주의 무장단체 ISIL과 같은 단체들과 연계하면서.. 이렇게 중동에서 세력을 모으고 있었군요?

<답변>
그렇습니다.

최근 알카에다는 이라크와 시리아, 레바논과 북아프리카 지역이 혼란한 틈을 타서 점조직 형태로 부활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최근 미 의회조사국은 알카에다의 핵심 조직과 연계단체, 동맹단체가 전 세계 65개국에 300여개의 단체로 나뉘어져 있다는 결과를 보고하기도 했는데요.

특히 시리아의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 ISIL의 경우 민간인까지 무차별적으로 살해하는 극단주의 성향을 드러내면서 정부군은 물론이고 같은 반군 내부에서도 종교가 정치에 간섭해서는 안 된다는 세속주의 자유시리아군과 대립각을 세워왔습니다.

2003년, 그러니까 약 10여년 전 결성된 ISIL은 현재 약 만명이 넘는 전투원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데, 평소 약식 처형과 민간인 강탈 등 잔혹행위로 비난을 받아온 데 대해 참다못한 시민들이 올초 항의 시위에 나섰고, ISIL이 이에 발포하면서
사태가 악화된 겁니다.

<질문>
게다가 알카에다라면 치를 떠는 미국은 ISIL 과의 관계 등의 문제가 복합적으로 얽혀 알 아사드 정권 축출에 대해서도 유보적인 입장을 보여왔지 않습니까.

그런 부분에 있어서도 다른 반군들과 부딪칠 수 밖에 없었을 것 같군요?

<답변>
네. ISIL은 지난 3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다른 반군들과의 교전을 계기로 반군 내 '공공의 적'이 됐구요.

이번에 새로 참가한 또다른 반군 그룹 무자헤딘 역시 성명을 내고 ISIL과의 전면전을 선포했습니다.

<녹취> 무자헤딘

반군간 교전이 잇따르면서 이달 22일 스위스에서 개최가 예정돼 있던 평화회담의 전망도 불투명해지고 있습니다.

반정부 연합체인 시리아국민연합 역시 내전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평화회담이 성과를 거두기 힘든데다 국제사회가 알 아사드 정권을 권좌에서 물러나게 하는 데 실패했다며 제네바 회담에 참가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질문>
미국의 입장이 더욱 난처해졌군요?

<답변>
네. 미국 정부는 돌아가는 상황을 주의 깊게 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마리 하프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올초 시리아를 넘어 이라크에 번진 ISIL의 만행을 주시하고 있다면서 ISIL과 싸우겠다고 밝힌 부족 지도자들을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돕겠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장기화된 내전 상황이 호전될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서 당초 올초로 예정됐던 화학무기 이송 시한도 넘겼던 시리아가 반군간의 반목까지 심화되면서 정국이 더욱 안개 속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 [글로벌24 현장] 시리아 ‘반군 간 선전포고’…배경은?
    • 입력 2014-01-06 18:06:22
    • 수정2014-01-06 18:29:57
    글로벌24
<앵커멘 트>

정부군과 반군 사이의 종파분쟁으로 3년 가까운 내전이 이어지면서 지금까지 무려 13만 명이 넘는 사망자를 낸 시리아에서... 이제는 반군 내에서도 또 다른 전선이 형성되면서 시리아 사태가 더 복잡하게 꼬이고 있습니다.

미국이 벌인 '테러와의 전쟁'으로 회복불능의 타격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던 알카에다 세력이 다시 중동 국가들의 내전을 틈타 세력을 확장하면서 이 시리아 내전에도 깊숙이 개입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KBS 특파원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박상용 특파원!

<질문>
현지시간 지난 토요일 시리아 반군 자유시리아군이 또다른 반군 세력인 알카에다 연계조직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 즉 ISIL에 선전포고를 했죠?

<답변>
그렇습니다.

현재 시리아 반군은 서방이 지지하는 세속주의 세력, 즉 자유 시리아군과 알카에다 연계조직 ISIL, 그리고 온건 이슬람주의 이슬람 전선과 쿠르드족 등으로 나뉘어져 있는데요.

현지시간 3일 시리아 북부 알레포와 이들리브 등에서 자유시리아군을 비롯한 다른 반군들과 ISIL 사이에서 교전이 일어나면서 SIL의 조직원 40여명이 사살당하고 100여명이 체포됐습니다.

이번 교전은 ISIL이 반군 유명 인사인 소속 의사 아부 라이안을 체포해 고문하고 잔인하게 살해한 것이 발단이 됐는데요.

이미 자유시리아군과 ISIL은 지난 7월에도 알레포의 한 검문소를 차지하는 과정에서 충돌이 있었던 만큼 이번 사태 역시 '예고된 분열'이었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질문>
알카에다는 미국의 '테러와의 전쟁'을 10년 넘게 치루며 중앙 본부가 거의 와해됐다는 평이 많았는데 최근에 이슬람 원리주의 무장단체 ISIL과 같은 단체들과 연계하면서.. 이렇게 중동에서 세력을 모으고 있었군요?

<답변>
그렇습니다.

최근 알카에다는 이라크와 시리아, 레바논과 북아프리카 지역이 혼란한 틈을 타서 점조직 형태로 부활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최근 미 의회조사국은 알카에다의 핵심 조직과 연계단체, 동맹단체가 전 세계 65개국에 300여개의 단체로 나뉘어져 있다는 결과를 보고하기도 했는데요.

특히 시리아의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 ISIL의 경우 민간인까지 무차별적으로 살해하는 극단주의 성향을 드러내면서 정부군은 물론이고 같은 반군 내부에서도 종교가 정치에 간섭해서는 안 된다는 세속주의 자유시리아군과 대립각을 세워왔습니다.

2003년, 그러니까 약 10여년 전 결성된 ISIL은 현재 약 만명이 넘는 전투원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데, 평소 약식 처형과 민간인 강탈 등 잔혹행위로 비난을 받아온 데 대해 참다못한 시민들이 올초 항의 시위에 나섰고, ISIL이 이에 발포하면서
사태가 악화된 겁니다.

<질문>
게다가 알카에다라면 치를 떠는 미국은 ISIL 과의 관계 등의 문제가 복합적으로 얽혀 알 아사드 정권 축출에 대해서도 유보적인 입장을 보여왔지 않습니까.

그런 부분에 있어서도 다른 반군들과 부딪칠 수 밖에 없었을 것 같군요?

<답변>
네. ISIL은 지난 3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다른 반군들과의 교전을 계기로 반군 내 '공공의 적'이 됐구요.

이번에 새로 참가한 또다른 반군 그룹 무자헤딘 역시 성명을 내고 ISIL과의 전면전을 선포했습니다.

<녹취> 무자헤딘

반군간 교전이 잇따르면서 이달 22일 스위스에서 개최가 예정돼 있던 평화회담의 전망도 불투명해지고 있습니다.

반정부 연합체인 시리아국민연합 역시 내전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평화회담이 성과를 거두기 힘든데다 국제사회가 알 아사드 정권을 권좌에서 물러나게 하는 데 실패했다며 제네바 회담에 참가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질문>
미국의 입장이 더욱 난처해졌군요?

<답변>
네. 미국 정부는 돌아가는 상황을 주의 깊게 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마리 하프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올초 시리아를 넘어 이라크에 번진 ISIL의 만행을 주시하고 있다면서 ISIL과 싸우겠다고 밝힌 부족 지도자들을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돕겠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장기화된 내전 상황이 호전될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서 당초 올초로 예정됐던 화학무기 이송 시한도 넘겼던 시리아가 반군간의 반목까지 심화되면서 정국이 더욱 안개 속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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